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피터 드러커, 한국경제신문

* 혁신은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19p.

* 체계적 혁신을 제공하는 혁신의 원천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첫번째로는 예상치 못한 것들 - 예상치 못한 성공, 예상치 못한 실패, 그리고 예상치 못한 외부 사건들이 혁신의 원천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과 당초 그럴 것이라고 또는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 사이의 불일치도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있는 실마리가 된다. 25p.

* 두 번째 부류는 기업 또는 산업 외부에서 아무로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변화와 관련된 것이다. 인구 변화와 같은 통계상의 변화, 사람들의 인식이나 의미의 변화 등도 혁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새로운 지식도 주요한 혁신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26p.

* 블루밍데일은 뭔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것을 분석했다. 그리고 곧바로 '가정용품 백화점'이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기회를 잡은 것이다. 기존의 패션과 의류상품 판매도 예전 고객이 아니라 새로운 집단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바꿨다. 가정용품의 폭발적 판매 증가를 불러온 그 고객은 또 다른 고객의 출현을 암시하는 징후였던 것이다. 31p.

* 예상하지 못한 성공이 가져다주는 혁신의 기회를 잡으려면 분석을 잘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성공은 하나의 징후다. 즉 변화의 실마리가 숨어 있는 어떤 움직임이다. 메이시가 가정용품에서 거둔 예상치 못한 성공은, 블루밍데일의 경영자들이 인색했던 것처럼, 많은 소비자의 행동과 기대 가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리는 징후였던 것이다. 33p.

* 치밀하게 계획했는데도 예상과 달리 실패했다는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설계나 마케팅 정략의 기초로 삼았던 가정들이 더 이상 현실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쩌면 고객들의 가치관과 인식이 바뀌었는지도 모른다. 36p.

* 하지만 포드자동차의 경영자들은 밖으로 나가서 시장 조사를 하면서 이제는 슬론의 시장 분류가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전혀 다른 새로운 종류의 시장, 즉 요즘 우리가 말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분류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거나, 또는 적어도 이것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39p.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집마다 책은 별로 늘어나지 않았는데, 도대체 그 많은 책은 어디로 팔려 나갔을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몰라도 좋다. 중요한 것은 책이 팔리고 있다는, 그것도 점점 더 많이 팔려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소매점들은 즉각 미국의 전통적인 서점과는 전혀 다른 서점 체인을 시작했다. 이 소매점들은 기본적으로 슈퍼마켓이었기 때문에 책을 지식의 산물러서가 아니라 '대량 상품'으로 취급했다. 진열하는 책도 진열 면적당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회전이 빠른, 즉 잘 팔리는 책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전통적인 서적업자들이 "서점이란 모름지기 임대료가 싼 곳에, 특히 대학 근처에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온 것에 반해, 소매점들은 임대료가 비싸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쇼핑센터에 서적 코너를 낸 것이다. 41p.

* 운송 비용 절감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박 운항 비용보다는 선적 등과 같은 비운항 비용에 노력을 집중하면 되었다. '어떻게 하면 화물을 담은 용기를 손쉽게 들어올려 선적을 빨리 할 수 있을까?가 더 중요한 문제였다. 그에 따라 트레일러를 그대로 운반하는 선박을 제조하고 또 컨테이너선을 만들게 된 것이다.

... 이런 간단한 혁신의 결과는 놀랄만 했다. 1950~1990년의 40년간 통계만 보더라도 화물 수송량은 5배나 증가했지만 해상운송비는 60%가 줄었다. 화물이 항구에 체류하는 시간은 거의 4분의 3이나 줄었고, 동시에 항구의 혼잡과 도난도 급격하게 줄었다. 50p.

* 1956년 흐루시초프가 미국을 방문해 "러시안인들은 결코 자동차 갖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값싼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을 때, 그는 자동차가 그냥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 51p.

* 일반 투자자들은 대부분 금융을 잘 아는 '재무통'이 아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려면' 온종일 돈 관리하는 데 시간을 쏟아야 하고 상당한 지식도 갖춰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지방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소규모 사업자들 그리고 제번 큰 농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그럴 시간도, 지식도 없다. 생업이 너무 바빠서 그런 일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52p.

* 이 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이런 '상품'은 남다른 것이고, 월스트리트의 증권사들이 지금껏 한 번도 팔아본 적이 없는 상품이다. 그 상품은 바로 '마음의 평화'라고 할 수 있다. 이 마음의 평화야말로 '현명한 투자자'들이 얻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다. 53p.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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