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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going Life

완벽한 하루 2006. 6. 23. 13:46

얼마전 차범근씨가 신문에 투고한 글을 내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다.
차범근 감독이 아들 두리를 보면서
자신에게는 축구가 '전투'였는데 두리에게는 '행복한 생활'인듯 하다며
동료를 인정하고, 삶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본 그런 글이었다.
그리고 그런 여유가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삶의 자세에서 온 것임을 얘기했었다.

내가 생각해도 확실히 세상은 차범근 감독이 살던 시대와 많이 바뀌었다.
그때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삶을 누릴 줄 아는 여유에서 '성공'도 '작품'도 '풍요로운 삶'도 나오는 것 같다.

가끔씩 '신화창조'라는 프로그램을 보곤 한다.
그야말로 성공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회사와 프로젝트와 제품에 쏟아붓는 모습들은 때로 감동을 넘어서 전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맘속에서 이런 의문들과 질문들이 싹트는 걸 느꼈었다.
'꼭 저렇게 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진정한 성공이란 희생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저 성공이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닐텐데...'

나는 아직 인생을 짧게 살았다.
그래서 어떤 삶이 더 보람된 것인지 살아보지 않아서 모른다.
그러나 나는 두리처럼 살고 싶다.
남의 것을 빼앗아 내 것을 만드는 것이 진짜 '성공'이 아니라고 믿는다.
'성공'이란 너무나 커서 얼마든지 나눠가질 수 있는 것이라 믿고 싶다.
가족이나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한다면
차라리 성공하지 않고 '오늘을 누리며'
어느 CF 카피처럼 '긴 인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

오해마시라
희생없이 인생을 편하게 살겠다는 말이 아니다.
진정한 행복이 뭔지에 대한 확신도 없으면서
내 소중한 것들을 희생해가며 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달게 지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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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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