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08.09.24 행복 1
  2. 2008.04.21 희원 두번째 생일
  3. 2008.04.17 더워서...
  4. 2008.04.15 카메라가 필요해
  5. 2008.04.15 긴장 1

행복

이은영 2008. 9. 24. 17:04
진부하지만, 굉장한 소재. '행복...'
 
EBS에서 피지 주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은 프로그램을 봤다.
어떻게 살아가겠다는 계획도 없어 보이고, 대책도 없어 보이고, 뭘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딱히 없어 보이고...시야에 존재하는 옆 집 사람들도 나와 거진 비슷비슷한 형편으로 살아가니 상대적 박탈감도 없고...그렇다고, 무기력하거나, 우울해 보이지도 않는 희한한 사람들.
 
피지 원주민 아주머니가 뻘밭에 나가 한나절 열심히 뻘을 파헤쳐서 게를 두어마리 잡았다.
게를 잡아서 하루 벌어서 하루를 살아낸다 했다. 

아주머니는 나무 껍질로 게를 둘둘 말아서, 길가로 나가더니 마냥 게를 들고서 서 있는다.
그렇게 서 있으니 지나가던 차들이 서서 흥정에 들어간다. 딱히 가격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니, 완전 파는 사람 마음이다.

첫번째 차가 멈췄다. 근사해 보이는 차다.
흥정을 하던 아주머니는 200피지 달러는 받아야 겠다며 딱지를 놨다.
두번째인가, 세번째 흥정에서 "친구집에 가야되는데 아무 것도 준비를 못했다"며 허름한 차에서 내린 남자에게 그냥 120피지 달러에 팔아버린다. (피지에서는 초대받았을 때, 뭔가 선물을 준비해 가야 된단다.)
그러면서 "오늘 흥정은 정말 잘 됐다. 행복하다"며 뒤돌아서서, 그 커다란 엉덩이를 흔들며 흔들흔들 집으로 간다.

카메라 맨이, 아까 흥정보다 훨씬 싸게 팔지 않았냐"고 의아해 하니,
"정말 필요한 사람이 게를 가져갔고, 나도 필요한 사람에게 팔아서 행복하다."고 대답해주시는 철학자 아줌마.
"당신도 행복하라"며 카메라 맨에게 덕담을 잃지 않으시는 센스. 
"Happy. I'm very happy~~~~"
 
.
.
.
 
기념으로, 마트에서 특가세일하는 꽃게 사다가 탕 끓여먹다.
기대이상으로 싱싱하고 맛난 녀석들, 가족들이 맛나게 먹는 모습에 행복해지다.
 
"Happy. I'm very happy~~~~"

'이은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원 두번째 생일  (0) 2008.04.21
더워서...  (0) 2008.04.17
카메라가 필요해  (0) 2008.04.15
긴장  (1) 2008.04.15
영감, 봄이우...  (0) 2008.04.11
Posted by 박요철
,

희원 두번째 생일

이은영 2008. 4. 21. 13:40

우리 따님께서, 딱 2년전 오늘 아침 8시에 세상으로 나오셨다.


꼬물거리던 그 순둥이가, 지금 내 무릎에 앉아서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닥거리고 있다.

그 때는, 그 순둥이가 이렇게 그악스러운 녀석으로 돌변할 줄은 정말 몰랐드랬다.


축하한다. 딸.

너도 세상적응하느라 고생이 많구나.

.

.

.

근데, 말은 언제 틀래? 아즉, 한음절 세상이니....

'이은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1) 2008.09.24
더워서...  (0) 2008.04.17
카메라가 필요해  (0) 2008.04.15
긴장  (1) 2008.04.15
영감, 봄이우...  (0) 2008.04.11
Posted by 박요철
,

더워서...

이은영 2008. 4. 17. 12:10

영숙언니 따라서 탄천 걷기 시작한지 한 삼주 쯤 됐나?

그 때만 해도 걸어다닐만 했는데, 오늘 아침에 잠깐 머뭇거린 사이에 햇님이 중천에 떠올라버렸다.

워워~~~~


4월 중순이건만, 햇볕이 너무 따가워 걸을 수가 없다.

어제는 탄천에서 악취도 솔솔 올라오더니...지구온난화가 내 유일한 즐거움을 막아버릴 줄이야....

이제 어디서 걷지????

.

.

.

나시에 짧은 팬츠만 입고 한번 걸어봐?

'이은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1) 2008.09.24
희원 두번째 생일  (0) 2008.04.21
카메라가 필요해  (0) 2008.04.15
긴장  (1) 2008.04.15
영감, 봄이우...  (0) 2008.04.11
Posted by 박요철
,

카메라가 필요해

이은영 2008. 4. 15. 22:59

화를 참을 수 있다는 것을....

'참을 수 있는 화'였다는 것을....


촬영하면서 깨달았다.

희원이가 밥상앞에서 연거푸 물을 뿜어대서 5분 간격으로 옷을 갈아입혀야 되도,

서원이가 "더 놀고 싶어, 조금밖에 못 놀았단 말야."라고 징징대도,

그냥 허허...웃으면서 넘길 수 있었다.


엄마, 아부지가 화를 많이 냈기 때문에 나도 화를 많이 낸다.....는 건, 순 거짓부렁이다.

화 내는 것도, 화를 적절하게 제어하는 것도, 훈련이다.

.

.

.

집 곳곳에 CCTV를 설치해야 겠다.

'이은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원 두번째 생일  (0) 2008.04.21
더워서...  (0) 2008.04.17
긴장  (1) 2008.04.15
영감, 봄이우...  (0) 2008.04.11
희원이 만세!!!!  (0) 2008.04.09
Posted by 박요철
,

긴장

이은영 2008. 4. 15. 22:50

드디어....


집 촬영은 다 마쳤고, 본방 촬영만 하면 된다.

우리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카메라보고 얘기하는 데도...긴장되서 얼굴 근육이 막 씰룩거린다.

.

.

.

몰라, 몰라,몰라!!!!!

본방찍고 나면, 이민가버릴 테닷!!!!!!!!!!!!!!!!!

'이은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워서...  (0) 2008.04.17
카메라가 필요해  (0) 2008.04.15
영감, 봄이우...  (0) 2008.04.11
희원이 만세!!!!  (0) 2008.04.09
오빠 마음...  (0) 2008.04.09
Posted by 박요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