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근처에 볼일 있어서 들렀다는 말과 함께 느닷없이 얼마 전 내가 약속을 어긴 일로 몇 분간 전화를 통해서 야단을 맞아야 했다.
몸이 아파서 못 간 것인데 서운하기도 하고 그 정도의 이해와 배려도 못 받는 데 대해 화도 났다.
처음의 반가움이 원망과 화로 바뀌자 서둘러 전화를 끊고 싶어졌다.
내가 원한 건 친구의 '충고'가 아니라 '이해'와 '배려'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누구나 알고 있는 황금률인 '네가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라는 진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황금률은 종교와 시대를 떠나 모든 이들이 공감하고 동의한 삶의 지혜이지만 또한 가장 지키기 어려운 법칙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멋있게 늙어가는 게 뭘까 하고 아내한테 물은 적이 있다.
아내는 사람과 상황에 대한 넉넉한 이해심과 배려라고 말했다. 나 역시 동의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만이 가진 푸근한 미소를 배울 수 있기를 속으로 바랬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어렵다고?
아니다 그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실천이 따르지 않은 지식은 지식이 아니다.
스티븐 코비는 그의 책에서 인간의 '성품'보다는 '처세'를 중시하는 현대의 책들을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서 '성품'과 '처세'를 쉽게 구분해낸다.
때론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이것은 언제나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이 진심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라고 '돈과 인생의 법칙'에 나오는 노인이 젊은이에게 말했다.
그렇다 카네기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법칙들은 단순히 '인간관계개선'을 위한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명예와 부와 행복까지 가져다 주는 절대불변의 진리다.
단기적으로는 남을 위하는 것이 나의 것을 희생해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자신을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고 카네기는 반복해서 우리에게 말한다.
어쩌면 이런 지혜는 그 자신이 그렇게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납득하기 어려운 제안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살다간 인생의 선배들은 너무나 많아서 손꼽아 헤아리기 힘들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의 본성에 끌려 이와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덮을 책이 아니다.
책상 위에 펴두고 틈날 때마다 복습하고 리뷰하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하는 책이다.
그런 책은 내가 지난 2년동안 읽은 300여권의 책 중에서 10권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책이 그 10권중의 한 권이다.
그러니 읽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면 결코 충동을 끝내지 말고 돈을 주고 일단 사라.
다음에 사야지 하고는 평생 사지 못하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건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실수가 될지도 모른다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교보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