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은 여정일까? 전쟁일까?
삶에 대한 자세가 그 사람의 일하는 방법, 사람과 관계 맺는 방법, 쉬는 방법을 결정한다고 본다.
그러나 삶이란
여정 중에 싸우는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 여행을 계속하는 것 같다.

2.
진정 몰입해서 일하면 시간이 빨리 간다.
지루하지 않을 뿐더러 충만해짐을 느낀다.
그것은 성취에서 오는 만족도 있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과 생각이 하나로 일치되는 충만한 경험, 그 자체가 뿜어내는 에너지 때문이다.
성취의 기쁨은 그 결과물일 뿐이다.

3.
경쟁은 필요하다.
그것이 주는 긴장감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또 성과를 내는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쟁의 결과물만을 좇는 삶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 과정에 너무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무엇보다 자신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잘 쉬지도 못한다.

우리 삶에 딜레마가 있다면
세상과 화평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무능하고,
유능하려면 삶의 누림을 포기해야한다는 선입견에서 나온다.
과연 그럴까?
누리는 삶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그 사람이 일단 성공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갖게 된다.
실패한 사람의 여유는 단지 패배자의 변명이거나 무능으로부터의 도피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4.
오늘 하루가 내 인생의 전체라고 생각하고 살면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을까?
그건 종말론적인 위기의식, 즉 배수진의 삶을 살자는 말이 아니다.
오늘 하루의 가치가 내 인생 전체의 가치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서 나온 삶의 방식이다.
오늘 하루에 내 인생 전체의 충만함을 채워넣을 수 있다면 그 삶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의 전환은
내가 오늘 꼭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하게 되고
오늘의 고통이 평생 계속되리라는 지레짐작에서 오는 고통을 줄여주며
짧은 시간이라도 그 속에서 기쁨과 보람을 찾게 하며,
좀 더 많은 사람과 좀 더 많은 웃음을 나눌 수 있게 해준다.
지금 내 앞에 놓여진 사람, 시간, 일, 그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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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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