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6.10.24 오늘 새벽 이야기 2
  2. 2006.09.26 새벽나라에 사는 거인
  3. 2006.09.07 새벽의 책읽기
  4. 2006.06.27 새벽

오늘 새벽, 눈을 뜨고 보니 새벽은 새벽인데 시간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둘이 되고서부터는 새벽시간에 대한 소중함과 간절함이 두배는 커졌습니다. 그래서 몇시인지나 확인하고 일어서려는데 옆에 누워있던 서원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쉬가 마렵답니다. 어렵사리 쉬통을 찾아서 쉬를 누이고 다시 재우려는데, 이번엔 배가 아프다며 똥이 마렵답니다. 그제서야 화장실 불을 켜고 보니 새벽 5시 50분, 목표로 하는 새벽 5시는 이미 훨씬 지나버렸습니다.

약간의 낙담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그런 낙담을 할 새도 없이 서원이가 이번에는 눈이 부시다며 징징대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짜증이 밀려옵니다. 저녁과 밤시간은 두 아이들을 재우고 밀린 집안일을 마무리짓느라 포기한지 오래지만 새벽시간은 그래도 어렵게나마 지켜오고 있었는데... 겨우 아이를 재우고 일어서니 6시 반이 훌쩍 지나있습니다. 오늘은 성경도, 책도, 혼자 기도하는 시간도 가지지 못했군요. 하루의 시작이 이렇게 엉망이 되어버릴 때가 가장 속상합니다.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면도를 하면서 문득 왜 짜증이 났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욕심이 항상 그럴듯한 모양새를 하고 오는 것은 아닙니다. 즉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나쁜 형태의 욕심만이 욕심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남에게 고백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그런 욕심도 많습니다. 나는 그런 욕심에 잠시나마 눈이 멀었던 것입니다.

예전에는 혼자 책을 읽고 있을 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면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왜 나의 시간을 방해할까' 하며 짜증을 내곤 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색과 독서는 내가 에너지를 충전하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내게 얘기를 걸어온 것은 평소에 차마 하지 못했던 진심을 얘기하거나 고민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고, 행여 별 의미없는 잡담이라도 사람과 사람이 진정으로 나누는 교감이 주는 교훈이 책보다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다시 재우며 곰곰히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한 인간으로써 좀 더 나은, 행복한, 보람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남을 위해 아낌없이 그것도 기쁨으로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나는 가장 사랑하는 아들보다 개인적인 사색의 시간을 더 사랑하고 있었구나 하는 작은 반성도 아울러 했습니다.

그런데... 출근하고 나서 지금 드는 생각,
내일만큼은 부디 서원이가 아침까지 푹 자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이 녀석들, 이렇게 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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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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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둘 되면서 새벽을 깨우기가 몹시 힘들지만
가끔씩 새벽에 일어나면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기쁘다.
생각도 독서도 몇배로 더 잘 된다.

그런데 이번주 주일날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뭘 해야할지 몰러 허둥대다 새벽이 지나가버렸다.
삶은 매일이 훈련이다.
내일 또 도전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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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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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거부할 수 없는 생활습관들을 알게 됩니다.
다독은 기본이고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가진 삶, 그리고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는 능력, 폭넓고 깊으며 지속적인 인간관계, 쾌활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등이 그런 것이죠.

하지만 책읽기를 빼고 나면 다소 추상적이거나 바로 변화시킬 수 없는 영역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새벽시간을 누리고 이용할 줄 알았다는 겁니다.

