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과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위에 책을 추천해달라는 분들이 늘고 있다.
직장동료는 물론이고 이사님조차 책을 추천해달라 하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블로그가 알려진다는 소식을 듣는다.
네이버 '책' 서비스에서는 '북꼼'이라는 도서평가단으로 선정되었고
다음에서는 이사님께 소개해드린 책들이 '30대에 읽으면 늦는 책'으로 다시 소개되기도 했다.

고작 1년 8개월여...
피터드러커는 3년마다 한번씩 연구하는 분야를 바꿔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그 기간의 고작 절반남짓 넘기고도 이런 움직임들이 생기는 것을 보고는
다시 한번 책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된다.
스티븐 코비도 그의 책에서 말한바 있다.
한번 선순환의 나선구조를 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변화가 일어난다고.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나온 유명한 문구도 떠오른다.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면 온 우주가 그를 돕는다는 말...
다소 과장이다 싶지만
책하고는 담 쌓은 채로 살았던 지난 날들에 비하면 나 개인으로 봤을 때는 절대 과장이라고 할 수가 없다.
확실히 책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잘하는 사람을 이기기 힘들고,
잘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했다.
어느덧 책읽기가 어떤 특별한 '일'이 아니라 호흡같이 자연스럽게 내 삶에 자리잡았음을 느낀다.
아무리 두껍고 어려운 분야의 책이라도 해도 마음을 열고 기쁘게 읽을 자신이 있다.
많은 책들은 선 자리에서 한달음에 읽을 수도 있다.
책만 읽고도 삶을 누리고 즐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건 착각이다.
나는 기나긴 여행의 그 처음에 섰을 뿐이다.
진정한 독서가는 적게 읽고 많이 생각한다 한다.
나는 아직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물며 읽은바를 행하는 수준까지 나아가려면 얼마만큼 내가 성장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쉽게 생각하기로 한다.
오늘 이 순간을 즐기기로 생각한다.
배울 수 있는 것, 느낄 수 있는 것, 그리고 생각하며 행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그 무한히 열린 가능성에 대해 지금만큼은 스스로 즐기기로 한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고 싶다.
나도 가능하니 당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리더스북

바야흐로 프로슈머의 시대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모호하고,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도 한없이 좁혀지고 있다.
시골병원의 원장선생님이 증권사 직원에게 투자 관련 강의를 하시더니
출판계까지 싹쓸이?하는 형국이다.
관심과 열정, 그리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재주, 아니 능력만 있다면
앞으로도 이런 분들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출판계는 인터넷에 숨어있는 작가들을 찾아다니느라 숨쉴틈 없이 바쁘다.
이건 독자에게는 정말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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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강인선
웅진지식하우스

당당하게 사는 사람에게선 숨길 수 없는 매력이 묻어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하게 살자고 호소한다.
독자는 그녀의 목소리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
여자라는, 흑인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사뿐히 뛰어넘은 힐러리와 콘디처럼
더이상 수줍은 미소를 벗어던지고 당당해지자는 저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남자인 나도 불끈 힘이 솟는다.
나릇한 감상문에서 벗어나 외국에서 배워야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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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마이클 레빈/ 김민주
흐름출판

이 책이 말하는 바는 얼마전 출간된 '디테일의 힘'과 거의 유사하다.
사소한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사업이든 개인이든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
뉴욕시의 급격한 범죄율 감소를 가능케 한 이 이론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실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책.
기본적인 메시지는 이 책의 아무장이나 한장 펼쳐 읽어도 크게 무리가 없다.
물론...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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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로렌 와이스버거/ 서남희
문학동네

와이프 얘기로는 이런 소설들을 Chick-lit(병아리 문학)이라 한다.
보그지에서 편집장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저자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사실 문장은 생생하지만 다소 거칠어보이고
스토리의 기승전결도 사실 감잡기 힘들다.
어쩌면 그런 소설의 구성이나 문장의 아름다움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지 모른다.
마치 르뽀기사처럼 미국의 상류사회를 꼼꼼히 그려낸 책.
프라다나 베르사체에 목을 매는 젊은 여성들은 좋아하겠지만...
그닥 시간을 내서 읽어볼만한 책은 아닌 듯 하다.
하긴 내가 뭐라 떠들어도
이 책은 베.스.트.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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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으로 산다는 것
전경일/ 다산북스

20, 30대를 겨냥하던 책이 다소 뜸해지자 이번엔 40대를 겨냥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런 책의 경우는 사실 경험에 공감할 수 있는 국내저자의 책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전에 읽었던 '마흔, 서드 에이지'에 비해 이 책은 많은 부분 공력이 부족하다.
아니 시종일관 푸념으로 시작해 푸념으로 끝을 낸다.
문제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그 대안을 호소력있고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느냐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아직도 구본형씨를 따를 국내저자는 찾을 수가 없다.
구본형씨가 벌써 10여권을 책을 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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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호감의 법칙
칼 알브레이트/ 문은실
랜덤하우스

일찌기 이종선씨가 냈던 책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너무 이론에서 시작해 이론으로 끝을 낸다.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굳이 과학적으로 풀어 설명한다 한들 진정한 변화가 지식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질 않은가.
그래도 그래도
내게는 아직 이런 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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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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