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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4.24 리버보이 2858
  3. 2008.04.22 천 개의 찬란한 태양 96
  4. 2008.04.22 4월 22일 795
  5. 2008.04.18 낮은 자존감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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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 정도로 보고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이 메일 상당히 유익하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최신 외국서적을 summry해주는 메일 서비스, 그 내용이 생각보다 알차서 프린트까지 해서 보고 있다. 어쩌면 책 제목이 더 매력적이었는지도^^

그냥 책 요약이라면 별 메리트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번역되지 않은 외국 신간이란 점으로 확실히 포지셔닝을 할 수 있을 듯.
기존에 보내왔던 메일을 다시 확인하는 중이다.
여러분도 한번 받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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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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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책읽기 2008. 4. 24. 22:37
리버 보이 - 6점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다산책방


사실 이 책을 처음부터 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급하게 부산으로 출장 갈 일이 생기면서 기차역 개찰구를 통과하기 직전 몇 안되는 책들 가운데서 기억속에 있고 얇은 책(노트북만으로도 충분히 무거우니까)으로 고른 책이 이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광고란 것이 이렇게 사람들의 뇌리속에 각인시키는 마력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되기도 한다.


아무튼...

이 책은 이른바 ‘성장소설’이다.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이제 막 삶이란 것의 의미를 고민하게 되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

충분히 익숙하다 못해 상투적인 이 이야기의 무엇이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 상을 받게 만들었을까.

그래도 소설 초반의 매끄럽고 따뜻하고 유려한 문체 때문에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소설, 처음부터 끝을 예상케하는 평범한 구성이 자꾸만 걸렸다.

임종을 얼마 앞두지 않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행, 그 여행지가 할아버지의 고향인데 주인공 소녀는 강에서 수영을 하다 검은색 머리를 하고 검은색 바지를 입은 한 소년을 만난다. 이쯤되면 이 아이가 곧 이 세상을 떠나게 될 할아버지의 분신이라는 것쯤은 쉽게 알아차리게 된다. 얘기가 이렇게 진행된다면 극적인 반전이나 스토리 자체의 매력을 기대하긴 힘들다. 역시나 소설이 중반부에 이르자 지루함이 일어 책을 덮었다. 아주 재미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3시간짜리 기차여행을 잊게 해 줄 정도로 다이나믹한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이 필요해지는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출장 온 부산의 벡스코 안에선 더 깊은 지루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광안대교를 지나 다다른 해운대는 수십개의 타워팰리스로 스카이라인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동양최대의 백화점이 지어지고 있는 중이고 넓은 도로와 높은 빌딩, 그리고 그 회색빛을 틈틈히 매운 야자수와 이름 모를 푸른 나무들. 다시 꺼내들었을 때 오늘로 이 책을 다 을 수 있게 되리란 걸 직감했다.


나는 쉽게 이야기의 상투성을 말하지만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또한 없다. 인생을 어떻게 책 한권으로 배우겠는가 하겠지만 살아놓고도 깨닫기 어려운 것이 또한 삶의 의미 아니던가. 일견 지루한 이 이야기를 조금만 참을성 있게 따라가다 보면 작은 감동을 만나게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소녀는 할아버지의 분신인 리버보이와 대화를 시작하고 또 둘만의 경험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그 경험의 끝에서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숙명의 슬픔과 두려움을 비켜가게 하는 매력이 소설안에 있다. 그리고 한가지 지혜를 깨닫는다. 우리 모두의 삶이 언젠가 다다르게 되는 넓고 평온한 바다와 같은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결국 주인공 가족이 할아버지와 함께 한 여행은 그들의 마지막 여행이 되었다. 그러나 소녀에게는  또 다른 세상,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되기도 했다. 만약 이 책의 독자가 나이가 많다면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쓰였을 테고, 좀 어리다면 소녀의 이야기에 더 공감이 갔을테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그 여행은 결국 한 곳에서 끝나는 것을.


