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6.12.18 자신감 465
  2. 2006.10.17 이용규선교사님을 만나다 1124
  3. 2006.07.10 젊은 사자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464
  4. 2006.04.14 부흥의 여정, 김우현 478
  5. 2006.03.24 Holy Spirit 465

자신감

카테고리 없음 2006. 12. 18. 16:20

자신감
전병욱 지음/규장(규장문화사)

어제는 둘째 딸의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교회에 들러 우선 담임 목사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평소 그렇게 존경해마지 않았지만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드릴 기회가 거의 없었던 지라 약간 긴장도 되고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워낙 인물이 좋으신 편이기도 하지만 그 얇은 웃음이 너무 선하고 편안하게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이름은 박은조 목사님이십니다.

이 시대의 목사님들은 과연 어떤 소명을 가지고 하나님이 부르셨을까요?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목사님의 카리스마가 교회 성장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나라에서는 그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담임목사님의 목회철학과 비전, 혹은 인품이 그 교회의 개성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게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희 교회의 담임목사님의 목회 철학은 '건강한 가정과 교회의 연합'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사역의 많은 부분이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집니다. 그리고 목사님 역시 일방적인 리드보다는 교회의 필요를 충실히 따르는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주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다면 전병욱 목사님이 사역방향은? 역시 젊은이들을 위한 메시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의 스타일은 그 목적에 합당하게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가득 차 있습니다. 새벽 2시 40분에 일어나 3시면 교회에 도착한다는 목사님의 고백을 듣고 나의 게으른 모습에 얼마나 땅을 쳤는지 모릅니다. 목사님의 메시지가 힘이 넘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요?

평생을 살면서 싸워야 할 문제이지만 나 자신의 본질과 맞닥뜨리는 과정은 생각보다 두렵고 떨리는 작업입니다. 특히나 나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본다는 건 마치 벌거벗은 채로 커다란 광장에 나서는 것처럼 엄청난 수치심과 마주쳐야 합니다. 목사님의 책은 그 자신이 경험한 변화에 기초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고 힘이 있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예화 몇 개로 채워진 설교와 다른 그 에너지의 원천이 목사님의 '경험'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교회마다 개성 있는 사역의 모습들이 힘을 얻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젊은이들을 향한 '자기계발'의 메시지들을 성경적으로 해석해서 전해줄 수 있는 이 귀한 메신저를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다시 새벽을 깨워야겠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병법서 수십 권을 세트로 구매해서 읽는다는 그 불꽃같은 지식에의 열정도 함께 배워야겠습니다. 젊다는 건 나이로 가늠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당신이 여전히 늦잠을 자고 책 한 권 읽지 않은 채 한 달을 보낸다면 그 삶은  죽음을 목전에 둔 노인의 삶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나는 정말이지 '하나님과 이어진', '멋진' 오늘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전병욱 목사님처럼...

Posted by 박요철
,


이용규선교사님 004, originally uploaded by parkyocheol.

요즘 기독교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님을 만났다. 모회사의 규장에서 출판한 인연으로 아침강연을 하신 것이다.

채 1시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부흥회라도 했냐고?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선교사님은 마치 극장안에서 바로 옆사람에게 속삭이듯이 말씀을 전하셨다. 그러나 그 말씀이 너무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었기 때문에 그 낮은 소리조차도 가슴속에 깊숙히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다시 한번 내 삶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봤다. 그리고 선교사님의 '내려놓음'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내가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선교를 가겠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가진 달란트와 하나님의 계획이 제대로 만나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 많이 기도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말이다.

못다 하신 말들이 새로운 책으로 나올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기 청정기  (2) 2006.10.19
아베가 이승엽에게 보낸 한국어 메시지  (6) 2006.10.18
사랑은 관심이다  (15) 2006.10.17
샘물교회 새 예배당  (5) 2006.10.16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나들이  (7) 2006.10.16
Posted by 박요철
,



젊은 사자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규장/ 전병욱


좋은 책의 기준은 과연 뭘까요?
일단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몰입의 여부입니다.
두께와 장르를 막론하고 좋은 책은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는 마력을 지니게 마련입니다.

둘째는 여러번 읽기의 여부입니다.
좋은 책은 읽을때마다 새로운 도전과 지혜를 전해줍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이런 책들을 한번 읽고 읽었다 한다면 필경 오만하거나 무식하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셋째 적용에의 욕망입니다.
아무리 많은 이들이 책읽기의 휘발성(들뜬 기분만 주고 곧 사그러드는)에 대해 얘기한다 해도 역시 좋은 책은 사람을 움직입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책은 예전에 사라졌을 것입니다.
전병욱 목사님의 새 책은 바로 이 세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주는 드문 책중의 하나입니다.
이에 더해서 읽기 쉽고 짧은 뿐더러 메시지의 강렬함까지 살아있습니다.

