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로부터 반가운? 메일이 한통 왔다.
모자이크 서비스가 뭔지 알고 싶어서 관련없는 사진을 한장 붙여봤더니
'법령 위반의 우려'가 있다는둥 '법적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는 둥...
원래의 모자이크 미션은 '축구'였던가... 하여튼 그랬는데 관련 사진은 없고 어떻게 참여하는지 알고 싶어서 아이들 사진을 올렸더니... T.T

조직이 비대해지고 관료화되면
바로 이런 식으로 서비스가 경직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자신들이 의도한 바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사진 하나 올렸을 뿐인데' 법적인 책임 운운하게 되는 이... 아주... '포탈'스러운...

아무튼 상당히 상당히 불쾌하다.
처음이 아니라 한마디 해두는 것이다.
조금만 조금만 회원입장에서 유도리 있는 서비스를 하시기를...

(하긴...
나도 이러지 않는다 장담할 수 없긴 하다^^)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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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다음에 '파이'란 서비스가 있는 줄 몰랐다.
네이버가 '모자이크 Beta'를 오픈하고, 이 서비스가 다음에서 만든 서비스를 표절했노라 하는 기사나 블로그 글들을 보고서야 알았던 것이다.
이건 다음탓인가? 내 탓인가? ^^



네이버 '모자이크'는 위와 같이 아직 베타 서비스중이다.
그래서인지 그 기능들은 아주 기본적인(다음 파이와 비교했을 때) 것들만 구현되어 있다.
그리고 그 기능조차 다음 '파이'의 한 부분이니 '모자이크'의 정식오픈 모습이 어떨지 예상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 '모자이크'는 이른바 '미션'을 통한 참여 기능만 제공중이다.
정식오픈하면 '모자이크' 만들기도 지원될 것이다.





* 마우스 뿐 아니라 키보드를 이용한 네비게이션이 이 서비스의 특징 중 하나이다.
키보드를 이용한 사진 보기는 '파이'와 '모자이크'가 거짓말처럼 같다.
이건 네이버답지 않다. 정식오픈때 얼마나 차별화시킬지 두고보자.




한동안 '재야?'에 묻혀 있던 다음으로서는 상당히 신선한 서비스라고 생각된다.
요는 네이버가 주장하는 해외사이트의 존재이다.
유감스럽게도 나 역시 이러한 유사한 서비스를 본적이 없다.
누가 좀 찾아서 네이버의 억울함을 변호해주면 좋으련만...





다음 '파이'는 네이버 '모자이크'의 '미션'기능을 포함한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이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서비스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미션파이중 종료시간을 디지털 시계로 풀어놓은 아이디어는 매우 좋아보인다.
미션 임파서블 3를 본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_-;;;




이 서비스 역시 '동영상' 서비스처럼 플래시를 기반으로 구현된 듯 하다.
이 부분에서 다음의 기술력이 상당히 진일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다음의 동영상도 자체기술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서비스로 녹여내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기술이라면 기술이 아니겠는가...



카페파이의 경우 카페에서 파이를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메뉴다.
카페에 있어서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다음의 당연한 선택.

그러나 지금 현재 베타서비스중인 네이버 '모자이크'와 다음 '파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설과정에 있다.





일반적인 모자이크형은 기본이고 릴레이형과 비교형과 같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기능들이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엮어져 있어서 첫 참여해도 그다지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동안 다음의 서비스들을 떠나 있던 나로써는 신선한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와 인터페이스들이다.
오~~~ 다음^^
다음이 기대되는데 ㅎㅎㅎ

웹 2.0이니 UCC이니 하는 트렌드들이 찻잔속의 폭풍인지는 모르나 나름대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요즘,
'사진'을 가지고 이런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다.
사진을 '찍는' 과정을 쉬워졌으나, 그 사진을 보관하고 표현하는 방법들은 아직도 정형화된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 같지는 않다.
flikr나 riya, 혹은 picasa와 같은 혁신적인 기능의 업그레이드 없이 단순히 포토앨범이나 인화서비스에만 매달리는 국내서비스들에 대해서 불만도 많았다.

하지만 다음 '파이'는 일단 굉장히 '한국적'으로 다가온다.
얼마전 읽은 공지영의 소설 '사랑후에 오는 것들'중에는
'우리'라는 말의 의미가 가진 단어이상의 공감내지는 개념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외국인들이 알고 있는 단순한 '우리'이상의 의미를 한국인들은 생태적으로 학습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말이다.
공통의 주제에 대해서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공감을 끌어내려는 이 서비스가 '한국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예를 들어 광장이나 쇼핑몰의 느낌이 아닌 시골장터나 반상회같은 느낌이라면 설명이 될까?

아직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그러나 세상의 한켠은 확실히 비주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곳으로 변해있는것만큼은 분명한 듯 하다.
나같은 텍스트족들에게는 좀 피곤하고 산만하기만 하지만...

1. 그래도 텍스트는 죽지 않는다.
2. 네이버, 나도 궁금해 해외의 어떤 사이트가 다음 파이랑 비슷한거야?
3. 사진이 가능하다면 동영상은 안되겠니? ㅎㅎㅎ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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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지식을 가진 것은 도구일 뿐 이예요.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지.
어떤 독재체제하에서 소수의 인간들이 권력을 쥐고, 그 소수의 이익을 위해서 정보를 악용할 때, 그 거짓을 찾아내고 공개적으로 체계화해서 논문으로 알리고 하는 것은 그런 도구가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야.
우선 그런 정신과 사상을 가져야 하는 거지.

요즘은 편해졌지. 하지만 지금 컴퓨터나 인터넷에서 나온 정보의 강점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쓰느냐. 인류의 공동의 행복을 위해서 쓰느냐, 전쟁을 위해서 군사력을 위해 쓰느냐. 그것은 정보나 지식이 아니라 가치관, 철학의 문제야. 개개인이 어떤 의식과 사상과 철학을 지니느냐가 중요한 거지.

<네이버 '오늘의 책' 인터뷰에서, 리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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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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