잠 안 오는 여름날 밤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덜 지루하게 이 소녀의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러니 이 책을 일고 싶다면 먼저 긴 호흡으로 책 한권을 읽을 수 있는 시간부터 먼저 만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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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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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 10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현대문학

이 책은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와이프처럼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생활)좌파들에겐 미국에서 이 책이 잘 팔린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외교관 출신의 자제가 미국에서 와서 의사로 성공하고, 그렇게 문명화된? 시각에서 자신의 조국을 바라본다... 어쩌면 이 책이 미국인들의 죄책감을 어느 정도 씻어주고 있다고 지나친 해석이라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씨는 이 책의 '상투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미려한 문체만큼이나 이러한 정치적인 해석도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준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3부작을 매우 흥미롭게 읽은 나로써는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아프간 뿐 아니라 아랍의 여러 나라들이 어떠한 나라인가.
한 때 서양의 찬란한 문명들과 맞짱을 뜨며 어쩌면 우리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의 문명을 가졌던 나라들이 아닌가.
이 책의 도입부만 읽어봐도 제목이 주는 '찬란한' 이미지들이 눈 앞의 그림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빈부의 차는 있지만 지금처럼 사막에 모래만 날리고 무자비한 살상만이 가득한 테러의 나라, 혹은 문명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그 찬란했던 문명과 그 속의 사람들은 대체 어디로 증발해버리고
미움과 증오, 전쟁과 테러만이 가득한 오늘날의 아프간, 혹은 중동이 되었는지 조금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사람이리라.
세상 어느 곳에나 사람이 살고 있고, 또 그 사람은 여러 모양의 자신의 십자가를 진 채 그렇게 살아간다.
전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생각과 고민으로 살아갈 것 같은 사람들에게서 내 가족, 내 이웃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면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익으로서 충분하지 않을까.

사람에게 발견하는 절망과 희망,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그것이 또 다른 희망일 수도 있고 절망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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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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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책읽기 2008. 4. 22. 20:25
4시간 - 10점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부키


갑자기 점심시간에 약속이 비어서 훑어본 책이다.
제목이 좀 뜬금없어 보이지만 영어제목이 서브카피처럼 자리하고 있어서 내용을 가늠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단지 일주일에 4시간을 일하고 어떻게 (부유하게) 먹고 살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 혹은 지금의 직장생활에 넌더리가 난 많은 샐러리맨들에게 '혹'하는 책이긴 하다.

사실 이런 제목에 한 두번 낚이다 보면 '더 이상 안 속아' 하지만 끌리듯 책을 집어들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마도 삶이 그만큼 고달픈 반증이겠지.
누군들 조금 일하고 오래 놀고 싶은 마음이 없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이 사람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놓고 보자면 불가능하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스스로는 부인해도 안정적인 생활에 목숨 거는 대다수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에게는 그저 한번 읽고 지나갈 책인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결국 스타일, 그리고 삶의 철학 문제다.

내용은 새로운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주인공의 별난 직장, 그리고 일의 이력에 대한 내용이다.
결국 하나의 회사를 세운 주인공은 이에 만족치 않고 '회사가 저절로 굴러갈'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골몰하고 (책대로라면) 성공한 케이스다.
다만 부동산 투자를 하려 해도 목돈이 필요하듯이, 이미 성공한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론이 내게는 좀 멀게 느껴지고, 그 실제적인 방법론도 대개는 미국의 현실에 국한된 내용이라 국내 독자들에게는 '이건 뭐냐...' 하는 푸념을 낳게 하는 책이다.
다만 앞서 얘기한 대로 '전혀 다른 삶의 철학'에 눈을 뜬 독자라면 충분히 한번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 눈길 가는 책

진짜 일하러 회사에 가라! - 10점
래리 윙겟 지음, 김유신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기존의 자기계발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나온 책이라 눈길이 끌린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방식의 감동적인 자기계발서는 이미 맥이 끊긴지 좀 되어서 뒷북 치는 느낌이다.
자기계발서는 언제나 두개의 큰 주제가 쳇바퀴처럼 돌아간다.
'삶과 일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 제기' 혹은 '동기부여'에 관한 얘기이거나 '실제로 일 잘하는 법'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론, 혹은 처세론에 대한 이야기.
그래도 한번은 열어보고 싶은 책이다.
철학도 고민도 실제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으니까.


인생낭독 - 10점
KBS 낭독의 발견 엮음/달

(어느 정도는) 시청률에서 자유로운 KBS의 시도가 신선할 때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요즘같은 시대에 낭독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다가 그래서 관심이 가니 말이다.
좋은 책을 읽다보면 꼭 몇 구절 정도는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은데 이 책이 그런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지는 읽업봐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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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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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존감

책읽기 2008. 4. 18. 09:16

당신의 낮은 자존감은 사탄의 치명적인 심리적 무기이다 . 그것은 당신에게 두려움과 자신의 무가치함을 느끼게 하는 감정의 악순환을 계속적으로 경험하도록 할 것이다 . 사탄은 당신이 계속 열등감을 갖고 , 부족하게 느끼도록 하며 당신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게 만든다 .

- 데이빗 A. 씨맨즈의 ‘상한 감정의 치유’ 중에서 -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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