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다음에 '파이'란 서비스가 있는 줄 몰랐다.
네이버가 '모자이크 Beta'를 오픈하고, 이 서비스가 다음에서 만든 서비스를 표절했노라 하는 기사나 블로그 글들을 보고서야 알았던 것이다.
이건 다음탓인가? 내 탓인가? ^^



네이버 '모자이크'는 위와 같이 아직 베타 서비스중이다.
그래서인지 그 기능들은 아주 기본적인(다음 파이와 비교했을 때) 것들만 구현되어 있다.
그리고 그 기능조차 다음 '파이'의 한 부분이니 '모자이크'의 정식오픈 모습이 어떨지 예상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 '모자이크'는 이른바 '미션'을 통한 참여 기능만 제공중이다.
정식오픈하면 '모자이크' 만들기도 지원될 것이다.





* 마우스 뿐 아니라 키보드를 이용한 네비게이션이 이 서비스의 특징 중 하나이다.
키보드를 이용한 사진 보기는 '파이'와 '모자이크'가 거짓말처럼 같다.
이건 네이버답지 않다. 정식오픈때 얼마나 차별화시킬지 두고보자.




한동안 '재야?'에 묻혀 있던 다음으로서는 상당히 신선한 서비스라고 생각된다.
요는 네이버가 주장하는 해외사이트의 존재이다.
유감스럽게도 나 역시 이러한 유사한 서비스를 본적이 없다.
누가 좀 찾아서 네이버의 억울함을 변호해주면 좋으련만...





다음 '파이'는 네이버 '모자이크'의 '미션'기능을 포함한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이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서비스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미션파이중 종료시간을 디지털 시계로 풀어놓은 아이디어는 매우 좋아보인다.
미션 임파서블 3를 본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_-;;;




이 서비스 역시 '동영상' 서비스처럼 플래시를 기반으로 구현된 듯 하다.
이 부분에서 다음의 기술력이 상당히 진일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다음의 동영상도 자체기술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서비스로 녹여내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기술이라면 기술이 아니겠는가...



카페파이의 경우 카페에서 파이를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메뉴다.
카페에 있어서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다음의 당연한 선택.

그러나 지금 현재 베타서비스중인 네이버 '모자이크'와 다음 '파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설과정에 있다.





일반적인 모자이크형은 기본이고 릴레이형과 비교형과 같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기능들이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엮어져 있어서 첫 참여해도 그다지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동안 다음의 서비스들을 떠나 있던 나로써는 신선한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와 인터페이스들이다.
오~~~ 다음^^
다음이 기대되는데 ㅎㅎㅎ

웹 2.0이니 UCC이니 하는 트렌드들이 찻잔속의 폭풍인지는 모르나 나름대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요즘,
'사진'을 가지고 이런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다.
사진을 '찍는' 과정을 쉬워졌으나, 그 사진을 보관하고 표현하는 방법들은 아직도 정형화된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 같지는 않다.
flikr나 riya, 혹은 picasa와 같은 혁신적인 기능의 업그레이드 없이 단순히 포토앨범이나 인화서비스에만 매달리는 국내서비스들에 대해서 불만도 많았다.

하지만 다음 '파이'는 일단 굉장히 '한국적'으로 다가온다.
얼마전 읽은 공지영의 소설 '사랑후에 오는 것들'중에는
'우리'라는 말의 의미가 가진 단어이상의 공감내지는 개념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외국인들이 알고 있는 단순한 '우리'이상의 의미를 한국인들은 생태적으로 학습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말이다.
공통의 주제에 대해서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공감을 끌어내려는 이 서비스가 '한국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예를 들어 광장이나 쇼핑몰의 느낌이 아닌 시골장터나 반상회같은 느낌이라면 설명이 될까?

아직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그러나 세상의 한켠은 확실히 비주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곳으로 변해있는것만큼은 분명한 듯 하다.
나같은 텍스트족들에게는 좀 피곤하고 산만하기만 하지만...

