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의 여정

책읽기 2005. 9. 3. 07:24

안식의 여정
헨리 나우웬 / 윤종석 / 복있는 사람
초판 1쇄

헨리 나우웬이 안식년을 맞아 써내려간 일기모음집니다.
이런 영적 거장의 속내를 차분히 따라가는 것도 작지 않은 축복인 것 같다.
가식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어서 마치 내가 쓴 일기를 읽고 있는 기분마저 든달까...
그의 고백은 무미건조한 그의 신앙에 대한 자책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그의 고백이 실망보다는 공감과 위로로 다가온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는 그 안식년을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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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 모든 불안 밑에는 커다란 기쁨이 있다. 드디어 자유다! 냉철하게 생각하고 깊이 느끼고 전보다 집중하여 기도할 수 있는 자유.

... 혼자서 읽고 쓰고 기도하며 그렇게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내 소명을 일깨워준 것이다. 18p.

* 기도는 무의식의 삶과 의식의 삶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기도는 내 생각과 마음을, 의지와 열정을, 머리와 가슴을 이어준다. 기도야말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하여금 내 존재의 구석 구석에 파고들게 하는 길이다. 기도는 내 온전함과 조화의 내적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도구이다.

... 63년을 살아왔고 그중 38년을 사제로 지내왔지만 지금 내 기도는 싸늘히 식어진 것 같다. 20p.

* "이 어두움과 무미건조함은 무엇인가? 나를 어디로 부르려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이 내 안식년의 주요과제일 것이다. 21p.

* 내 기도는 분명 싸늘히 식었지만 내 속의 성령의 기도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 어쩌면 내 기도, 하나님과 가까워지려는 내 노력, 하나님과 연합하려는 내 방식을 버리고 성령께서 내 안에 자유로이 운행하시도록 해야 할 때가 왔는지도 모른다. 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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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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