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할 무렵이었던가?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시집이라고는 사본 기억이 없는 내가 그 제목에 이끌려 샀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시인의 미모에 현혹이 되어 시집을 골랐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도무지 싯구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곡과 더불어 이 나이가 주는 묘한 상실감과 낯설음, 두려움따위는 한동안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지배했었다. 이를테면 서른이 되었으니 뭔가 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 결혼과 직장과 같은 현실적인 벽들, 그리고 서서히 신호를 보내는 노화의 증거들...

그리고 이제 삼십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가 되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둘 생겼다. 직장도 다니고 있고 신앙, 재정, 건강, 커리어등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전히 혼란스럽고 두려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서른을 막 넘길때에 비하면 마치 항구를 떠나 막 돗을 펄럭이는 배처럼 생동감있게 달리고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 파도는 높지만 그래도 항구를 더 멀리 떠나 항해하는 중이다. 배는 달릴때 가장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나의 책읽기는 절대적으로 실용성을 강조한다. 여유가 생기면 시나 소설, 좋아하는 탐정소설이나 SF소설도 읽고 싶지만 지금 당장은 나를 만들어나가는 작업에 도움이 되는 책들에 천착하고 있는 중이다. 문득 서원이가 잠들고 난 후 아내가 들려주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 사람은 아내가 다니던 대학의 CCC순장이었다. 남들이 제대하고 방황하기 딱 좋은 복학전의 6개월을 이 사람은 이렇게 보냈다고 한다. 학교와 가까운 남자 사랑방(CCC사람들의 공동숙소?)에 사람이 많아 공부하고 힘들고 오랜 군생활로 도서관에 적응이 되지 않자 이 사람은 과감하게 여자사랑방을 찾았다. 얼마간의 식비를 부담하고 사정설명을 한뒤 낮시간동안 비어있는 이 여자 사랑방에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런식의 자기통제가 가능한 사람을 아내는 일찍이 만난 적이 없다 한다. 결국 이 사람은 졸업하자마자 이랜드에 입사를 했고 숨겨왔던 커플을 밝혔다. 상대는 인근 학교의 CCC 총순장 자매. 공부도 신앙도 뛰어났지만 인물까지는 탁월하지 못했던지 주변 형제들은 이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결혼했고 아내되는 분은 공부를 접고 살림에 전념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딱 3년이 지나던 때에 일어났다.

이랜드를 다니던 이 선배가 돌연 미국행을 선언하고 제빵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 사람의 말인즉은 아내가 더 똑똑해서 학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니 자신이 제빵기술을 배워 아내를 뒷바라지하는 쪽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부는 그 삼년동안 학비와 생활비, 그리고 미국에서 적응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이들이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만 목표가 분명하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그 결과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서른이라는 나이가 중요하다면 그것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깊은 사고의 세계에 한발 담그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야 하니 혼자 마음대로 살 수도 없다. 이것은 재갈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느 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변화가 생겨난다.

기질에 따라 성향에 따라, 또 배경에 따라 사람의 사는 방식은 다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자신이 가야할 길과 그 길을 위해 치러야할 대가를 치룰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성공이 물질적인 축복이나 명예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다 아신다. 우리 삶이 열매맺는 삶인지 쭉정이 같은 삶인지 하나님은 구별해내실 수 있다.

나는 이왕이면 열매맺는 삶을 살고 싶다. 가능하다면 돈도 벌고 싶고 명예도 얻고 싶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앞에 떳떳한 삶을 살고 싶다. 그것은 나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하는 삶이며, 내가 가진 달란트로 힘과 용기를 복돋아 주는 삶이어야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좀 더 나아지기 위한 몸부림의 삶이 되어야 한다. 행복은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전리품과도 같아서 애써 추구하지 않아도 다라오는 것이라 믿는다.

내가 매주 교보문고를 찾는 이유를 대라면 바로 이런 이유라고 말해주고 싶다.


