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응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 자유인의 역사는 우연이 아닌 선택에 의해 쓰여진다. 그 역사는 자유인들이 선택한 것이다. (아이젠하워드)
-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존재한다.
- 그 공간에서 반응을 선택할 힘과 자유가 나온다.
- 그 선택 속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들어 있다.

스티븐 코비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존재한다'라는 말을 하와이에 있는 어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그 책이 어떤 책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시 찾았을 때 그 도서관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그리고 스티븐 코비의 책을 읽은지 몇년이 지난 지금, 나는 비로소 이 단어가 가진 의미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우리들의 기분을 좌우하는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해보자. 날씨가 좋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흐리면 기분이 나빠지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어떤 사람의 말 한마디로 기분이 몹시 상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쁜 사람이 있지는 않은가?

얼마전 보았던 영화 '왕의 남자'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가 사약을 먹고 죽은 사실에 대해 분노하며 선왕의 후궁들을 칼로 내리친다. 그는 왕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분노에 휘둘리고 있었다. 그가 내린 모든 결정은 자신이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를 둘러싸고 있던 환경에 의한 것이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은 이기적이다거나 개인주의적인 것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남의 말과 남의 생각 혹은 날씨나 환경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기분이나 결심, 삶의 결정들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이 겪는 모든 상황에 대해 원하는 대로 반응할 수 있다. 남이 자신을 화나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 화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의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행복이 돈이나 명성에 의해 주어지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은 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3년을 보냈다. 그는 그곳에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비참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 상황속에서 나치도 어찌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냈다. 스티븐 코비는 이 사람의 예를 들면서 자극과 반응에 대해 설명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존재한다. 그 공간에서 반응을 선택할 힘과 자유가 나온다. 그 선택 속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들어 있다"
아무리 환경이 그를 절망스런 상황에 빠뜨려도 스스로 절망하지 않으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 빅터 프랭클은 그 사실을 수용소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입증해보인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에게 처해지는 모든 상황과 어려움들에 대해 일일히 비명을 지르며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출근길에 나를 밀치고 버스에 오르는 사람에 대해 죽일 것 같은 분노를 느낀다. 말도 안되는 요구로 전화잡은 손을 부르르 떨게 하는 상식밖의 고객에 대해 온 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일차원적으로 반응하지는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런 상황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우선은 그의 성향탓이겠지만 의지로 그런 사람들을 닮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뼈를 깎는 자기 훈련을 필요로 한다. 만약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지혜로운 사람은 변명하지 않는다. 변명이 결과를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 대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지식과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길 줄 안다.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을까? 지금처럼 예수님이 성인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그런 상황이 아닌, 볼품없는 30대 목수의 어떤 모습에 사람들은 고개를 조아리게 되었을까? 심지어는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도 그의 그런 알수 없는 권위에 대해 놀라워하지 않았던가.

나는 그것이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으로서의 거룩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구원하려는 간절한 사랑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엄청난 사랑의 에너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어왔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권세다. 세상의 모든 악한 자극으로부터 선하게 반응케 하는 힘을 예수님은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친 자극과 반응에 대한 가르침은 이런 것이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마 5:39)"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마 5:41)"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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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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