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 Pluto 2

습작 2006. 12. 21. 20:18
플루토 Pluto 2
테츠카 오사무 지음,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서울문화사(만화)

'몬스터'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가 테츠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을 다시 그린 작품이다. 만화를 그리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몬스터'에서 받은 충격이 워낙 컸기 때문에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도 얼마나 기다린 작품인지 모른다. 그리고 잊을만하면 출간되는 기다림이 이제 시작되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는 우리가 가진 '만화'에 대한 편견의 테두리에서 해석할 수 없는 작품이다. 추리소설을 연상케 하는 기가 막히게 탄탄한 플롯과 탁월한 심리 묘사는 여느 소설작품의 수준을 오히려 능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나 상처받은 영혼들에 대한 해부도 같은 묘사들은 너무나 사실적이서 섬찟하게 느껴질 정도다.

사실 '아톰'을 책으로 읽지는 않았기 때문에 원작을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는 못하겠다. 단지 기존의 유명세만으로도 넘치는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다시 얘기하겠다는 용기와 그것을 가능케 한 저자의 깊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겨우 2권을 읽은 터라 잠시 보류하기로 한다.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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