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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14 박요철의 북헌팅 리포트 #16, 강남교보문고 2006년 3월 12일 1
아내는 시니컬하다.
이건 절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줄 알고 그렇기 때문에 위기에 능하다.
이 사람은 떨어지는 비행기안에서도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것은 내가 너무도 부러워하는 그녀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도 있다.
책바람이 일어 죽어라 책을 읽어대는 나를 보고 아내는 안쓰러운듯 한마디 던진다.
나도 다 읽어본 책이야...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인걸...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운도 맞아야 하는 거라구...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래? 그럼 어디 한번 보자구^^ 10년뒤에 내가 맞을지 당신이 맞을지를 말이지.
나는 책속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건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지 운이 없어서만은 아니라고 믿어
그러니 10년후에 한번 보자구
누가 맞나^^



내려놓음
이용규/ 규장

서울대와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몽골로 가겠다면?
가족들은 말리고, 친구들은 혀를 차며, 세상 친구들은 손가락질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순종하기로 한다.
사실 나는 서울대 근처에서 태어나기만 했고 하버드는 드라마로만 봤다. 그래서 내려놓을게 별로 없을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하나님앞에 서면 내가 내려놓을게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울림이 큰 책...




백만불짜리 열정
이채욱/ 랜덤하우스 중앙

이 분도 크리스천인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GE의 잭 웰치 사장이 이건희 삼성회장에게 이 사람을 달라 하자 이건희 회장은 고심하다 '빌려주기로' 한 그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 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열정과 겸손을 동시에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 왔다는 것이다.
이 책이 영향력이 있다면 실제로 그가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
너무나 멋져서 닮고 싶은 사람!




흑사병의 귀환 Return of the Black Death (2004)
수잔 스콧, 크리스토퍼 던컨/ 황정연
황소자리

느닷없이 이 책이 끌렸다.
전 유럽인구의 절반 이상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흑사병,
그 병의 비밀을 밝히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책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책을 읽고서야 막연하게만 알았단 흑사병의 진실을 조금은 알게 되었으며, 그 위험이 현재에도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슬쩍 놀라게 된다.
혹, 'CSI수사대'나 '하우스'같은 과학수사, 의학 드라마를 재미있어한다면 강추하고 싶은 책~




서드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The Third Age (2000)
윌리엄 새들러/ 김경숙
사이

서른이 넘어서야 깨닫게 되는 것은 내 나이 스물에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준비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그래서 마흔이 되기 전에 이 책을 잡았다.
불과 100년새에 인류는 30년이라는 노후를 보너스로 받았다.
이제 그 보너스 인생에 설계가 필요하다.
저와 나이가 비슷한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유쾌한 유머 -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김진배/ 나무생각

인생 너무 진지하게 살지 말자.
웃으며 살자.
얼마전 세상을 떠난 김형곤씨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에겐 여러가지 이유로 웃음이 필요하다.
버스를 탈 때마다 뒷문 위에 붙은 무뚝뚝하고 어찌 보면 초췌한 버스 기사분들의 사진을 떠올린다.
생각보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진지한 성찰을 하고 있는 책,
이 책의 저자도 무려 2,000권의 책을 읽은 내공을 갖고 있다.
제목 보고 무시하지 말라!




Tom Peters Essentials 인재 
톰 피터스/ 정성묵
21세기북스

톰 피터스의 초기 저작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읽으면서 이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특히나 그의 괴짜스런 사고와 행동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책을 꼭 글자의 나열로 볼 필요가 없다.
책과 경영에 대한 재해석의 지혜로 가득 한 책.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Whoever Fights Monsters (1992)
로버트 K. 레슬러/ 손명희, 황정하
바다출판사

단지 한 챕터 읽었을 뿐이지만 말세란 생각이 절로 든다.
살인현장만 보고도 범인의 윤곽을 뚜렷이 그려내는(항상 그렇진 않겠지만^^) 저자의 탁월함도 놀랍다.
그러나 재미로 읽기에는 너무 가혹한 책이다.
한 챕터로 만족...




루비레드 - 삶의 숨은 진실을 찾는 15편의 심리동화
Blue Beyond Blue: Extraordinary Tales for Ordinary Dilemmas (2005)  
로렌 슬레이터/ 조영희
에코의서재

심리학 책중에서는 상당한 명성을 얻은 바 있는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로 유명한 저자.
이 사람이 아주 그로테스크한 동화집을 안고 돌아왔다.
딸과 엄마의 심리를 '백설공주'에 빗대어 치밀하게 그려냈다.
백설공주를 실제로는 친엄마가 죽이려 한 것이며 이는 아이에 대한 질투심이 부른 비극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동화는 말년에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며 같이 '사과(독이 들었는지는 모른다...)'를 먹는 것으로 끝을 낸다.
마치 박찬욱의 영화를 본 듯, 뒤끝이 깨끗지 않은 심리동화집.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이영미
은행나무

재밌다.
요즘 불고 있는 일본 소설의 붐을 타고 국내에 상륙해서 뭔가 하고 읽어봤다.
야쿠자 조직의 중간보스가 '선단 공포증'이라는 희한한 병에 걸려 끝이 뾰족한 것이면 발작을 일으키고 마는 희한한 상황설정이 재밌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를 치료하는 의사...
가치도 의미도 부담도 훨훨 털어내고
두세시간 퍼지게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소설책~
크리스천들이여~ 우리도 이왕이면 유쾌하게 삽시다!!!^^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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