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8.29 마흔으로 산다는 것
  2. 2006.08.29 마흔으로 산다는 것, 전경일



마흔으로 산다는 것
전경일/ 다산북스

서점을 자주 다니다보니 나름대로는 어떤 흐름같은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최근 그 흐름중의 하나가 '글쓰기' 관련 책이나 30,40대를 겨냥한 라이프코칭류의 책들이다. 재테크 관련한 책이야 워낙에 쏟아져 나오는 터라 흐름이랄 것도 없지만, 자기계발 서적류는 확실히 여성이나 중년층들을 겨냥하고 만든 책들이 자주 눈에 띠게 된다. 이 책도 그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 보이진 않는다.

한마디로 그닥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국내 저자라는 공감대의 폭은 넓을지 모르나 웬지 푸념만 잔뜩 늘어놓은 책인 듯 썩 유쾌하지가 않다. 간간히 보이는 삶의 지혜 혹은 제안들은 어디선가 읽은 내용들이 대부분이고 새로운 자신만의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운건 자신의 삶에서 건져올린 펄떡거리는 체험의 메시지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책은 에세이인지 자기계발서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끝까지 헤매다 끝을 못내는 느낌이다. 그러나보니 갑작스레 나오는 서간체 형식의 글들마저 생뚱맞게 여겨진다.

이런 책을 골라 읽을만한 독자라면 다른 책들도 익히 보아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테면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이나 구본형씨의 여러 책들 말이다.
그걸 감안하고도 나온 책이라면 굳이 더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박요철
,

* 나이가 들면 더 현명해진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그냥 허투루 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세종대왕의 경우도 이와 같았다.
<자치통감>에 훈과 뜻을 넣어 편찬한 '자치통감훈의'를 작업할 때 세종대왕은 신하인 윤회에게 이렇게 말한다.
"요즘엔 책을 읽으면 글이 참으로 좋다는 것을 깨닫는다. 총명함이 날마다 더해지니 잠도 점점 더 줄어든다."
내가 좋아하는 세종대왕의 한 면모다.

<129p. 마흔으로 산다는 것, 전경일>

Posted by 박요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