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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0 부흥의 여정, 김우현 1
  2. 2006.04.14 부흥의 여정, 김우현 1
* 자기를 비우고 굴복시키며 철저히 낮아져서 종이 되는 속성,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역사를 연구하면 할수록 주님을 닮아
종이 되려는 이들을 통해 진정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1907년 평양 땅에서 나타난 부흥도
하디의 자기 비움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오늘
부흥을 향한 갈망 가운데 이런 낮아짐의 풍경은 보기 힘들다.
하늘은 그것을 슬퍼하시는 것이다.
<124p. 부흥의 여정, 김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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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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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의 여정
김우현/ 규장
초판 1쇄


케이블 TV의 프로중에 '하우스'라는 의학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환자를 대면해서 진료하기를 싫어하고, 다리를 절며, 의사복을 입지 않고, 그 자신이 진통제 중독자이다. 게다가 대단히 시니컬해서 모두들 그를 버거워하지만... 그를 존경한다. 왜냐하면 그는 원인을 모르는 환자들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집요한 호기심, 그리고 자신의 지식들을 꿰어맞출 수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김우현 감독의 '부흥의 여정'을 읽으면서 문득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생각났다.
적어도 '작고 가난한 하나님의 사람들', '부흥', 그리고 '성령님'에 대한 그의 집요한 열정과 추적이 드라마의 주인공과 닮아보였다.
그런데 드라마 주인공의 열정은 다소 냉소적이며
김우현 감독의 열정은 우울을 동반한다.

솔직히 그의 글은 우울하다.
그가 소설을 썼다면 그 소설을 다 읽었을때쯤해서는 독자 엮시 지독한 우울증에 전염되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마치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이나 '낙하하는 저녁'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그 하루는 굉장히 시니컬해지곤 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그의 우울은 그의 책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끌어낸다.
나는 그것이 성령의 인도하심 때문이라고 응금슬쩍 믿고 있다.
내가 성령을 잘 알지 못하므로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 그림자는 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최춘선 할아버지와 이름없이 스러져간 하나님의 사람들을 영상과 책으로 담아내는 동안, 그리고 그 궤적을 따라다니면서 김우현 감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가 말하는 '익명의 그리스도'에 대한 집착에서 '성령'과 '부흥'으로 이어지게 한 다리는 또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한 개인의 열정이 어떻게 세상의 열정과 닿아가는지에 대한 여정의 기록이다.
이름없는 한 개인의 하나님에 대한 열정들이 부흥을 가져왔다면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이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을까?

김우현 감독은 이미 그 여정에 발을 디뎠고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을 초대하고 있다.
그것은 성령의 부르심이고 하나님의 초대이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부흥의 씨앗들과 열매들의 궤적을 좇아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헌신을 기대하는 하나님의 열망의 바다에 비친 구름의 그림자 같은 것은 아닐까?

겨우 책의 삼분지 일을 읽고 서평을 쓰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자꾸만 떠오르는 나의 죄들과 싸워야 했다.
남이 뭐라 하든 나는 누구보다도 나의 부족함과 그것을 넘어선 죄들을 잘 안다.
그런면에서 나는 불꽃처럼 일었다는 부흥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
한 개인의 변화에서 출발하지 않는 부흥이란 그저 순간의 열정이거나 주체못할 개인적인 들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김우현 감독의 기도가,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나와 독자들의 기도가 그 불꽃의 일부가 된다면 그것을 감히 부흥의 시작이라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다.

하나님은 우리도 모르게
소리없이 이렇게 일하고 계신다...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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