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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일기

책읽기 2006. 3. 31. 13:22


요셉일기
- 이 땅에서 천국을 사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요셉/ 규장
초판 1쇄

절반정도 읽다 남긴 책을 들고 가까운 시민의 숲을 찾았다.
봄볕이 가득한 공원 한가운데 있는 매점에서 맛있는 잔치국수를 챙겨먹고 나니 속도 든든하고 마음도 훈훈하다.
며칠전 찾았을 때는 볕은 따뜻해도 바람이 제법 쌀쌀해서 다소 아쉬웠는데 오늘은 그야말로 완벽한 오후다.

기존의 인터넷에 올라있던 '요셉일기'와 이 책의 다른 점은
요셉씨가 자신의 속내를 제법 많이 비추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 소개된 천국사람들도 감동적이고 흥미롭지만 그 사람 사이사이를 이어주는 요셉씨 이야기는 이 책의 또다른 재미요 기쁨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특히 책 중간에 있는 love & photo에서 그의 독백은 제법 길게 계속된다.
산을 넘어넘어가다 문득 발견한 시냇가 풀밭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는 그의 이야기이다.
나처럼 그도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기 원하는구나...
야릇한 동질감도 느끼면서 책을 읽었다.

그러다 문득,
이 책의 제일 마지막에 소개된 사람의 이름이 갑자기 내눈에 크게 들어왔다.
박창렬... 아버지의 이름이다.
우연에 불과하겠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던 모습이 다시금 생생히 떠올랐다.
그 마지막 길을 가시던 병원에서 아버지와 나와 어머니가 병원안에 있던 교회에 기도하러 갔던 적이 있다.
내 생애 그렇게 복잡한 상황에서 기도드려 보기는 처음이었다.
행복하기도 했고 한없이 슬프기도 했으며
삶에 대한 회의와 공허함,
그러나 그 사이사이를 파고 들던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참으로 얼기설기 꼬인 그런 순간이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200여권에 이르는 참으로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러나 신앙서적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책속에서도 돈과 명예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는다.
(돈에 대해 다룬 책이라 해도 행복의 본질은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 말한다)
삶을 지탱케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사랑이며 교감이며 우정이고 섬김이다.
그러나 정말 많은 사람들은 그 완벽한 진리를 마다하고 돈과 명예와 정욕을 좇아 살아간다.

따뜻하다 못해 눈부신 봄날 오후, 벤치에서 요셉일기를 읽다가
문득 미치도록 행복하다는 생각에 몸을 떨었다.
나침반이 미친듯이 흔들리다가 비로소 정북을 향해 멈추어서듯이
내 안의 욕심과 슬픔과 미움들이 가볍고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요셉씨가,
그리고 하나님이 바라는게 이런 행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봤다.
이 기쁨을 나 말고 다른 이들에게
더많이 나눠줄 수 있다면 정말 정말 좋으련만...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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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일기

책읽기 2006. 3. 30. 11:19


요셉일기
- 이 땅에서 천국을 사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요셉/ 규장
초판 1쇄

발간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게 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경우다.

사실 옆에서 보던 이의 책이 나오면 신비감이나 어떤 아우라 없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책만이 가진 어떤 가치를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때문에 못보게 되는 경우도 적쟎이 많다.
하지만 이 사람은 사람이 책 그 자체이다.

이 땅에서 소외되었지만 매일 하나님을 만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나 역시 그런 사람들이 진짜 천국을 살아가고 있고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가 이마음 잃지 않고 계속 지켜가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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