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남자는 그 밖에도 많은 시인들의 시를 외우고 있었지만 내가 누구의 시라는 걸 알고 들은 건 그 두 시인의 시가 고작이었다. 포장마찻집에서는 딴 손님이 없을 때에만 그런 객쩍은 짓을 했기 때문에 주인 남자도 잠자코 귀를 기울였다. 다 듣고는 분수에 넘치는 사치를 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나에겐 그 소리가 박수보다 더 적절한 찬사로 들렸다.
<44p. 그 남자네 집, 박완서>

* 6.25 전쟁통에서 그들을 행복하게 했던 건 한 편의 시가 주는 여유였습니다.
더 풍요로워지긴 했어도 우리에겐 여전히 이 같은 삶의 쉼표가 늘 2% 부족합니다.
멋진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Posted by 박요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