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08.24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1
  2. 2006.06.2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3. 2006.06.20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 바람이 제법 찬 가을 아침에 일자리가 없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 분들의 모습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운다.
근사한 카페에서 코냑이나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들은 표정들이 대개 심각하다.
그러나 안동 막창 골목에서 소주 한 병 시켜놓고 돼지 막창을 굽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떠들썩하고 유쾌하다.

<282p.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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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수술을 맡은 환자가 나병 환자였음에도, 이 환자가 전염성이 있는지 없는지, 왜 이런 환자들을 아무 말도 안하고 데려왔는지 한마디 질문도 없이 조용히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던 마취과 의사의 태도에서 비로소 나의 경박성을 깨달았다.
그는 묵언으로써 내게 삶을 가르쳐준 것이다.
<150p.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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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을 짐작해보니 그는 아이가 사망한 것을 알면서도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온 것 같았다.
병원으로 오는 동안 그는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사랑하는 아내와의 꿈같은 삶, 임신과 출산의 아름다운 행복, 아내의 죽음, 그리고 아이와의 이별.
아마 그는 이미 세상과의 인연을 놓아버린 아이를 품에 안고
"아가야 병원에 가자. 얼른 가서 빨리 치료하면 나을거야..."하며 아이를, 아니 어쩌면 자기 자신을 다독거렸을 것이다.
< 64p.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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