박요철의 북헌팅 리포트 #21, 강남교보문고 2006년 4월 17일

Author : 박요철 / Date : 2006.04.18 13:13 / Category : 책읽기

일본의 전국시대를 마무리하고 천하를 통일한 사람은 오다 노부나가였다.
그는 '울지 않는 새는 목을 베어라'고 말했다.
그를 헌신적으로 보위하다가 그 뒤를 이은 토요토미 히데요시,
임진 왜란을 일으키기도 한 그의 신조는 '울지 않는 새는 울게 하라'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에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받는 도쿠카와 이에야쓰,
그의 신조는 다름아닌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이 어렵다고 본다.
내가 아내를 바꿔보려고 하면 그때부터 갈등은 시작된다.
회사에서 동료와 일을 하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몇십년동안 배워왔고 익숙해져 있으며 또 습관으로 규정지어진 한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범인인 우리로써는 사실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는 있다.
진정을 담아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다.
도쿠가와가 자신의 가족을 칼로 베어가며 사람됨을 포기하고 주군의 자리에 오른 인내를 보여줬다면
우리는 실제로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도와 인내로 기다릴 수 있다.
세상은 그것을 우연이라 말하고
우리는 그것을 기도응답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먼저 기도하면
사람도 세상도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조차도 변하기 시작한다...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마티 올슨 래니/ 박윤정
서돌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다.
그 확실한 증거가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여럿이서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을 피하거나 무리속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숨어있는 성격이란 말은 아니다.
단지 혼자 있을 수 있을때 스스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스타일이며, 즐겁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줄도 알지만 또한 그것이 많은 에너지 소비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외향적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이다.
세상사람 4명중의 1명꼴인 내성적인 사람들...
스스로를 제대로 알 수 있다면 남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를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만은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오현정
21세기북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내성적인...' 책과 함께 눈에 띄어 골랐다.
고르고보니 메시지는 예상했던 대로 단순하다.
그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부정적인 의미의 이기주의자를 말하지는 않는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가 행복해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많은 부분 스스로를 남과 비교해가며 비하하곤 한다.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되 나의 단점을 이해하고 장점을 더욱 더 사랑해보자.
그래야 남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




완벽에의 충동
정진홍/ 21세기북스

도전적인 책 제목과 커버디자인을 쏙 빼닮은 책이다.
이 세상을 열정적으로 살아간 87명의 이야기를 닮고 있다.
그리고 그들중 많은 사람들은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억만장자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세계일주비행에 도전한 사람(그것도 1년후 다시 한번...),
1마일을 4분안에 최초로 달린 사람(이전에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정한 시간이었다),
82살의 나이에도 완벽한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펜을 놓지 않았던 베르디...
내게는 이들처럼 살라는 말보다는 그들의 열정을 배우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하루를 살더라도 이런 열정으로 살 수 있기를!




디지로그
이어령/ 생각의 나무

연초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이어령 교수의 글들을 모아 발간된 책이다.
그의 책을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고 하는게 정확하지만, 그의 생각에 대해서는 책과 상관없이 많은 경로를 통해 들어왔던 터라 낯설지는 않았다.
이제 그 탁월한 혜안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접목을 시도한 열정이 돋보인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애플의 아이팟처럼 디지털적인 기기를 손으로 돌리는 휠버튼을 채용해 아날로그적인 해석을 훌륭하게 해냈던 그런 실예를 기대했던 나로써는 다소 뜬구름잡는 얘기처럼 들려 아쉬웠다.
경우에 따라서는 억지스러운 예도 적쟎이 나온다.
하지만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재해석하고 합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이 다음 세대를 열어갈 절대적인 스킬이 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부흥의 여정
김우현/ 규장

팔복 연작을 통해 익숙해진 김우현 감독의 신작,
마침 같이 출간된 '부흥예배자'와 판형까지 같아서 빨간색, 파란색의 형제책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적쟎은 변신을 꾀하고 있는 규장의 원투펀치가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김우현 감독이 이전 팔복2에서 보여줬던 치밀하고도 집요한 '작고 낮은 그리스도에 대한 집착'이 이 책에서는 '부흥에 대한 열렬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흥'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그 부흥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불붙어 퍼져나갔을까?
인간의 시각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본 부흥의 모습들이, 김우현 감독 특유의 낮은자에 대한 관심과 어우러져 또 한권의 소중한 책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한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부흥예배자
고형원/ 규장

나는 CCM을 그다지 즐겨듣지 않는다.
사실 고형원이라는 이름과 '부흥'이라는 찬양에 대해서는 익숙하긴 했어도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려니하고 생각했었다. 책이 나왔을 때도 찬양을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을 향한 복음이겠거니 생각했었다.
적어도 나는 찬양집회를 통해 감정적인 고조를 경험하는 그런 세대는 아니려니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분처럼 찬양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내가 하는 찬양과 그 가사와 기도속에 열렬한 부흥에의 사모와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예배의 열정이 숨어있다면 정말로 얘기가 달라진다.
만일 그렇다면 찬양과 예배와 나의 삶에 경계선이 사라지고 나도 이 책의 독자가 꼭 되어야만 한다.
목숨을 다해 그분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의 모습이 찬양이든, 책이든, 선교이든, 목회이든, 그리고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든 하등 상관이 없다.
그 모두가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고 부흥을 기대하는 예배일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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