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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2.26 심심한 서원이 3
  3. 2007.02.17 나는 벤댕이 소갈딱지다... 3
  4. 2007.02.02 메멘토 4
  5. 2007.01.26 뽀로로 생일이 언제냐고? 4

서원력 46개월하고도 26일



서원이가 많이 안스럽다.

동생한테 치이고, 엄마한테 허구헌날 야단맞고...


근데...나도 생각은 굴뚝같지만, 정말이지 체력이 딸려서 같이 놀아주기가 힘들다. 밤에 잠든 녀석 얼굴을 보노라면, 그래 내일은 이것저것해서 재밌게 놀아줘야지...다짐하지만, 이튿날 아침이면...전날 바닥난 체력이, 밤사이 전혀 충전되지 않았다는 걸 느끼면서, 다시 전날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있다는 걸, 그래서 또다시 서원이만 치이는 하루가 반복되리라는 걸 절감하게 된다.


하여, 다시 어린이집을 알아 보던 중...


'공동육아'라는 걸 알게됐다.

좋다!!! 이거다!!! 왜 진작 이걸 몰랐지!!!!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뭐 까짓거 하지. 당장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아아싸~~~~!!!!


자, 이제 보육료가 문젠데, 얼만가....




뭐야...허....300~700만원? 탈퇴하거나 졸업할 때 준다고? 이런......그 때 돌려준다해도 입학할 때 이 돈이 있어야 되잖아....흠, 입학금도 만만찮군....




덴장.................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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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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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서원이

이은영 2007. 2. 26. 00:22

서원력 46개월하고도 26일




졸지에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서, 엄마랑 동생이랑 하루 웬종일 같이 있게 된...그래서, 눈칫밥 먹고 지내는 서원군...(왜? 엄마가 동생만 이뻐라~~하니까...)


사람들과 대화 도중 3월이면 어린이집에 다시 보내야 될 것 같다고 한 말을 귀담아 듣고서는, 언제가 3월이냐고 꼬치꼬치 묻는다.

"엄마, 내일이면 3월이야? 언제가 3월이야?"

"3월 될려면 아직 멀었어. 서원이 어린이집 가고 싶어?"

"응."

"집에 있으니까 심심하지?"

"응!!!!!!!"


그래...너도 애지간히 심심할 것이다. 엄마도 체력 딸려서 무진장 힘들다....


그 까다로운 교수님들 시중드는 대학 연구실 생활 3년 버티고, 허허벌판에 공장 달랑 하나있는 열악한 연구실에서 4년간 버틴 시간들 다 합친 것보다, 요 두 녀석들 데리고 있는 것이 더 힘들다....한 20배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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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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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조직이 대대적으로 '샘터'에서 '목장'으로 개편됐다.

그 물결을 타고, 근 4여년간 뭉치고 있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새 '목장'으로 옮겼다.


...내가 교회 모임에 열심인 이유는...첫째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쪼금은 알기 때문이고...둘째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교회 공동체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때문이다. 때로, 아이들의 아빠나 이모보다 더 살갑게, 따뜻하게 내 새끼들을 이뻐라 해주는 공동체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덤으로, 아이들에게 역할 모델까지 되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때로, 두번째 이유 때문에라도 열심히 모임에 가기도 한다...-.-;;;



새로 바뀐 목장에서의 첫 모임 날...

집 주인네 여덟 살난 녀석이, 서원이 손에 수갑을 채우고서는 베란다에 가두는 놀이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 놀라서 문 열어달라고 소리지르는 서원이는 아랑곳않는 녀석에게, 알아듣게 얘기를 했음에도...말이 안 통한다. 몇번이나 귀한 우리 아들 손에 수갑을 채우고, 베란다에 가두는 걸 못하게 제재했더니, 이젠 쫓아다니면서 제 장난감은 절대 못 만지게 하고, 서원이를 따돌려버린다.....허허....이 무슨.....



두번째 모임인 오늘...

첫번째 모임 때 그 집에서 잃어버렸던 서원이 장난감을, 서원이가 다시 찾아왔다. 그 녀석이 잽싸게 쫓아와서, 그 장난감이 지것이라 박박 우긴다. 내가 봤을 때도 분명히 서원이 장난감이 맞다. 미국에서 드보라 님이 선물해주신 거라서, 국내에는 없는 독특한 모델이다. 녀석이 박박 우기는데다, 나도 입장이 난처해져서 그만 서원이 편을 들어주지 못했다.

  그 순간, 서원이가 우는데, 아주 상심한 울음을 운다. 아마도...제 것이 분명히 맞는데, 아무도, 엄마마저 제 편을 들어주지 않으니...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서원이가 쫓아다니면서 돌려달라하니, 녀석이 서원이 약을 올리면서 서원이 손이 닿지않는 찬장 위로 올려버린다. 이후에는 계속 서원이가 제 물건 하나라도 건드리면, 바로 쫓아와서 뺏아가버린다....아...증말...


