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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5 나는 훼미리마트, 아니 CU에 간다 1


(이미지 출처: http://danbis.net/12557)


요즘 이런 풍경 자주 봅니다^^

바로 '훼미리마트'가 'CU'로 이름을 바꿨기 때문인데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훼미리마트'는 1973년 탄생한 대표적인 일본 편의점 브랜드입니다.
(참고로 같은 일본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은 원래 미국에서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격화되는 편의점 시장에서 로열티도 부담스러웠을테고, 20년 넘게 쌓은 노하우에서 오는 자신감도 있었겠죠?
아무튼 딱히 입에 붙는 이름은 아니지만 자체 브랜드에 대한 욕심을 용기있게 실천했다는 점은 높이 사주고 싶습니다.

다만...
점주들의 불만이 큰 모양입니다.
동의를 얻어 시작한 브랜드 개편이라지만 '훼미리마트'의 브랜드명을 믿고 편의점을 시작한 점주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네요.
사람이든 기업이든 그만큼 '이름'이, 아니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반증도 되겠구요.

문득 김애란 작가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라는 단편이 떠오릅니다.
여기서 여자 주인공은 편의점의 멋진 알바가 혹이라도 자신의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꿰고 있지 않을까 해서 불안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구매하는 곳이고 보니 조금만 유추해도 자신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콘X을 구매하는 장면에서 여주인공은 식은 땀을 흘립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반전이 있습니다.
알바 남자가 주인공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도 없었음을 알려주는 작은 사건이 일어나거든요...

대략 통 유리 안의 진열대만 보아도 '편의점'인 줄 짐작 가능한 상황에서
고개 들어 브랜드명까지 확인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네요.
자체 브랜드의 삼각김밥과 아이스크림, 컵라면의 판매가 꽤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제게는 '편의점'일 뿐이지 '훼미리마트'는 아닌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CU라...
저는 왜 자꾸 포도씨유가 생각나죠?)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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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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