1. 그래도 텍스트는 죽지 않는다.
2. 네이버, 나도 궁금해 해외의 어떤 사이트가 다음 파이랑 비슷한거야?
3. 사진이 가능하다면 동영상은 안되겠니? ㅎㅎㅎ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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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게시판

웹기획 2006. 6. 30. 18:51
아는 분이 최근 'SK 커뮤니케이션즈'에 입사하셨는데
자신이 참여한 서비스가 오픈됐다며 블로그에 글을 올렸길래 바로 찾아가봤다.
이름하여 '날으는 게시판'

사실 네이트가 야후까지 누른 3위의 포털이라고는 하지만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빼고 나면 그 지위와 명성이 무색할만큼 초라한게 사실이다.
네이트 카페나 네이트 블로그를 쓴다는 사람은 주위에서 찾아본 적이 있는가?
카페나 블로그가 절대적인 서비스는 아니라 할지라도
고정된 사용자 기반의 서비스가 취약하기 그지 없는 네이트로써는 약간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온(나왔다고 추정되는) 서비스가 바로 통,
그야말로 '펌'을 위해 최적화된 클리핑 서비스로 커뮤니티 서비스의 빈 간극을 메워보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네이버 블로그의 반수(혹은 그 이상)이상이 펌질로 연명하는 '무늬만 블로그'라고 하지만 이러한 '펌' 서비스로 UCC 서비스의 정착을 기대하는건 사실상 무리였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 이름부터 재미있는 '날으는 게시판'의 존재 의미가 나름대로 설명이 된다.
다음이 카페를 기반으로 플래닛, 블로그, 파이, TV팟 등의 이른바 UCC 관련 서비스들로 라인업을 시도하는 동안
네이버는 블로그를 기반으로 하여 카페, 붐, 포토, 블링크, 플레이, 네모 등의 서비스로 커뮤니티 서비스의 시장을 주도해 왔다고 본다면
네이트는 카페나 블로그와 같은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가 없다는 사실이 '통'과 같은 서비스를 오픈했던 셈이고,
그에 연관하여 '로그인조차도 필요없는' 게시판 기반의 UCC서비스를 기획한 것일게다.

조금 더 자세히 이 서비스를 뜯어보자.


그래도 3위의 포털 사이트이니 아이디 하나쯤은 있을 법 하지만,
그래도 네이버나 다음이 아닌 이상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로그인을 해야 한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그래서 네이트는 용기를 냈다.
아예 로그인 없이 사용자가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크게 '채널'과 '보드'로 사용자 참여가 가능한 모양인데
주제 자체를 제안하는 '채널'의 경우 '로그인' 베이스를 포기한 대신 간단한 '닉네임'은 요구하는 모양이다.

채널은 이른바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의 카테고리쯤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전의 카테고리명에 비하면 게시판의 글제목 같은 자유로운 채널명이 이 서비스의 성격을 많은 부분 말해준다.
이 '주제'로 얘기해보자는 말이다.



그 채널들을 기반으로
이른바 '보드 날리기'가 가능해진다.
그 주제에 대한 다양한 글들을 익명으로 날려 참여해보라는 제안이다.
그러다보니 글주제는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상당히 시의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들로 제안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통을 떠올려 보면 서비스간의 묘한 연계성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보드 날리기는 아래처럼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진일보한 기능들로 무장되어 있다.
기존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가진 거의 모든 기능들이 제공되며,
특이한 건 '19세 이상'의 제한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뭔가 냄새가 나질 않는가? -_-++++
컨텐츠의 질이나 정보성보다는 철저히 '흥행'에 목적을 두겠다는 계산일게다.



잠깐 살펴본 바라 자신있는 평가는 어렵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이른바 UCC시대, 컨텐츠의 생산과 배포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독보적인 회원들을 확보한 네이버와 다음을 동일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보다 측면공격(로그인 없는 익명의 컨텐츠 생산)으로 확실히 전향한 모습이 전략이 보인다.

2. 익명을 기반으로 인터넷 유저들을 최대한 끌어모을 수 있는 시의적이고 선정적인 컨텐츠들의 헤쳐모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연히 PV의 획득이 목표다.

3. BETA라는 딱지가 말해주듯 이 서비스는 '파일럿' 성격이 짙어 보인다. 반응을 보고 언제든지 접거나 또는 확대할 수 있는...
물론 결과는 사용자의 선택에 달린 것이지만^^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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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의 모토가 '참여와 개방'이라면
그 기능적인 역할들은 컨텐츠의 생성과 재분류, 배포와 확장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오늘은 대표적인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컨텐츠가 어떻게 배포되고 확장되어가는지 살펴보고
그와 아울러 국내의 포털 서비스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는지 간략하게 알아보자.



