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정치력 101
케서린 K. 리어돈/ 조영희
에코의서재

정치란 말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들의 인간관계가 정치적이라면 어느 누가 기꺼워할까?
그런 이유로 선뜻 고르기를 주저했던 책이건만...
일련의 회사일을 겪으면서 이 책을 사러 굳이 서점엘 들렀다.

나는 대개의 경우 '착한 사람'으로 분류되었던 적이 많았다.
작은 체구에 선하게 생긴 얼굴도 그렇지만
굳이 맞서 싸우기를 두려워하는 성격탓이기도 했다.
설혹 싸울 힘이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진심이 통하겠거니 마음좋게 생각을 접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순진하지만 무능한' 사람들로 단정한다.
착하고 싶으면 산으로 가라 말한다.
절대로 회사나 조직의 윗쪽으로 올라설 수 없음을 못박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순진하고 솔직한 것이 항상 모든 이들에게 환영받지는 못한다.
오히려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발등을 찧을 수도 있다.
성경도 말한다.
비둘기처럼 순결하되 뱀처럼 지혜로우라고...

착하게 지혜로운 삶을 사는 법,
이 책은 그런 지혜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나의 순진한 판단과 솔직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원치 않는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삶이 어려운 이유는
그러한 순간의 선택에 있어 몇수를 내다볼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악용하자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마냥 착하게 살다가 뒷통수 맞는 불행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이런 살짝 나쁜 지혜를 익혀도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런 그대에게 고마워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에게 살짝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책대로 살 자신은 아직도 없긴 하지만^^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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