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돌을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선 그 진정한 이름을 변화시켜야 하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건, 얘야, 그게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세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야. 그렇게 할 수 있지, 물론 가능하단다. 그게 변화사의 재주다. 장차 준비가 되면 배우게 될 게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에 어떠한 선과 악이 뒤따르는지 알기 전엔 단 하나의 사물, 하나의 조약돌, 한 줌의 모래라도 바꾸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평형'을 이루고 균현 잡혀 있단다. 변화와 소환에 관한 마법사의 힘은 그 세계의 균현을 뒤흔들 수 있어. 위험한 것이야.
모든 날들이 당신의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 139:16,LB)
<75p. 어스시의 마법사, 어슐러 르 귄>

* 힘을 가질수록 그 힘을 통제하기 위한 책임도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 힘을 통제하지 못하면 스스로 파멸한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보는 만화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권한이 늘어날수록 언제나 이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책, 어스시의 마법사, 생각보다 진중하고 무거운 판타지로군요. 군데 군데 나오는 대사들중에 마음의 눈을 띄우는 명구절이 많습니다.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밑줄을 긋게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네요.
물론 재미도 있습니다^^

Posted by 박요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