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헤매다 만난 나의 북극성
마사 베크 지음, 최규은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이 책을 읽다보니 오늘 화장실 벽에서 발견한 문구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Happiness is to know who you are"
예전 같으면 그냥 보고 스쳐 지나갔을 말이지만 이 책은 이 문구 하나를 가지고 무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만들어 냈으니 곰곰히 되씹어보지 않을 수가 없군요. 도대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과 행복 사이에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의 독특함은 사회학과 중문학을 공부한 저자의 이력, 특히나 20대 후반에 기독교를 버린 경험이라든지 '무위'와 같은 도 사상에 심취?한 저자의 이력을 보면 이 책의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당연한 것, 편견따위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가는 '용기있는 한 여성'의 글로 읽히기도 한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어떤 책은 700페이지를 넘게 읽어도 졸리기는 커녕 오던 잠도 도망간 경험에 비하면 두께에 비해 400페이지가 결코 많은 분량이라고 할 수 없는데도 지리하게 읽히는 책이었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더구나 이 책이 오랜 사전설명과 실제 상담의 경험으로 풀어쓴 핵심적인 메시지들은 대부분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말로 책 몇권 읽은 티를 내려는건 결코 아닙니다. 다른 좋은 책들도 대부분 뻔한 메시지를 담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다. 그런 책들은 다음 셋중의 한가지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재미있거나 아주 실제적이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마시멜로'처럼 홍보에 성공하거나...

개인적으로 나는 행복하기 위해서 자신을 발견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방대학의 야간학과에 겨우 입학한 뒤 군을 제대하고 5개월만에 다시 수능시험을 치게 한 힘이 원천이 바로 '내가 무엇을 가장 가슴뛰게 좋아하는가'를 알게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도 나는 사회적인 위치나 명성, 혹은 돈 보다는 정말로 '나를 알아주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데 그다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책읽기의 즐거움에 빠지게 된 것도 알고 보면 이런 결단의 결과였다고 저는 믿고 있거든요.

나는 정말이지 마음에 끌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단지 그러한 욕망이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과의 접점에서 만나는 것이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참된 행복의 원천임은 이번 북꼼이 전해준 다른 책 '긍정심리학'도 동일하게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다른 책을 들자면 스티븐 코비의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을, 조금 개인적인 욕심에 관한 다른 책이라면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를, 직장에서의 실제적인 조언을 원한다면'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같은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런 책 모두 자신의 장점 및 강점에 집중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무엇을 읽었나 보다 어떻게 실천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떨 때는 상대방에게 '행복하십니까'라고 묻기 보다는 그 사람의 표정을 유심히 바라보는게 더 정확할 때도 있습니다. 이 책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정한 자아는 몸을 통해서도 말한다고 쓰고 있네요. 그러나 이 책, 어렵다기보다는 너무 지리합니다. 한번은 어떻게든 읽어도 두번은 안 읽히는 그런 책이네요. 그러나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평생 안고갈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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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sign for six sigma 2007.07.22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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