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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16 [summary] 컬트 브랜드의 탄생, 아이팟 1


컬트 브랜드의 탄생, 아이팟
리댄더 카니/ 이마스(emars.co.kr)옮김
미래의 창

* 사람들은 음악을 사랑한다. 아이팟의 빛나는 진가는 바로 이 음악을, 엄청난 양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이팟에는 평생 들을 만큼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으며, 그야말로 개인적인 성격이 짙은 소지품이다. 음악은 우리의 가슴과 영혼 깊은 곳에 존재한다. 그렇기에 아이팟은 컴퓨터나 승용차, 고급 구두보다도 더욱 우리를 구성하는 ㅇ리부요, 개성을 표현하는 일부다. 아이팟에 들어 있는 음악은 우리 자신을 말해준다. 13p.

* 아이팟은 나의 음악 감상 습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제 더 이상 (아주 드문 예도 있지만) 한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싶지 않아졌다. 이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만 업로드하여 하루종일 좋아하는 노래만 들을 수 있다. 아이팟을 듣고 있으면 슈퍼마켓에 가는 길도, 지루한 출퇴근길도 영화 속 모험이 된다. 15p.

* 아이팟이 음악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음악의 재생 및 감상방식이 달라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의 유통방식 그리고 곧 제작방식까지도 변화될 전망이다. 아이팟의 등장으로 음악산업의 주요 상품이던 앨범의 자리를 재생목록이 대신하게 되었다.

* 아이팟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사람들은 대개 아이팟을 손에 넣은지 30초만에 기본사용법을 마스터할 수 있다. 18p.

* 애플이 아이팟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땐 이미 최초의 하드 드라이브형 플레이어도, 최대 용량도, 최저 가격도 아니었다. 그리고 아이팟은 매킨토시 컴퓨터만 지원할 뿐이었다. 획기적인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실제로 첫 반응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었다. 30p.

* 그리고 지금, 한때 파멸을 예고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고집하던 완고함을 아이팟 덕택에 애플 최고의 자산이 되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힘을 행사할 수 있었기에 가장 사용이 편리한 디지털 뮤직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경쟁사들이 고장이 잦은 시스템을 판매했던 것과 달리 애플의 3단계 조합인 하드웨어(아이팟), 소프트웨어(아이튠즈), 온라인 서비스(뮤직스토어)는 첨단 기술 제품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유기적 연결을 자랑했다. 38p.

* 도시 공간에 더 많은 사람이 거주할수록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수많은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안전하다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서 있는 공간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지요. 58p.

* 정통한 소식통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어쩌면 애플 대신 소니가 아이팟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1990년 대 말 포탈플레이어는 아이팟과 같은 소니의 뮤직플레이어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익명을 요구한 도쿄의 소니 직원이 밝혔다. "포탈플레이어는 소니의 자회사인 아이와와 협력한 바 있다"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아이와는 제품 마무리에 근접했었는데 소니가 이를 무산시켰다. 견본을 본 적이 있다. 지금껏 내가 본 가장 멋진 MP3플레이어 중 하나였다. 소니 중역들은 이 같은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 69p.

* 크나우스는 아이팟 개발 완성시기가 거의 다가올 때까지 참여했지만 아이팟 출시 직전에 아이팟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서 일을 그만뒀다. "실수였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 순간 생각한대로 밀고 나가야 했죠." 33세의 크나우스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업무를 하고 있다. 73p.

* 아이팟처럼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제품은 드물었다. 신규 사용자들은 아이팟만을 좋아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열정적으로 아이팟 선교사역을 도맡아서 사람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팟이 주는 즐거움을 설파했다. 자신의 아이팟 속에 어떤 곳이 들어 있는지가 블로거들 간의 최고의 화제이며 어떤 이들은 아이팟에 대한 찬사의 뜻으로 자체적인 아이팟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83p.

* 이어폰을 흰색으로 정한 것은 마케팅 수호천사가 내린 행운처럼 보이지만 사실 플레이어와 단순히 색상을 통일시키려던 의도의 결과이다. 85p.

* 2004년, 교사 조지 마스터스가 손수 제작한 아이팟 광고가 빠르게 '전염성'을 띠고 퍼지면서 마케팅계가 술렁거렸다. 마스터스의 60초짜리 애니메이션 광고에는 날아다니는 아이팟들과 고동치는 심장, 바쁘게 돌아가는 70년대 풍의 환각적 조명을 그렸다.

... 2004년 11월, 마스터스는 이 광고를 개인 웹사이트에 올렸다. 몇몇 블로그에서 이 작품을 스크랩해 가기 전까지 방문객 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무려 37,000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블로그와 이메일 사이에서 이 광고가 돌고 돌았다. 87p.

* 아이팟 사용자들은 나름대로 애플 컴퓨터를 위한 광고를 만들 뿐 아니라 스스로가 애플의 광고 자체로 변신한다. 독립 웹 서비스인 아이팟 마이포토는 어떤 디지털 사진도 아이팟을 대표하는 실루엣 광고 모양으로 바꿔준다. 95p.

* 팬디만이 고가의 명품 아이팟 액세서리를 소개한 패션 브랜드는 아니었다. 푸씨, 디올, 샤넬, 코치와 같은 대부분 세계적인 유명 디자인 업체에서 아이팟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104p.

* 이제 아이팟을 갖고 잇다고 해서 특히 세련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절대 한물 갔다고 볼 수는 없어요. 아이팟은 첨단 유행 액세서리에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분으로 빠르게 변모했습니다. 110p.

* 아이팟은 독특한 표현의 도구이다. 우리는 세계 곳곳의 이국적인 장소에 있는 아이팟의 모습을 담은 수천 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아이라운지 웹사이트의 세계 속에 아이팟이라는 갤러리는 장거리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부터 아이팟 주인의 뒤뜰에서 찍은 사진까지 무려 3,300장이 넘는 아이팟 사진을 소장하고 있다. 146p.

* 아이팟 사용자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아이라운지 웹사이트에서 아이팟 컨셉 디자인 갤러리를 찾으면 된다. 새로운 기능이 가미된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팟을 담은 나만의 위시리스트를 공유하고자 하는 아마추어들이 고안해 낸 220여 개의 상상 속 미래형 아이팟 디자인을 포토샵 형태로 볼 수 있다. 대체로 고품질 제품의 디자인이다. 고심 끝에 나온 결과물로서 디테일까지 예쁘게 묘사되어 있다. 152p.

* 한 사람이 선곡한 음악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소설가 닉 혼비가 작품 '하이 피델리티'에서도 썼듯이 "두 사람의 음악 취향이 심하게 다르거나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공통점이 전혀 없는데도 그 관계가 오래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재생목록주의는 인종, 성, 종교가 아니라 아이튠즈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드러난 괴상한 음악 취향에 기반한 차별주의라고 어브리는 말한다.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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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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