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뉴의 구성

'블로그'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기본정보나 프로필, 카테고리, 디자인 관리등의 공통적인 메뉴 구성은 엇비슷하다.
하지만 다음이 자세한 통계보기가 가능한 '통계'를 기본설정 다음으로 배치해 차별화를 꾀했다면,
네이버는 '프롤로그', '메모로그', '포토로그'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대한 강조가 엿보인다.

그러나 난데없는 '통계'메뉴의 강조에서 보듯이 네이버의 관리메뉴가 훨씬 정돈된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늘 느끼는 바지만 네이버는 얄미울 정도로 치밀한 계산하에 움직인다.
'페이퍼'부터 시작된 네이버 커뮤니티 서비스의 변천사를 생각한다면 다음의 생뚱맞은 블로그 오픈이 상당히 비교되듯이 관리자 메뉴의 구성에서부터 그 연륜의 차이를 느낀다면 '오버'일까?




2. 빠른 관리!

그러나 다음과 네이버의 메뉴를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메뉴는 바로 이 '빠른 관리'이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수많은 기능들을 잘 정돈해서 보여주고는 있으나 일반 사용자의 경우 관리자 화면만 보고도 질릴 가능성이 높다.
글이나 좀 써보자고 블로그를 오픈했다가 이 방대한 관리자 메뉴가 나타나면 누구라도 당황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다음의 '빠른 관리'는 꼭 필요한 관리메뉴만을 뽑아놓아 '글만 쓰는' 게으른? 유저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메뉴임에 틀림없다.
다만 '빠른 관리'의 메뉴가 정말로 빠르게 관리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필요한 기능만을 모아놓았느냐에 대해서는 '글쎄요...^^'이다.








* 다음





* 네이버

3. 프라이버시 혹은 저작권에 관하여

네이버가 아주 세세한 프라이버시 기능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어찌보면 '네이버' 그 자신을 위한 프라이버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반 블로그에서는 보편화된 'RSS' 조차도 다른 개인의 오남용에 대한 경고를 '아끼지' 않지만 약간 삐딱하게 보자면 네이버의 울타리 안에서만 놀라는 이기적인 배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다음의 저작권에 대한 배려는 훨씬 일반적이고 공정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아마도 외부의 공신력있는 '룰'을 따르려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얘기는 지난 'UCC 컨퍼런스'때도 강조한 바 있는데, 문제는 일반인이 이해하고 납득하고 적용하기에는 다소 어렵게, 혹은 필요없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4. 다음의 측면 공격

네이버의 아성이라 부를 수 있는 다음의 블로그는 사실 여러모로 그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그 탓인지 '다음'만의 기능에 대한 기획자들의 높은 욕심을 읽을 수 있다.
잭 트라우트의 '마케팅 전쟁'의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이 말해주듯이 1등과 2등 그리고 꼴찌의 전략은 제각각 다르고 또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면에서 다음은 줄기차게 '측면공격'을 계속해야 하고 또 그럴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엔 그렇게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새롭지는 않지만 '뉴스레터'도 재밌고, 목록의 위치설정 인터페이스도 간편하며, '함께 쓰기' 기능도 참신하게 다가온다.
문제는 그 실효성이 약간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5. 네이버, 진보인가 비대인가

네이버의 관리자 화면을 열때마다 느끼는 생각,
과연 이것이 기술의 진보인가 아니면 서비스의 과다인가?
시건방진 소리임에 분명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우리집 리모콘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꼭 필요한 기능만 노출하고 그 밖의 기능들은 숨길 수 있는...
그건 관리자 화면이라고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
언젠가 네이버 커뮤니티 유닛장인 이람씨가 그 유명한 '기술이 발전할 수록 기술은 그 뒤로 숨는다'는 말을 선배의 입을 빌어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 네이버에게 그 말이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는 과하다.
그래서 나같이 삐딱한 사람에게는 때로 '교만'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6. 그래도 네이버

그러나 구관이 명관이다.
소소한 기능의 구현들은 네이버가 시작했고 표준을 만들어 왔다.
그들이 구현한 기능은 한번도 생뚱맞게 느껴진 적이 없다.
심플하고 명쾌한 적이 대부분이었다.
단순히 이웃그룹관리 기능만 봐도 그렇다.
페이지 하나에서 팝업하나 없이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진정,
진정,
이것애 내가 부러워 하는 디테일의 힘이 아니던가...^^

