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수술을 맡은 환자가 나병 환자였음에도, 이 환자가 전염성이 있는지 없는지, 왜 이런 환자들을 아무 말도 안하고 데려왔는지 한마디 질문도 없이 조용히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던 마취과 의사의 태도에서 비로소 나의 경박성을 깨달았다.
그는 묵언으로써 내게 삶을 가르쳐준 것이다.
<150p.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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