<2005년 12월 19일 월요일, 교보문고 북헌팅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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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토리
존 바텔 지음, 신윤조.이진원 옮김, 전병국 감수 / 중앙M&B(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2월

이제 바야흐로 구글의 시대, 미국이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또 하나의 웹 표준으로 자리잡은 바 있는 구글이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제 공룡 마이크로 소프트같은 인터넷 회사는 물론이고 월마트 같은 오프라인 회사가 최대의 경쟁자로 여길만큼 이 회사는 거대하게 커버렸다. 이 책은 단순히 구글이라는 회사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검색'이라는 서비스가 끼치는 전반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다소 읽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접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이 지면이 짧다. 그러나 트렌드가 아닌 어떤 흐름으로 다가오는 이 '구글'이라는 두 글자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바로 몇년후의 우리 업계에 닥쳐올 거대한 파도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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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더 많이 사랑한다
최종길 지음 / 밝은세상 / 2005년 10월

연말 연시 책을 선물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책을 고를까? 감동적이고 공감할 수 있고, 또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본 사람에 대한 얘기라면 자연히 손이 가질 않겠는가. 이 책은 TV에서도 몇번 소개된 바 있는 한 뇌출혈 환자와 그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두번째 아이를 순산했다. 세계최초의 일이라 한다. 아직도 의식은 없지만 이 둘째아이가 품에 안기면 아주 가끔씩 의식이 돌아온다 한다. 그러나 더 감동적인 것은 이 환자의 남편이다. 비록 장판 바르는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그 사랑의 힘은 너무나 위대해서 숨막히게 한다. 사랑이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면 이런 사람을 두고 말하는 일일게다. 이렇게 사랑하는 것이라고 웅변하는 이 사람앞에서 내 신앙이 초라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인간의 깊숙한 곳에 숨겨진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사랑하고 싶다...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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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많인 기대를 안고 출간한 이재철 목사님의 '매듭짓기'라는 책은 다소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지만 이곳 저곳에서 들었던 목사님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진정성의 근원지가 어딘지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세상의 풍파속에서 몸으로 겪어내었던 삶의 흔적들이 그의 지식과 신앙이 어울려져 깊은 뚝배기 된장맛을 낸다고나 할까. 서른의 나이에 읽어봐도 나는 여전히 청년이며 담금질과 채찍질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채찍질에 더할나위없다. 나는 맞고 또 맞아야 한다.
그래야 정신차릴 테니까...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1
탁석산 지음 / 김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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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글짓기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구매한 적은 없다. 무슨 무슨 글쓰기 전략이라든가 문장기술과 같은 책들이 꾸준히 나오곤 있지만 당장 사야될만한 급박한 필요를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얇고 놀라울정도로 분명하게 편집되어져 있다. 하고 싶은 메시지가 짧지만 분명하다. 기존의 글짓기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들들 한방에 하나씩 산산히 조각낸다. 그의 주장하는 바는 하나다. 글짓기는 철저히 실용성에 기반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적인 글쓰기의 환상에서 깨어나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하라고 한다. 정신이 번쩍 들고 깔끔한 뒷맛의 책, 더더군다나 한시간안에 읽기가 가능하니 경제적이다. 더 자세히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2,3권을 미리 준비하는 김영사의 치밀함도 엿보인다. 글쓰기에 영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한번 들을만한 충고로 아주 좋다.

책이 사람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변화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었다.
그래서 나도 그들을 닮기 위해 오늘도 짬짬이 책을 읽는다.
그것은 적쟎게 즐거운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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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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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당직일인데 장과장님의 배려로 날짜를 바꿨다.
앗싸~~~ 바로 서점으로 직행!
오늘은 규장의 지설씨가 전부터 읽고 싶었던 한비야의 새책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빌려주어서 그 책을 읽고 정리하려고 했는데 막상 서점으로 달려가니 읽을 책이 한 가득이다. 가볍게 베스트 셀러들에 눈길을 한번 주고 서점 이쪽 저쪽을 기웃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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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이런 인재를 원한다
조세미 / 해냄

