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퇴사한 동료직원 하나가 어제 화제로 인해 부모님과 함께 천국으로 갔습니다.
퇴사한다고 사무실에 들러 인하사던 지가 엊그저께 같은데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네요.
3년간 투병생활을 하시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출퇴근이 가까운 직장으로 옮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막 빈소에 다녀와 글을 쓰는데 많은 동료들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읍니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다른 차로 온 동료에게 이런 말을 던졌죠.
"어이 **주임~ 이번 마지막일지도 몰라~ 행복해야 돼!"
무슨 농담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농담만은 아니질 않습니까?

늘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이 병든 사람이지만
정말이지 삶을 제대로 사는 사람은 '언제든 천국에 갈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요?
이런 얘기는 숱하게 들어왔지만 직접 체험하고 보니 느낌이 남다릅니다.

열정과 욕심이 우리의 삶을 빛나게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도 분명한 것 같아요.
그러니 가끔씩은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인생의 지도를 한번 더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피눈물로 드린 예수님의 기도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에겐 이러한 시간이 정말로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도 꼭 한번 생각해보구요.

그래도 오늘은 열심히 살아야겠죠?^^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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