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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

책읽기 2006. 11. 21. 14:10
독서경영
박희준 외 지음/위즈덤하우스


책을 펼치며 질문을 해본다.
왜 갑자기 사람들이 이렇게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일까?

바보 같은 질문일 수도 있겠다. 내가 책에 관심을 가지기 훨씬 전부터 책을 읽어오던 사람들은 많았고, 이제서야 겨우 책읽기의 묘미를 알게 된 시점에 그에 관련된 책들이 눈에 많이 띄는 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해도, 분명 독서가 최근 출판계의 화두가 된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포털 3사가 저마다 '책'서비스를 오픈 한 것도 그런 흐름과 무관해보이진 않는다.

이 책은 기자들이 쓴 책답게 신문의 연재, 탐방기사같은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일련의 독서 관련 책들이 인터뷰를 모아놓은 형식이 많다는 점에서 좀 더 전문적이고 실제적으로 다가온 게 사실이다. 취재대상으로 나온 기업이나 CEO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분들이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가 있다.

단, 이런 생생한 취재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비단 나만의 고집스러움이나 기우인지는 잘 모르겠다. 본문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바 있지만 책 읽기를 장려한 회사와 '독서경영'으로 자리잡은 회사의 차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 차이를 집요하게 추적한 점은 높이 사야겠지만 결과를 확인하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싶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작은 회사이긴 하나 어떤 회사보다도 책읽기를 강조하는 회사이다. 또한 책읽기 장려의 역사가 좀 되다 보니 구체적인 성과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즉 책읽기를 통한 변화에 개인의 것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에 끼치는 성과와도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측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칫 독서를 '경영'의 '수단'이나 '도구'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개인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면 물론 회사에도 유익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적 자체를 '경영의 성과'에 맞추다 보면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독서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독서는 저자와 독자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라고 본다. 이 과정은 차마 구체적인 숫자로 측정하기 힘든 교감의 영역이 존재한다. 이 영역이 '성과'라는 잣대로 함부로 재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제대로 된 책읽기가 개인과 회사의 성장에 지대하고도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것을 증명해보이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내가 그것을 나의 결과로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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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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