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쁠 때도 좋을 때도 거인의 4번 타자입니다. 모두를 끌어가는 선수이니 괴로울 때도, 분할 때도, 잘 되지 않을 때도 한 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모두가 뒤에서 지지해 준다. 언제라도 말을 걸어와 주세요. 당신은 반드시 할 수 있다'

당시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이승엽에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팀동료 아베가 보냈다는 메시지입니다. 아베선수는 통역에게 부탁을 해서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이 메시지를 직접 쓴 모양이네요.
속마음과 겉마음이 확실히 구분되는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이 메시지를 읽은 누구라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위대한 격려의 힘을 떠올리게 됩니다.

앤서니의 기든스의 책을 보니 사람들은 긍정적인 표현보다 부정적인 표현의 단어를 훨씬 더 많이 알고 있고 또 사용한다고 합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화나고 기분 나쁠 때 쓰는 풍부하고 다양한 표현들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러나 기쁜 일에 대해서는 '기분 좋다', '멋지다' 정도의 평범한 말들만 우선 떠오릅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우리집 서원이만 해도 그렇습니다. 매일 밤마다 '치카치카'라 부르는 양치질을 할 때마다 온 동네가 떠나가라 울어대서 그때마다 아빠에게 볼기짝을 얻어맞습니다. 오죽하면 엄마 아빠가 '치카치카'라는 말 대신 영어로 'ChicKa'라는 말을 만들어 썼을까요. 그러나 맛있는 과자나 저녁 늦게 밥을 먹고 싶어할 때 그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해야한다고 납득을 시키자 스스로 양치질을 하겠다고 나서는 기적이 어젯밤에 일어났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언제나 긍정적인 격려와 납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치질을 끝낸 서원이 어깨가 으쓱으쓱합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지 않습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켄 블렌차드의 책이 생각나네요. 직장에서의 기적도 이런 작은 칭찬들이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예수님이 우리에 남긴 메시지입니다. 이 말속에 깃든 기쁨과 간구와 감사가 느껴지시나요? 이 말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새힘을 얻고 위로를 받았을지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세상을 바꾼 건 칼이 아니라 한 작은 목수의 한없이 긍정적인 메시지였습니다.

오늘 하루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동료들과 지인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맹목적으로 '무조건 잘 될거야'라는 긍정의 힘 대신, 사람을 일으키고 세워주고 결국 일을 만들고야 마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당신도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양말을 손에 신기 좋아하는 박서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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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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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신문을 보다가 '기도해도 별 효험없더라'는 희한한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 관련기사 "기도해도 별 효험 없더라")
황당하기도 해서 읽어보니, 실제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를 반으로 나눠 한쪽은 기도를 하게 하고 다른 한쪽은 기도없이 경과를 살폈다고 한다.
결과는 수술경과와 기도사이에 아무런 상관없음으로 나왔다고 한다.

순간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떠올랐다 사라지느라 분주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 믿고 평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러한 기도를 저울에 올려놓고 달지 않는다.
우리가 비과학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기도와 그 응답의 역사는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혹 하나님이 기도를 응답하시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때가 있다.
그러나 그조차도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쪽이 우리에게 더 이롭고 유익하기 때문이다.
신뢰란  때로는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으로 보일만큼 우리의 얕으막한 지식과 지혜를 내려놓음에 있다.
그것이 신앙이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우리에게 끝없는 겸손과 순종을 요구한다.
순간 순간 변하는 우리의 불완전한 감정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브라함처럼 절대 아들의 목에 칼을 들이댈 수 없다.
다니엘처럼 사자우리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신 예수님의 마음을 절대 읽을 수 없다.




요셉일기
이요셉/ 규장

눈높이를 낮추면 또 다른 사람들이 보인다.
세상의 명예나 부나 권력이 없이도 행복한 사람들,
우리가 한없이 불쌍하다 여기며 스쳐왔던 사람들이
오히려 나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항변한다.
아니 조용히 속삭인다.
말이 아니라 그들의 삶으로 하나님과 이웃들을 섬기는 그들을 만나면
오히려 내가 행복해진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고상숙
김영사

이 책의 반대편엔 산이 있다.
오르고 오르면 못오를리 없는 높은 산들을 바라보며
이 책의 저자는 우리의 삶이 '산'보다는 오히려 '사막'과 비슷하지 않느냐고 되물어 온다.
인생의 고통에는 뚜렷한 경계선이 없다. 정상도 없다.
이렇게 시작도 끝도 희미한 사막을 건너는 것이 우리의 삶과 닮았다고 말한다.
북미의 목표지향적이고 합리적인 책들의 틈바구니에서 프랑스를 닮은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그런 '새롭고 다른' 시선때문이리라.
(저자의 친구들은 프랑스인이고 배경도 프랑스지만 정작 자신은 미국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돌베게

우리는 한자도 모르고 고어(古語)도 잊어버린 세상을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선조들과 우리 사이에는 엄청난 간격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래서 '미쳐야 미친다'와 같은 옛 지성인들의 치열한 내면을 그린 책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이 책은 서구의 영향을 받은 우리들이 이제 동양의 고전들과 사상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개인적인 '존재'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자고 주장하는 책이다.
그러나 하나님과는 참으로 먼 거리에 있는 생각과 말들이다.
또 읽기 어렵다...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나카타이 아키히로/ 이선희
바움

원래 일본책들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런 책들만 선별해서 번역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사람들의 '생각의 가벼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토지'를 쓴 박경리씨나 '코리아니티 경영'의 구본형씨가 같은 얘기를 했음을 떠올린다.
같은 내용을 담아도 '철학'이 없으면 그 울림이 이토록 작아진다.
이것도 편견인가?



격려
캘빈 밀러/ 배응준
규장

솔직히 나는 별 감흥없이 읽었다.
그런데 아내가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물어봤더니 내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라고 한다.
다른 이들의 상처를 헤집지 않고 지혜롭게 격려하고 돕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아내와의 공감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지만^^




인생의 참고서
안상헌/ 북포스

우리나라 자기계발 분야엔 세명의 스타?가 있는데
공병호, 구본형, 그리고 안상헌씨가 그 주인공이다.
실용의 극을 추구하는 공병호씨와
반대로 삶에 대한 철학을 중시하는 구본형씨
그리고 그 중간에 안상헌씨가 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책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빈틈이 안보이는 공병호씨의 차가움과 마치 '도'를 깨우친 듯한 구본형씨의 초월함?과는 달리 땅에 발을 붙인 옆자리 선배, 동료의 조언같은 친숙함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책을 쓴다면 나는 이런 책을 쓰고 싶다.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정영목
사계절 출판사

칭기스칸과 몽골제국의 영광은 그 '스피드'에 생명력이 있었다.
달리는 말 위에서 식사를 하고 따로 보병이 없는 기마병들만으로 이루어진 몽골,
그 스피드앞에 허울좋은 명예와 40kg에 이르는 갑옷을 입은 유럽의 기사들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몽골 제국은 사라졌다.
스피드만 있고 자신만의 문화와 철학이 너무나 빈곤했기 때문에...




스마일 데이즈
스즈키 도모코/ 서현아
명진출판사

요즘 둘째 출산을 앞두고 우울해 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책을 들었지만...
읽어보니 '이 사람 일본사람이네...'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다.
편견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삶을 가볍게 사는 것도 좋으나
그것만으로는 이겨내기 힘든게 삶의 무게다.

차라리 어렵더라도 성경을 읽자.
시편 1편, 23편, 121편, 100편을 읽고 또 외우자.
하나님의 위로가 얄팍한 책들보다 훨씬 더 위로가 되고 또 힘을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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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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