지식만 더해지면 현실에선 나약한 크리스천이 되기 쉽습니다.
행동만 앞선다면 하나님의 방법을 곧 잃어버린채 또 한명의 사회운동가가 될 뿐입니다.
이틀에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한주에 80번의 설교를 하고,
새벽 두시 반에 일어나 새벽 세시에 교회로 움직이는 분들이라면
개인적인 취향이나 신앙의 컬러를 떠나
목사님을 존경하든 무시하든 한번은 그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책의 마지막 조건?
그 다음번 책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다음번 책을 기다리며 이 평을 씁니다.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천 이영표를 만나보세요^^  (7) 2006.07.18
어떤 멋진 날...  (8) 2006.07.13
내게 온 어떤 쪽지  (4) 2006.07.05
사람을 불러서 쓰지 그래  (4) 2006.07.04
어떤 출근길  (3) 2006.07.04
Posted by 박요철
,



부흥의 여정
김우현/ 규장
초판 1쇄


케이블 TV의 프로중에 '하우스'라는 의학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환자를 대면해서 진료하기를 싫어하고, 다리를 절며, 의사복을 입지 않고, 그 자신이 진통제 중독자이다. 게다가 대단히 시니컬해서 모두들 그를 버거워하지만... 그를 존경한다. 왜냐하면 그는 원인을 모르는 환자들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집요한 호기심, 그리고 자신의 지식들을 꿰어맞출 수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김우현 감독의 '부흥의 여정'을 읽으면서 문득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생각났다.
적어도 '작고 가난한 하나님의 사람들', '부흥', 그리고 '성령님'에 대한 그의 집요한 열정과 추적이 드라마의 주인공과 닮아보였다.
그런데 드라마 주인공의 열정은 다소 냉소적이며
김우현 감독의 열정은 우울을 동반한다.

솔직히 그의 글은 우울하다.
그가 소설을 썼다면 그 소설을 다 읽었을때쯤해서는 독자 엮시 지독한 우울증에 전염되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마치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이나 '낙하하는 저녁'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그 하루는 굉장히 시니컬해지곤 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그의 우울은 그의 책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끌어낸다.
나는 그것이 성령의 인도하심 때문이라고 응금슬쩍 믿고 있다.
내가 성령을 잘 알지 못하므로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 그림자는 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최춘선 할아버지와 이름없이 스러져간 하나님의 사람들을 영상과 책으로 담아내는 동안, 그리고 그 궤적을 따라다니면서 김우현 감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가 말하는 '익명의 그리스도'에 대한 집착에서 '성령'과 '부흥'으로 이어지게 한 다리는 또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한 개인의 열정이 어떻게 세상의 열정과 닿아가는지에 대한 여정의 기록이다.
이름없는 한 개인의 하나님에 대한 열정들이 부흥을 가져왔다면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이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을까?

김우현 감독은 이미 그 여정에 발을 디뎠고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을 초대하고 있다.
그것은 성령의 부르심이고 하나님의 초대이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부흥의 씨앗들과 열매들의 궤적을 좇아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헌신을 기대하는 하나님의 열망의 바다에 비친 구름의 그림자 같은 것은 아닐까?

겨우 책의 삼분지 일을 읽고 서평을 쓰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자꾸만 떠오르는 나의 죄들과 싸워야 했다.
남이 뭐라 하든 나는 누구보다도 나의 부족함과 그것을 넘어선 죄들을 잘 안다.
그런면에서 나는 불꽃처럼 일었다는 부흥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
한 개인의 변화에서 출발하지 않는 부흥이란 그저 순간의 열정이거나 주체못할 개인적인 들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김우현 감독의 기도가,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나와 독자들의 기도가 그 불꽃의 일부가 된다면 그것을 감히 부흥의 시작이라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다.

하나님은 우리도 모르게
소리없이 이렇게 일하고 계신다...

Posted by 박요철
,

Holy Spirit

책읽기 2006. 3. 24. 16:45


Holy Spirit
A.W.토저/이용복
규장

이 책의 반대편에 서있는 책이 금방 떠올랐다.
바로 '긍정의 힘',
긍정의 힘이 잘 포장된 츄파 춥스 사탕같다면
토저의 책은 땅에서 막 캔 고구마같다고나 할까?
인공미라고는 전혀 없고
꼬장꼬장한 노인네의 빈틈없는 꾸지람이 가득한게 토저의 책이다.
그러나 이전의 긴 호흡의 책과는 달리
이번 책은 출퇴근길에 꺼내 읽어도 크게 부담이 없는 한페이지짜리 264개의 짧은 메시지로 구성된 책이다.
그러나 이분의 꾸지람의 정도는 이전이랑 다르지 않다.
자신의 신앙이 게으르다거나
무미건조하다거나
뭔가 2%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한번 읽어보시길
아마 200% 부족한 모습에 크게 놀랄 것이다...
Posted by 박요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