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김영사

안철수씨의 책을 읽다보니 마치 한권의 윤리교과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모두 다 어디선가 한번씩은 들어왔던 말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의 글쓰기는 그의 말하기만큼이나 재미가 없다. 아니 기교가 없다는 편이 맞겠다. 하지만 우연히 두번째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바짝 긴장하며 집중적인 독서가 가능했다. 그와 관련한 힘과 매력은 사실 그 '무미건조한 우직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한 어조로 '자기개발'과 '조직문화'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는 이 모두가 기본적인 원칙을 철저히 지켰을 때 가치있어진다고 말한다. 가장 충격적인 그의 말은 기업이 원래의 핵심가치를 지키지 못했을 때 부정직한 방법으로 '생존'하느니 '소멸'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대목이다. 이런 기업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심지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토양에서 가당키나 한 것일까? 그러나 그는 이제껏 그렇게 기업을 운영해왔고 최근 명예롭게 그 자리를 물러났다.

더이상 기업이 '이익'만을 좇던 시대는 끝났다. 기업의 가치와 CEO의 철학이 다른 무엇 못지 않게 중요시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평준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범람하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안철수의 '백신 프로그램'보다 그의 '정직과 성실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가치있게 여기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한 면에서 '갓피플'은 그 열매맺기 위한 토양이 어느 회사 못지 않게 건강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내부문화가 외부에 대한 경쟁력의 약화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생각들도 있었다. 또한 개개인별, 그리고 각 부서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데에도 생각이 미쳤다.

매니저 저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시간이 허락치 않아 깊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갓피플이 이런 철학과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상의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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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