.

.

.


서원이가 속상해서, 답답해서, 억울해하면서 울던 모습에, 내 입장만 챙기느라 서원이 편을 들어주지 못한 못난 내 모습이 계속 겹쳐져서 잠이 안온다.....



제 삼자가 들으면 웃겠지만...나는 두 번 다시 그 모임에 가고 싶지 않다....정.내.미.가.뚝.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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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이은영 2007. 2. 2. 21:17

위염이 도졌다.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타고,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는 길에 생협에 들러서 장을 봤다.

대강 먹을 거리를 사서,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미처 장바구니를 준비하지 못해서 비닐주머니에 주섬주섬 담아서 집에 왔다.


집에 오자마자 쓰러지듯이 한숨 자다.

서원이가 어린이집에서 올 시간이 되서, 마중나가서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와서 점심을 준비하다. 떡국을 끓이려는데...국은 끓어가는데....장 본 비닐주머니에 계란이 없다!!!!!


이럴수가!!!!!

분명히 장 보러가서 계란을 맨처음 집어들어서, 분명히 바구니에 담았는데!!! 계산대에 올려놓을 때만 해도 분명히 바구니 맨 위에 있었는데!!!!


계란이!!! 우리 계란이가 어디로 갔나!!!

계란없는 떡국이라니!!!!

마지막으로 계란을 본 것이, 계산대위의 바구니에 있었던 모습이니까...덴장...계산하고서 비닐주머니에 안 넣었다보다. 깨질까봐 맨 나중에 넣는다는 것이, 아예 안 넣어버렸나보다.



어째저째 대강 떡국을 끓여먹고, 약을 먹으려는데...약이 없다!!!!!

약!!! 내 약!!!!

이틀만 먹으면 나을거라던 약 믿고, 떡국에 김치까지 곁들여 먹었더니, 속 아파 죽겠는데...약이 어디로 갔나!!!!


분명히 약국에서 약봉투를 받아서, 정수기에서 물 마시다가 약 봉투를 꺼내서....도로 주머니에 넣었던가...정수기에 올려놨던가....아...기억이 안난다....


.

.

.



후기....


이튿날 다시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떼서, 다시 약국에 갔다. 약국에서 약을 타서, 이틀간 열심히 약을 먹었다.


사흘째 되던 날 저녁, 약을 먹으려고 약봉투를 여는데, 헷갈리기 시작했다.

저녁 약을 먹은 거 같은데...아냐, 어제 저녁 약 먹은 기억이랑 헷갈리는 거 아냐? 아닌데, 목이 텁텁한 것이 아까 저녁 약을 먹은 거 같은데...덴장...인제 별게다 기억이 안 나누만...


할 수 없다. 약 일주일치 분을 몽땅 다 꺼내서, 지난 이틀간은 약을 빠짐없이 다 먹었다는 가정하에 남은 약봉지 수를 세기 시작했다. 헛!!! 이럴수가!!!! 내가 저녁약을 먹었나보다. 오늘 저녁치 약까지 없잖아!!! 아...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아무리 내가 정신이 없지만, 이렇게 정신이 없나....


부엌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남은 약 봉지를 요일별로 쭉 줄 세워서, 목요일, 금요일, 손가락으로 세가면서 면밀히 따져서...결론을 내렸다. 아...오늘 저녁치 약을 먹은게 확실하구나...근데, 이렇게 정신이 없을 수가 있나...


황망한 정신을 수습하면서 약봉투를 들고 일어나는데, 봉투에서 약 한봉지가 툭 떨어진다.


....오늘 저녁치 약이다.....................................!!!!!!!!!!!!!!!!!!!!!!!!!!!!!







이 무슨 메멘토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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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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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력 46개월하고도 26일



아침부터 또 아들이랑 싸우다.

어린이집 차가 올 시간이 다 됐는데, 뿡뿡이를 다 보고 가겠다고 고집피우는 아들...이래저래 설득하다 화가 나서 "서원이 미워!!!"라고 했더니, 아들 녀석이 나를 힐끗 쳐다보면서 대꾸하는 말인즉..."엄마는 맨날 희원이만 사랑하니까, 엄마도 미워!!!"


작년만 해도, 저 밉다고 하면, 기가 푹 죽어서 "서원이 미워도 사랑해?"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엄마한테 찰싹 달라붙더니...이제는 뭐 아쉬울 거 하나도 없다는 표정이다...


.

.

.


아들이 던지는 질문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뽀로로 생일은 언제야?"

"소금은 왜 하얘?"

"바람은 왜 불어?"




...엄마 노릇하기 어렵다................뽀로로 생일이 언젠지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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