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대개의 사람에겐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
나같은 경우는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죽어도 못하는' 고집 때문에 여러번 멀쩡한 관계를 깨어왔다.
오죽했으면 아내가 이런 면 때문에 '넌덜머리가 난다'라는 표현까지 했을까.
나도 죽고 싶을 정도로 이런 나의 고집스러움이 싫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지식으로는 뛰어 넘기 힘든 벽이 있다.
사람은 거창한 문제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화, 흥분, 실수 때문에 평정심을 잃는다.
언제나 그 일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 있고 그 기회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기회를 잡은 사람만이 이른바 '성숙'이나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그 일을 누군가 대신 해주진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여전히 '나'를 이기는 건 힘들다.
때론 불가능하게 여겨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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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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