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단 한번

책읽기 2005. 10. 28. 13:49

장영희/샘터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으로 만난 장영희 교수,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을 잔잔히 풀어놓은 책이다.
하지만 가끔씩 그의 격한 감정을 글로 만나게 되는데 그때는 다소 당혹스럽다.
특히 황산을 뒤집어 쓴 소년의 이야기를 대할 때는 솟구치는 눈물을 참느라 한참 애써야 했다.
아마 장애를 온몸으로 체험한 그녀로써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나 안타까운 사연들을 더 증폭시켜 말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전작인 이 책은 그녀의 삶과 생각이 유리알처럼 투명하다.
조금도 가식을 섞지 않으려는 치열함도 보이지만 어찌되었든 청명한 가을의 한낮에 느끼는 야릇한 따사로움 같은 것이 느껴진다.
여름의 열기와는 사뭇 다른... 그리고 깊이 있는...

꼭 목적이 읽는 책읽기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녀의 삶에 대한 이런 열심 그 자체가 목적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현재 '암투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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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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