43things.com 의 경우 자신이 이룬 소원 내지 목표에 대해 다른 사람을 초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의 경우 주제는 'lose weight'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의 하나인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글들(노력 내지는 성공사례)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했다면 '자랑'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래서 43things.com은 아래의 '폼'을 이용해 컨텐츠의 배포와 확장을 독려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이트가 바로 YouTube.com이 아닐까 싶다.
이 사이트가 그렇게 순식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앞서 얘기한 컨텐츠의 배포와 확장에 가장 큰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 아닐까?

YouTube.com의 모든 동영상 옆에는 아래와 같이 URL 및 소스를 원클릭으로 복사할 수 있게 했다. 드래그도 필요없게 만들었다.



또한 구독신청을 하면 한번 본 동영상의 저작자가 새 동영상을 올렸을 경우 확인도 가능해진다.



게다가 평가 시스템은 기본이고 '즐겨찾기', '그룹추가', '비디오 배포하기' 기능등을 다양하게 마련하여, 한번 재미있는 동영상을 본 이상 어떻게든 다른 이들에게 알리게끔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YouTube.com은 자신의 사이트에서의 이런 노력과 아울러, 유포되고 있는 모든 동영상에 'share'기능을 추가하여 피라미드식의 재배포가 가능하게끔 했다.
또한 이러한 배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plaxo라는 사이트와 제휴?하여 주요 이메일과 메신저등에 있는 주소록을 이용 동영상을 뿌릴 수 있도록 했다.






자사의 사이트에서 제작한 동영상은 자사의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하는 우리나라의 모포털사이트와는 컨텐츠를 다루는 개념이나 자세 자체가 다르다.

네이버 '플레이'의 경우
기본적인 주소 복사말고는 이러한 배포를 위한 장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결국은 직접 와서 보라는 말 아닌가




그나마 다음 'TV팟'은 소스퍼가기라도 지원하고 있지만 말이다.



사실 이러한 경향은 블로그나 카페 같은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들 내부로의 펌은 허용하지만 외부로의 유출을 극도로 막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컨텐츠 자체가 트래픽이고
이러한 컨텐츠의 펌질조차도 내부적으로만 허용하는 바람에
그 결과로 거의 모든 검색결과가 펌된 뉴스로 도배되는 희한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Iguacu Blog의 블르문님이 자세하게 언급한 바 있다.





'UCC'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고
개개인의 컨텐츠 생산역량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서
이러한 경쟁력 있는 컨텐츠의 '탈포탈화'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펌 전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네이트 '통' 서비스조차도
평범한 사용자들에게는 멀기만한 '트랙백'기능 말고는
거의 모든 재배포가 '네이트'안에서만 이루이지는 현실도 쉽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외국 사이트들처럼
기술적인 진보와 더불어 '참여와 개방'이라는 웹진화의 모토를 착실히 수행할만한
그런 사이트들이 더 많이 늘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느닷없이 공룡의 갑작스런 멸종이 떠오른다.
우연일까 비약일까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넋두리에 불과할까...

모든 정보와 컨텐츠들이 자유롭게 유통되고,
모든 컨텐츠의 소비자가 진정한 생산자의 위치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참여와 개방, 공유'의 시대가 오기를 꿈꾼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공익광고였구나...
흐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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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가 얼마전 소개했던 riya.com을 응용?한 새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에 일촌명을 직접 표시하고 해당 미니홈피로 바로갈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진을 검색해서 자동분류까지 가능하게 한 riya.com에 비하면 사실 초라해보이는 따라하기이다.
의도하지 않게 찍힌 사진으로 인해 내 신상까지 공개되는 부담도 작아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빠른' 움직임은 칭찬받을만하다.
그리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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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keynote!

웹기획 2006. 6. 23. 16:56


기획자의 완성은 PT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브 잡스는 정점에 서있는 인물이다.
진정한 기획자는 그가 기획하는 바를 통해 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궁극적인 비즈니스의 목표는 '자신이 만든 가치있는 무언가를 전달하고 누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대의 경영자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 대상이 함께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 고객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그의 오만함이 용서받는 것이다.
아니 추앙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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