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

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 #319 로버트 러플린/ 이현경 한스미디어 + 한줄평 : 이 시대 이 나라에서 가장 개혁이 필요한 곳이 궁금하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할만한 최고의 직업이 뭘까? 판,검사나 의사? 적당한 돈과 명성이 따르지만 이들은 일이 너무 많다. 대기업 이사? 돈이야 많이 벌지만 이들이야말로 일에 묻혀 살지 않는가. 뭐니뭐니해도 공무원, 그 중에서 국립대 교수만한 직업이 또 있겠는가? 평생고용이 보장되고, 적지 않은 월급과 시장수준의 공무원 등급, 방학에다가 사회적 지위, 무엇보다 십년동안 노트 하나로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나같은 국립대 출신 학생들은 다 알지 않는가. 그래서인지 파벌도 많고 임용과정의 뒤탈도 적지 않다. 그런 와중에서도 존경할만한 교수가 나온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이 사람, 노벨상 수상자로써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이라 할 수 있는 KAIST의 총장이 되었다. 그 뒷이야기를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국내의 파벌이나 인맥을 극복하고 투명경영을 기대했다는 점에서 히딩크와 여러모로 비교되는 사람이다. 결과적으로 히딩크는 성공했고 이 사람은 실패했다. 왜 누구는 성공하고 또 누구는 실패했을까? KAIST교수를 싸잡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당사자들이 아니고서야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의 진실여부를 어떻게 가려내겠는가? 다만 이 한바탕 소동의 이유가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하는 교수들이 악바리가 아니었기를 바랄 따름이다. ... 그런데 사실 교수들이 더 못미덥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