새벽시간이 왜 그렇게 특별한 걸까요?
하루 24시간 중 이 시간을 특별히 더 활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굳이 새벽형 인간이 아니라 저녁형인간이라 밤샘형 인간중에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뭐든지 겪어보면 아는 법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관계된 것일 겁니다.
옛날과 달리 현대인의 저녁시간과 밤시간은 스스로를 돌아볼만한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이전의 TV프라임타임이 10~11시쯤 되었다면 요즘은 11시이후에 볼만한 프로그램이 더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웃찾사'정도가 아닐까요?
비단 TV뿐 아니라 밤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새벽 2시는 결코 늦은 시간이 아닙니다.
술을 마시고 사람을 만나고, 영화를 보고 인터넷을 즐기고...
새벽을 깨워보겠다고 작정을 하고 덤벼도 그러한 변화가 힘든 이유는
이 시간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문화가 건드리지 못하는 시간이 있으니 그게 바로 새벽입니다.
이 시간은 사람과 모든 문명의 이기들이 잠든 시간이지만
우리들의 정신만큼은 가장 맑게 깨어 있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새벽시간을 우리 것으로만 만들 수 있다면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많은 변화들이 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사간은 욕심이나 미움, 절망과 같은 잡념보다는
희망과 의욕,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입니다.
한줄의 글을 읽고 써도 저녁때의 그것과는 많이 틀립니다.
아마도 사람의 정신이 맑게 갠 백지같은 상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의 소음과 완전히 차단된채 자신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나는 정말로 이 시간을 사모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새벽을 깨우지 못한 지가 반년이 넘어갑니다.
여전히 의욕적인 책읽기를 하고 있지만 예전같지 못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 시점은 내가 새벽시간을 잃어버린 후부터인게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새벽시간을 찾으려 합니다.

삶은 어차피 자신과의 투쟁의 역사입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내 삶의 영역에서 승리의 경험들을 늘려가야 합니다.
그 승리의 첫 시작은 잠과 피곤의 유혹으로부터 새벽시간을 되찾는 전투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부터는 책에 대한 리뷰와 글을 새벽에 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혹 계시다면
저를 꼭 응원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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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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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완벽한 하루 2006. 6. 27. 20:45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

* 나는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 정도 글 쓰는 일에 몰두하는데, 이 시간은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선택했다. 나는 시간의 불모지를 내게 불하했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나만의 시간대로 만들었다. 마치 모두가 버린 시간의 밭을 일궈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찾아내지 못했다면 영원히 잠 속에 묻혀버릴 뻔한 보물 같은 땅이었다. 하루 시간의 1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 두 시간이 거의 변하지 않는 내 작업시간이다. 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늘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선적으로 열려 있다. 121p.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앞당기는 것만큼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변화는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시간을 투자해보지 못했던 그런 차분한 행위들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별안간 책이 읽혀지고, 명상이 가능하고, 일출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그런 행위로 인해 경험하게 될 성취감은 그 행위로 인해 당신이 놓치는 수면 이상의 보상을 안겨 줍니다. 그래도 수면 시간을 다 채워야겠다면 밤에 TV를 끄고 한두 시간 일찍 잠자리에 드십시오. 233p.

새벽나라에 사는 거인

* 거인들은 새벽에 일어나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물론 새벽부터 회의를 하거나 인터넷을 하지는 않았다. 주로 혼자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도 하고, 명상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조용한 시간동안 단순히 녹차를 마시면서 즐기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꿈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치 무사가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칼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칼날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을 했다. 주로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책들을 보았고 '생각'의 범위를 넘어 '기도와 명상'으로 내면의 깊이를 조절했다. 45p.

* 새벽에 일어나면 무엇을 할까? 그들은 새벽마다 일어나서 어떤 일을 했을까? 그들은 내면의 세계에서 소리치는 자아의 소리를 들었다. 가치의 소리를 들었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 사람과 상의하기 보다는 키에르케고르처럼 신에게 아뢰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 독서를 했고, 그것을 마음에 담기 위해서 묵상을 했다. 그래서 새벽에 자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양심과 가치의 소리를 듣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것을 시행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새벽 거인인 모한디스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53p.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 나는 거의 항상 아침에 일찍 회사에 나와요. 분주한 하루가 시작되기 전에 여기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좋아서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도 좀 하고, 반성도 해보기에 딱 좋은 시간이지요. 아직까진 아무도 내 비밀 은신처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이 시간을 이용해서 비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요?" 49p.

* "그런데 나는 오늘 새벽에 '아하!' 하고 외치면서 잠에서 깼어요. '목적'은 확고한 비전의 한 가지 요소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아버지는 목적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하셨죠. 아버지는 회사 내의 모든 사람들이 그 목적을 이해하고 지지하는지 늘 확인하셨어요. 나는 그것이 아버지의 비전에 숨겨진 비밀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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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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