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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10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1
"그렇지. 자기 나름대로 일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생각해보게. 나처럼 백화점을 만드는 개발자로서 사람들을 기쁘게 할 것인가, 손님을 접대해서 기쁘게 할 것인가, 점포 주인으로서 고객을 기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라는 말이네.

자신의 특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 불행해질 뿐이라네. 그때그때 처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면 자네는 충분히 행복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걸세." 154p.

<돈과 인생의 비밀, 혼다 켄>
두세달 전, 재정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던 직장동료에게 이 책을 빌려주었었는데 마침 어제 책을 돌려받았다. 얼마나 읽어댔는지 표지지 너덜너덜해졌는데 그게 그렇게 기분나쁘지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이 책을 읽으면서 힘들어했다는 고백에 기분이 좋아졌다. 책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무엇이겠는가. 지식의 습득? 아니다. 자신의 삶과 일, 행복에 대한 진지한 도전과 자극을 받는 것이다. 만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인 것이다.

아무튼 여행길에 우연히 골랐다가 크게 도전을 받은 책이라 다시금 밑줄 그은 부분을 위주로 읽게 됐는데... 이거야 원... 또 새로 읽는 기분이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 아닌가의 여부는 이렇게 판단이 된다. 읽고 또 읽고 요약까지 해서 읽어도 다시 잡으면 또 새롭게 느껴지는 책.

그중에서도 위의 인용문이 뇌리에 남아 자꾸 아른거린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책속의 스승에게서 배운다.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이 돈을 지불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나는 내가 열심히 일해왔다고 생각한다.
그 댓가로 받는 보수가 적다고 여길 때도 사실 많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다'거나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해왔는가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자신이 없다.
그저 내가 주어진 일에 대해 주어진 최선을 다하는데 만족해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는 사실상 고객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이 내가 하는 일들로 인해 정말이지 기뻐했는가?
내가 하는 일이 그들 지갑을 열게 할만큼 가치있는 일인가?

나의 꿈은 언젠가 책을 쓰는 일이다.
내가 지금 직장에서 일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내가 직접 겪고 만나고 성장했던 경험을 쓰고 싶어서이다.
죽은 글이 아닌 산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그것을 경험해야 한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을 쓴다면 절대로 남을 이해시킬수도 감동시킬수도 변화시킬 수도 없는 법이니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할까?

짧게는 나의 가족, 친구, 직장동료, 상사를 고객으로 삼아 그들을 기쁘게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부질없는 짓일지 모르나
진정하는 비즈니스는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을 창출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
이 말속에는 내가 하는 일의 유익을 제시하고 알게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누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숨어있다.
어쩌면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러한 내 노력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것이라야 한다.

나는 내가 가진 장점을 안다.
단점도 안다.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때 느끼는 그 짜릿한 감동과 보람의 맛을 안다.
나는 내가 쓰는 글과 하는 말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설득력 있고 경쟁력 있음도 안다.
그러나 무언가를 전달하기에는 정말로 내가 체득하여 경험하여 알고 있는 것이 적다는 것도 안다.

돈과 사람은 반드시 따를 것이다.
그러나 굳이 따르지 않아도 좋다.
정말로 바라건대 우리 가족이 남에게 손벌리지 않아도 될 정도의 물질만 하나님이 허락하시기를 기도하고 그것에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로 바라는 것
내가 만나는 한사람 한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그 일의 가치를 대신 말해줄 것이다.

이것이 비즈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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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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