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에 해당되는 글 211건

  1. 2008.09.24 잃어버린 기술, 친구 만들기 454
  2. 2008.09.24 사람이 되려면 팀장을 하라 435
  3. 2008.09.20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쓰자 466
  4. 2008.08.12 인생 참 재미있지? 461
  5. 2008.08.12 삶의 지혜 6
100일간 무더위 찜통 속에서 잡지 한 권을 만들어 내기 위해 거의 '발악' 수준의 산고를 거쳤다.
지금 그 원고들은 어여쁜 옷을 입는 작업 중이다.
맘 같아서야 죄다 새로 쓰고 싶은 욕심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이글거리며 타오르지만 참고 또 참는다. 때로는 순리에 맡기고 포기해야할 때도 있다. 이제 다음 이야기를 준비해야 되지 않겠는가.

누가 들어도 재미 없을 것 같은 '결혼' 다음의 주제는 바로 친구다.
처음 친구 주제를 잡았을 때는 뭔가 굉장이 재밌는 얘기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하기야 닳고 닳은 결혼이야기로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때에야 무슨 주제인들 재미없게 들렸겠는가.
하지만 정작 주제로 잡고 본격적인 꼭지를 구상하자니 이 또한 만만챦은 주제임이 서서히 꼬리를 지나 몸통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도 역시 '관계', 사람의 관계에 관한 주제가 아니던가 말이다.

구글에서 대충 반나절을 검색하고 역시 '살아 있는' 지식이 생명이다 싶어 간만에 친구에게 전화를 돌렸다.
이 친구는 이른바 '우리들' 친구세계의 허브이자 살아 있는 도시 로마와 같은 존재다.
모든 정보가 이 친구로부터 시작되어서 이 친구를 거쳐 퍼져 나간다.
그리고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그러한 관계의 이음줄 역할을 하기 위해서 나름의 희생을 해왔다는 사실을...
그런데 하도 간만에 전화를 하니 얘기할 주제가 없다.
그 집의 유일한 아들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아 식은 땀 흐르는 순간을 넘기기도 했다.
하기야 얼마전 둘째가 이미 태어난 줄도 모르고 '둘째 계획'을 물었던 경험에 비할바 아니긴 하지만.
정말 나는 친구를 친구로 삼고 있는 것인지...

이해관계와 득실을 넘어선 관계를 갈구하는 우리들 어린 영혼들은 손해는 보지 않고 이익만 보려고 친구를 구하는 때가 너무 많다.
그러면서 그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아주 작은 노력조차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피하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우주의 법칙이 그렇듯 친구 관계도 딱 자신이 투자한만큼만 남는다.
자신이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만 친구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정말이지 '친구 귀한 줄'을 알겠다.
그런데 이제 와서 친구를 사귀는 것 역시 정말 힘들어졌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아무튼 '친구'에 대해서 쓰게 되었으니 당분간은 잃어버린 친구들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하루에 한 번씩은 연락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글을 쓰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내 양심이 너무 초라해진다.
그저 진정한 친구를 얻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한 것인지,
그들이 생각하는 친구란 어떤 친구를 말하는 것인지,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어떤 친구였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

그런데 이거 불안하다.
내게 과연 '단 한 명'의 친구는 남아 있는 것인가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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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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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회사로 옮길 때 업종을 바꾼 탓도 있었지만 워낙 장기 근속자가 많은 탓에 4년 내리 대리 직함을 달았다. 팀장을 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팀장의 경험을 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요즘 들어 리더의 역할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팀장이 되면 팀원의 낯빛부터 살핀다.
그 친구의 일하는 모양새와 성과를 살펴야 되는데 이게 그렇지가 않다.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역시 사람의 힘은 능력이 아닌 태도에서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의 과거 행태를 돌아보았을 때 난 참 '갑갑한' 팀원 혹은 부하직원이었음에 분명하다. 스스로의 일에 대한 욕심은 있었지만 늘 표정은 어두웠을 것이다. 일을 하나의 큐브로 보지 않고 한 쪽 부분만 맞추려 애쓰다보니 자연히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불만이 생겼을 것이고 성과도 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반면교사로 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일일이 그것을 팀원에게 설명해줄 수도 없다. 그런 설명은 이전 회사의 대표님이 워낙에 탁월했기 때문이었다. 공평무사와 리더십에 관한 한 나의 영원한 모델이 될 수 있는 분이다. 그러나 그 분도 나를 변화시키진 못했다. 내가 리더가 되고 나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큰 회사에 들어갔던 동료 하나가 회사 내의 정치 때문에 힘들다는 하소연을 해왔다. 직접적인 표현을 하진 않았지만 평생 하지 않던 위경련을 세 번이나 겪을 이유가 뭐란 말인가? 일의 분량도 이전 회사의 절반 밖에 안된다는데. 그러면서 드는 생각, 그건 회사의 작고 큼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의 도량이 그만큼 넓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것이다. 우울해진다. 나는 참으로 도량이 좁은 사람이니 우리 팀원들이 불쌍하고 안스럽고안돼보이기까지 한다.

한 사람의 능력은 능력X태도X열정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문제는 능력과 열정이 아무리 뛰어나도 태도가 마이너스가 되면 전체의 값은 커지지만 그 값이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이다. 태도는 일면 바꾸기 쉬워도 실제로는 가장 어렵다. 태도가 나쁜 열정적인 직원이 성과를 내기보다 능력이 조금 모자란 성실한 사람이 성공하기 쉬운 것도 그 탓이다. 어차피 이 땅에 천재는 많지 않고 우리의 능력은 꾸준함의 유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만큼 기본적인 토양이 가꿔져 있다. 그것도 안되면 동료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런 겸손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내 일을 살피고 내 마음을 살피고, 팀원의 일을 살피고 팀원의 마음을 살피고, 회사의 일을 살피고 회사의 목표에 나와 우리 팀을 비추어 본다.

이 열정이 짧은 조바심으로 끝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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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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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쓰자.
내가 쓰고도 스스로 감동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쓰자.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가능한 열린 글을 쓰자.
자꾸 읽어도 싫증나지 않는 글을 쓰자.
읽을 때마다 새롭게 나의 사고를 자극한 글을 쓰자.

내가 감동하지 못하면 그 어느 누구도 감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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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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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마쳤던 지난 주 금요일,
나는 회사 에디터들과 회식이 약속되어 있었고,
아내에겐 토요일과 주일 쉴 수 있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에 문자가 왔다.

"첫째는 열이 38도에다 둘째는 설사를 하네..."

인생 참 재미있지?

(살아봐라. 재미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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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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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완벽한 하루 2008. 8. 12. 20:50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당신이 마음속으로 바라던 바를 얻지 못하는 것이요
나머지 하나는 그것을 얻는 것이다
- 조지 버나드 쇼

삶의 지혜란 '행복'일까?
많은 사람들은 '고통'을 통해서 그것을 배운다.

그러면 긍정심리학인가?
많은 사람들은 '긍정'과 '부정' 그것을 넘어서서 삶을 배운다.

그것을 솔로몬에게서 배울 수 있을까?
솔로몬은 스스로 헛되다고 했다.

삶은 오히려 '죽음'을 통해서 그 참 모습을 드러낸다.
삶은 지극한 '자기사랑'보다 자기애를 내려놓을 때 참된 의미로 다가선다.

삶은 그것이 가진 역설의 힘 때문에 정의내리기 힘들고
그래서 우리에게 여전히 의미있다.

(뭐라는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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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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