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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08 행복 4
  2. 2006.09.06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 리즈 호가드

행복

책읽기 2006. 9. 8. 19:32


행복
리즈 호가드/ 이경아
예담

Don’t worry, Be happy!

'긍정의 힘'이 처음 나왔을 때 이 책이 그렇게 베스트셀러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더구나 목사님이 쓴 기독교서적이 아닌가.
물론 메시지의 대부분은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받아들일만한 내용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긍정'에 굶주려 있는지 새삼 절감할 수 있었다.

확실히 우리는 이제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해서는 한 시름 던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몇 십만에 달하는 아이들이 끼니를 굶는 결식아동으로 살고 있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생계의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말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음식도 양보다는 질을 생각하게 됐다.
'웰빙'이라는 단어가 뜨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아주 자연스런 현상인지도 모른다.
단순한 '생계이상의 삶'을 모두가 바라는 시대가 온 것이다.

'행복'이란 단어가 더욱 매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이런 배경에서다.
'먹고 사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우리는 '행복'속에 있다고 믿는다.
모두가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그래서 일을 하고 돈을 번다.
삶에 기쁨과 만족을 주는 일이라면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주위에서 행복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도대체 왜일까?

영국의 BBC는 이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아주 실제적인 다큐멘터리를 찍었고 그 결과를 책으로 담았다.
이 책이 나름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단순한 이론의 집합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슬라우'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과연 행복이 '행복해지는 방법과 기술'을 통해 발견, 혹은 개발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과학적인 실험까지 곁들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아주 실제적인 '행복'에 대한 지침서가 되었다.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로 얇지 않은 책이 가득 채워져 있다. (그래서 가격도 비싸다)

'행복'이란 단어에 회의적인 사람이라면 이 책은 크게 영향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행복'을 대단히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허황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행복을 열망하면서도 그것이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소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마도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그렇다면 자기 자신과 자신을 스쳐가는 소박한 것들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품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또한 행복이란 결코 혼자서 다다를 수 없는 '단체 게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행복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교감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가족, 친구, 심지어는 반려(애완)동물에까지 세세한 관심과 지침을 아끼지 않는다.

행복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일단 운동을 해보라 한다.
좋았던 일들을 떠올려보고 사람들과 풍성한 대화를 나누라 한다.
식물과 동물을 가꾸고 키우며 TV를 멀리가호 웃음을 아끼지 말라 한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와 다시 연락을 하고 매일 자신을 위해 한가지의 선물을 주라 한다.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행복이란 게 이렇게 가깝고 간단한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었다니...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내용들은 수많은 책들이 줄기차게 말해왔던 것들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책들을 많이 인용한다.
무언가에 몰두해 있는 몰입의 순간이 행복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들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일들이 대단한 일일 필요는 전혀 없다.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 몰입할 수 있다면
그 과정이 바로 '행복'이니까 말이다.

우리는 행복을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행복에 대해서 그렇게 간절히 배우려 들지는 않는다.
로또나 판교의 부동산처럼 어디선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행복은 전적으로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감정이든 물질이든 노력이든 자신에게서 출발하고 또한 받아들여지는 것이라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좀더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으니까...

행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일단 행복한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나의 삶과 그들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 겸손하고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주 작은 한가지라도 그대로 실천해봐야 할 것이다.

부디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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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빨리 출근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우리는 자신의 일에 열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도전을 반기며 행복하게 야근을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성공하는 직장인이 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제일 잘하는 일로 월급을 받으면 된다.
그런 사람은 결코 일을 일처럼 여기지 않는다.

<144p.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 리즈 호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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