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1.08 수리력 1.1
  2. 2006.08.16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 마이크 맥매너스 3

수리력 1.1

완벽한 하루 2006. 11. 8. 06:51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보여줄 것이 있다면서 킥킥댑니다. 뭔가 싶어 봤더니 서원이가 '웅진 씽크빅' '아동교육설계시스템'의 설문검사를 받았더군요. 학습지 판매를 위해 이런 설문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결과가 재미있었습니다.

종합평균은 54점으로 그야말로 '평균'점수였습니다. 엄마를 절망시키지 않기 위한 눈물겨운 평균산출 검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영역별 검사결과였습니다. 서원이는 이해력과 언어창의성에서 94.5점이라는 최상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수리력, 놀랍게도 1.1점이 나왔군요^^ 이 검사결과를 첨 받았을 때 아내가 넘어가는 장면이 상상이 되고도 남습니다^^ 왜냐하면 처제가 이 검사결과를 보더니 첫말이 이랬다는군요. '형부네 형부!'

피터 드러커를 위시하여 현대의 많은 석학, 자기계발전문가들이 '강점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구본형씨도 여러 글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일을 찾을 것을 독자들에게 권면해왔습니다. 이런 주제에 집중한 책은 '강점혁명'이나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 라는 책이 먼저 떠오릅니다. 특히 '가슴...'은 북 코치로 활동하고 계신 권윤구님이 회사를 그만 두고 프리랜서로 전향케 한 바로 그 책이었다고 직접 고백하시더군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 의견에 동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읽고 있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라는 책을 보면 스페셜리스트만큼이나 제너럴리스트의 역량이 필요한 시대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폭넓은 관심사를 보면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의 관심사가 다양하다 뿐이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병적으로 퍼 붇는 모습이 역시 '강점'에 올인하는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원이는 그야말로 저의 복사판입니다. 습관, 체형, 식성, 그리고 짜증 잘 내는 성격까지, 심지어는 앉는 자세까지 똑같아서 아내가 얼마나 재미있어하는지 모릅니다. 그런 상황이고 보니 어휘력 최상, 수리력 1.1의 결과는 그다지 놀라운 것도 아니겠네요. '그러면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번 검사 결과로 서원이의 강점이 무엇인지 대략은 파악되었으니 앞으로 이 아이의 강점을 살려주는 작업이 다소 쉬울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제가 서른이 넘어 깨달은 '강점의 활용'에 대해 아주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스스로 깨닫게 할 작정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웃깁니다^^ 수리력 1.1이라니... 10.1점도 아니고...-_-;;;
미적분의 세계를 결국 이해하지 못하고 졸업한 저의 과거가 생각이 나서 저도 한참을 웃고 있네요^^ ㅎㅎㅎ




* 문제의 그 검사결과^^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학교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것들...  (1) 2006.11.11
거저 받았으니 거저 나누라  (0) 2006.11.09
처제의 해피엔딩^^  (2) 2006.11.06
아빠는 스물네살?  (0) 2006.11.05
은영씨 안녕!  (2) 2006.11.04
Posted by 박요철
,

* 책임감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것만을 추구한다.
자신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킬 불씨는 외부에 있지 않고 내면 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태어나 꿈을 좇는 일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책임의 형태이며 기적의 원동력이다.
... 자신의 흥미와 욕구를 깨닫고 그것을 살려 마침내 사회와 인류에게 공헌하는 일, 그것은 바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의 존재 의의다.

<55p.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 마이크 맥매너스>

Posted by 박요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