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짜장면과 탕수육 때문에 결국 체하고 말았어.
오늘 아침은 으슬 으슬 춥기까지 하더군.
움직이는 사람 절바는 반팜을 입고 다니는데
나는 점퍼를 목까지 채우고 다녔어.

그러다가 저녁에 1년에 책 백권은 수월하게 읽을 사람들,
듣도 보도 못한 한국 소설가들의 이야기를 가족 소개하듯이 나불대는 사람들을 만났어.
죄다 네이버 블로거들이긴 했지만 가슴에 작은 불을 붙이더군.

그게 나를 다시 살아나게 했어.
책, 이야기, 그리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삶의 에너지인가봐.
삶의 도피라고 놀려도 좋아.
아직 내 두 발은 세상에 닿아있으니까.

이유없이 좋아하는 것.
한판 붙고 싶은 것.
그게 사는거 아닐까?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시대의 네이버  (312) 2008.04.17
코골이  (310) 2008.04.17
성숙이란  (167) 2008.04.14
누가 성공하는가?  (143) 2008.04.14
월요일 새벽  (147) 2008.04.14
Posted by 박요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