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월요일 저녁 '교보문고'를 찾습니다.
월요일은 아무래도 일하기 싫고 부담스러운 날임에 분명하기 때문에 주일저녁이면 항상 우울했던게 사실입니다. 이틀가까이 쉬면서 별로 한 일도 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아깝고, 또 다시 조여오는 회사업무과 인간관계의 압박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월요일에 선물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저녁은 반드시 좋아하는 책을 읽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와 집에 공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위사람 모두가 이 날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 다들 이해합니다.
삶에 액센트를 준다는 것은 매너리즘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작은 소도구입니다.
어차피 우리들의 삶이 이러한 매너리즘과 권태의 반복이라면 그 사이사이에 내가 부여한 기쁨과 만족의 장치들을 스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쁘게도 지금 내게 월요일은 가장 기다려지는 요일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내 인생의 작은 승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앞으로도 내 삶의 영역에서 권태로운 일들을 몰아내기 위한 전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작은 전투에서의 승리가 곧 큰 전쟁에서의 승리로 열매맺을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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