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책읽기 2006. 10. 4. 11:50
Spirit 스피릿
마크 피셔 지음, 형선호 옮김/디자인하우스

네이버의 도서평가단 카페인 '북꼼'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그 구성이 인상깊에 읽은 혼다 켄의 '돈과 인생의 법칙'과 유사해서 읽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마침 교보문고의 적립금도 있고 해서 단돈 6,000원에 마련한 책이다.

사람들은 '부자'라는 말에 끌리면서도 '부자'에 관련된 책을 사보는 것을 조금은 부끄러워한다. 나 역시도 그래서 '돈과 인생의 법칙'같은 경우엔 읽기 전까지 대단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한번 무너지고 나니 다른 책들을 잡기도 쉽다. 더구나 놀라운 건 이런 책들이 단순히 '부자 되는 법'을 가르치는 책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돈 버는 방법' 아닌 '부자들의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 쓰고 있는 책이다. 즉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생활, 사고방식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조언을 해준다.

그 내용은 사실 다른 자기계발서적에서 발견해온 것들과 크게 다르진 않다. 하지만 읽을 때마다 확신의 정도가 달라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에 준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절대 쉽게 사지 않는다. 최근의 핸드폰은 동료의 것을 점심 한끼로 받았고, PDA 역시 공짜로 얻어서 쓰고 있다. 갖고 싶어하는 욕망을 참고 지불하는 돈의 가치만큼 뽑아내려는 욕심만 가져도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지혜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긍정의 마인드'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지 않고, 실수와 실패에서 지혜를 얻는 이들의 삶의 방식은 언뜻 당연한 듯 보이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그래서 세상에 부자가 드문 것인지도 모른다.

일전에 허영만씨의 '부자사전'이라는 만화책을 읽은 바 있다. 단언컨대 그런 책은 권하고 싶지 않다. 부자란 단순히 기계적으로 돈을 늘리는 사람들을 말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부자들은 정직하게 벌고 그 번 것들을 나누는 기쁨을 아는 사람들이다. 로또나 땅값 폭등으로는 도저히 그 재산에 어울리는 지혜를 같이 얻을 수 없다.

진정한 부자는 그 돈에 어울리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정말 그런 부자가 되고 싶다.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1) 2006.10.04
피라니아 이야기  (0) 2006.10.04
로마인 이야기 1  (0) 2006.10.04
2006년 9월 29일 금요일, 오늘의 밑줄긋기 #252  (0) 2006.09.29
어스시의 마법사  (0) 2006.09.28
Posted by 박요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