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온다.
몸은 피곤한데...소금에 푸욱 절인 배추같은데...눈을 감고 누워있으면, 신경이 곤두선다. 의식이 꼭 바늘 끝에 서 있는 것 같다. 잠들면 안돼...잠들면 안돼...누군가, 잠이 들려는 신경 끄트머리를 움켜쥐고서, 잠이 들려는 찰나에 확 잡아당기는 것 같다...뒤척거리다가, 간신히 무의식 속으로 가물가물 빠져들라하는 그 순간...서원이가 깨든지, 희원이가 깨서 칭얼거린다...
칭얼거리는 녀석 다시 재우고 나면, 잠이 싸악 달아나버린다. 잠 끄트머리를 움켜잡고서 못 자게 하던 누군가가...하하 웃는 것 같다..것 봐, 못잔다니까...
찬송가도 웅얼거려보고, 기도도 하고, 별 짓 다하다가 결국 클릭질이다. 내일 아침에 몸 피곤해서 아이들에게 승질부리지 말아야 할텐데...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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