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6.23 Easy going Life 9
  2. 2006.06.19 나에게 축구는 `전투`였는데 아들 두리는 `행복한 생활`인듯 10

Easy going Life

완벽한 하루 2006. 6. 23. 13:46

얼마전 차범근씨가 신문에 투고한 글을 내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다.
차범근 감독이 아들 두리를 보면서
자신에게는 축구가 '전투'였는데 두리에게는 '행복한 생활'인듯 하다며
동료를 인정하고, 삶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본 그런 글이었다.
그리고 그런 여유가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삶의 자세에서 온 것임을 얘기했었다.

내가 생각해도 확실히 세상은 차범근 감독이 살던 시대와 많이 바뀌었다.
그때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삶을 누릴 줄 아는 여유에서 '성공'도 '작품'도 '풍요로운 삶'도 나오는 것 같다.

가끔씩 '신화창조'라는 프로그램을 보곤 한다.
그야말로 성공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회사와 프로젝트와 제품에 쏟아붓는 모습들은 때로 감동을 넘어서 전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맘속에서 이런 의문들과 질문들이 싹트는 걸 느꼈었다.
'꼭 저렇게 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진정한 성공이란 희생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저 성공이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닐텐데...'

나는 아직 인생을 짧게 살았다.
그래서 어떤 삶이 더 보람된 것인지 살아보지 않아서 모른다.
그러나 나는 두리처럼 살고 싶다.
남의 것을 빼앗아 내 것을 만드는 것이 진짜 '성공'이 아니라고 믿는다.
'성공'이란 너무나 커서 얼마든지 나눠가질 수 있는 것이라 믿고 싶다.
가족이나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한다면
차라리 성공하지 않고 '오늘을 누리며'
어느 CF 카피처럼 '긴 인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

오해마시라
희생없이 인생을 편하게 살겠다는 말이 아니다.
진정한 행복이 뭔지에 대한 확신도 없으면서
내 소중한 것들을 희생해가며 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달게 지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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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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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리에게 배우는 게 하나 있다. 언젠가 자전적인 글에도 썼던 적이 있지만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이 녀석은 항상 여유가 있다. 늘 최고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남을 인정하는 여유가 없는 나에 비해 두리는 동료를 인정하는 여유가 있다. 그래서 두리의 삶이 나보다 더 즐거운 모양이다.

...그러나 본인도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축구선수이면서 베컴의 자서전을 머리맡에 놓고 잠들거나 지단에게 가서 공에 사인을 받고는 즐거워하는 것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 상대가 아무리 대단한 선수였어도 나에게는 한번 붙어 보고 싶은 경쟁자일 뿐이었다.

우리 시대의 삶은 '성공'에 모든 것을 두었다. 그러나 두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행복과 즐거움'이 그들의 중심에 있는 것 같다.

부럽다. 그리고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물려준 우리 세대가 자랑스럽다."

* 출처: [중앙일보] 차붐@월드컵 <7> 나에게 축구는 `전투`였는데 아들 두리는 `행복한 생활`인듯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32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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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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