1. 다음 힘내라, 네이버에게도 유능한 라이벌이 꼭 필요하다.
그대를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2. 과한 것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것이 인터넷에서는 예외로 여겨질 때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말이 블로그를 쓰면서도 와 닿는다.
3. 네이버는 표준이다.
그것이 다른 서비스 기획자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도 알아주시길^^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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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의 모토가 '참여와 개방'이라면
그 기능적인 역할들은 컨텐츠의 생성과 재분류, 배포와 확장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오늘은 대표적인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컨텐츠가 어떻게 배포되고 확장되어가는지 살펴보고
그와 아울러 국내의 포털 서비스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는지 간략하게 알아보자.



43things.com 의 경우 자신이 이룬 소원 내지 목표에 대해 다른 사람을 초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의 경우 주제는 'lose weight'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의 하나인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글들(노력 내지는 성공사례)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했다면 '자랑'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래서 43things.com은 아래의 '폼'을 이용해 컨텐츠의 배포와 확장을 독려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이트가 바로 YouTube.com이 아닐까 싶다.
이 사이트가 그렇게 순식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앞서 얘기한 컨텐츠의 배포와 확장에 가장 큰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 아닐까?

YouTube.com의 모든 동영상 옆에는 아래와 같이 URL 및 소스를 원클릭으로 복사할 수 있게 했다. 드래그도 필요없게 만들었다.



또한 구독신청을 하면 한번 본 동영상의 저작자가 새 동영상을 올렸을 경우 확인도 가능해진다.



게다가 평가 시스템은 기본이고 '즐겨찾기', '그룹추가', '비디오 배포하기' 기능등을 다양하게 마련하여, 한번 재미있는 동영상을 본 이상 어떻게든 다른 이들에게 알리게끔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YouTube.com은 자신의 사이트에서의 이런 노력과 아울러, 유포되고 있는 모든 동영상에 'share'기능을 추가하여 피라미드식의 재배포가 가능하게끔 했다.
또한 이러한 배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plaxo라는 사이트와 제휴?하여 주요 이메일과 메신저등에 있는 주소록을 이용 동영상을 뿌릴 수 있도록 했다.






자사의 사이트에서 제작한 동영상은 자사의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하는 우리나라의 모포털사이트와는 컨텐츠를 다루는 개념이나 자세 자체가 다르다.

네이버 '플레이'의 경우
기본적인 주소 복사말고는 이러한 배포를 위한 장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결국은 직접 와서 보라는 말 아닌가




그나마 다음 'TV팟'은 소스퍼가기라도 지원하고 있지만 말이다.



사실 이러한 경향은 블로그나 카페 같은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들 내부로의 펌은 허용하지만 외부로의 유출을 극도로 막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컨텐츠 자체가 트래픽이고
이러한 컨텐츠의 펌질조차도 내부적으로만 허용하는 바람에
그 결과로 거의 모든 검색결과가 펌된 뉴스로 도배되는 희한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Iguacu Blog의 블르문님이 자세하게 언급한 바 있다.





'UCC'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고
개개인의 컨텐츠 생산역량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서
이러한 경쟁력 있는 컨텐츠의 '탈포탈화'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펌 전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네이트 '통' 서비스조차도
평범한 사용자들에게는 멀기만한 '트랙백'기능 말고는
거의 모든 재배포가 '네이트'안에서만 이루이지는 현실도 쉽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외국 사이트들처럼
기술적인 진보와 더불어 '참여와 개방'이라는 웹진화의 모토를 착실히 수행할만한
그런 사이트들이 더 많이 늘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느닷없이 공룡의 갑작스런 멸종이 떠오른다.
우연일까 비약일까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넋두리에 불과할까...

모든 정보와 컨텐츠들이 자유롭게 유통되고,
모든 컨텐츠의 소비자가 진정한 생산자의 위치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참여와 개방, 공유'의 시대가 오기를 꿈꾼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공익광고였구나...
흐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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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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