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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6 토저 할아버지, 부드러워지다 1
GOD
A. W. 토저 지음, 이용복 옮김/규장(규장문화사)

나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토저 할아버지의 글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세상을 향한 그 꾸지람의 내용은 예전과 달라진게 없지만 표현하기 힘든 변화를 조금이지만 느끼게 됩니다.
그건 과연 어떤 변화일까요? 단순히 번역자의 문체가 부드러워진 탓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다 그게 뭐가 중요할까 머리를 가로젓습니다.

이제 토저 할아버지가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동안 잔소리?를 해오셨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타이름에 관한 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본질을 깨닫는 이상 그보다 더 완벽한 설득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욕쟁이 할머니의 욕도 자꾸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저는 토저 할아버지의 책에서 비로소 그 진정어린 충고의 뒷편에 숨은 눈물을 보게 됩니다.
그는 따뜻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오직 진리만을 전하고자 하는 완고한 고집이 그에게 꼬장꼬장한 노인네의 선입견을 덧씌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지금 리뷰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몰라서 오늘과 같은 영육간의 타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는 알고도 따르지 않고, 분명한 답을 일부러 피해갑니다.
그것에 우리에겐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극히 선하고 완전한 본능이 그 존재 자체에 충만해 있고,
토저 할아버지는 그 사실을 우리보다 '조금' 더 알았기 때문에 화려한 설교가의 삶을 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기쁜 일일까요? 슬픈 일일까요?
제게는 이것이 기쁜 일이기도 하고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진리를 따라 올곧게 한 목소리를 내었던의 그의 삶이 기쁘기도 하고,
돌아가신 후에야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우리의 어리섞음이 슬프기도 합니다.
세상의 명예와 즐거움이 왜 진리하고는 언제나 거리를 두어야만 하는 것인지 세속적인 안타까움이 조금 일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성경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굳이 사서 읽어야 할 이유를 말하라 한다면,
우리의 눈과 귀가 너무도 세상에 오염이 되었기 때문에
조그마한 거름 장치가 하나 필요했다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두고 두고 곱씹을 책 한권이
이렇게 제 책 꽂이 가장 잘 보이는 한 켠을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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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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