이 책의 표지에는 이 나라의 여성들이라면 한번쯤은 꿈꿔볼만한 멋진 커리어우먼 한명이 서있다. 컨설팅업계의 신화가 된 맥킨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관한 책이라고 분명 나와있다. 하지만 과연 이 책을 읽고 도전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약간 미지수다. 일단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는 화려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가볍다. 어떻게 리더십을 단 두장으로 요약해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그녀의 특수한 배경이 일반 독자들에게서 공감과 도전의식을 주기보다는 야릇한 자괴감과 절망을 심어주기가 더 쉬울 듯 하다. 뭐 이걸 질투나 시기심 정도로 여긴다면 굳이 변명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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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피터 드러커 / 한국경제신문

사실 나도 피터 드러커의 책중 제대로 읽은 건 '프로페셔널의 조건'이 유일하다. 그래서 이전부터 그 다음번 책을 유심히 관찰 중이었는데 많은 책이 피터 드러커에 '대한' 다른 사람의 책들이 많았다. 다행히 이 책은 그의 책임에 분명하긴 하지만... 읽다보니 많은 부분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읽은 내용인 듯 해서 당황스러웠다. 아니면 다른 책에서 인용된 내용을 착각한 건가?^^
하지만 자기계발에 관한 피터 드러커의 의견을 이 책만큼 간결하게 요약해 놓은 책은 못 본듯 하다.
나중에 꼭 사서 밑줄 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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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엘렌 싱어, 호아킴 데 포사다 / 한국경제신문

약 45분만에 완독한 책, 사실 이런 책은 조금만 마음 먹으면 굳이 돈주고 사지 않고 읽은 책 목록에 올릴 수 있다. 문제는 읽고나서 선물하거나 보관할 욕심이 나느냐 하는 것이다.
교보에서 관련부문 베스트 1위인 이 책은... 그냥 서점에서 읽는 것만으로도 족한 책으로 판단했다. 이 책의 주제는 예화 한 가지에서 충분히 건져낼 수 있다. 마시멜로 과자를 먹지 않고 15분 이상 참아냈던 아이들이 훗날 큰 성공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는 실험결과에 얽힌 이야기. 눈 앞의 이익을 참으면 나중에 더 큰 성공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우화식으로 가볍게 풀어냈다.
과연 이 책이 베.스.트.셀.러.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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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운명은 30대에 결정된다
김현정/원앤원 북스

유난히 30대를 타겟으로 한 책들이 많다. 아마 30대의 나이라면 자신의 경력과 가족, 인생의 의미에 대해 깊이 되돌아보게 되는 나이여서가 아닐까.
하지만 헤드헌터의 눈으로 바라본 이 사람의 시각에는 인생 그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은 없어보인다. 그저 한 직장인으로서의 능력에만 촛점을 맞춘 책이라 공감은 하되 마음에 불을 지필 수 있는 그런 책은 아니다. '세계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와 이웃사촌쯤 되는 책이라 얼마간 보다가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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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즐거움
아놀드 베네트 / 돋을새김

자기계발 관련 서적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 분야의 초창기 책들이 자꾸 선을 보이고 있다. 새뮤얼 스마일즈나 벤저민 프랭클린이 그런 예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굳이 애써 읽고 싶은 욕심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깊이 읽어보지는 않았으므로 판단은 금물, 다만 독서에 대한 중요성은 이 책에서도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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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 푸른숲


얼마전 '코리아니티 경영'을 나오자마자 사는 바람에 오늘의 헌팅은 그저 헌팅으로만 끝내기로 했다. 다행히 지설씨가 빌려준 한비야씨의 책이 있어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집어들었다. 오랜 동안의 세계오지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한비야씨가 몸 담은 곳은 다름아닌 '월드 비전'. 김혜자씨 하면 떠오르는 단체라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토록 한비야씨가 원했던 일이라니 역시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열리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여간해서는 표지에 나온 저자의 사진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분의 표정은 '살아 있다'라는 표현이 더 이상 어울릴 수 없을만치 생기 있다. 평범하게 결혼하고 아이를 길렀더라도 이런 표정을 지킬 수 있었을까?
3분지 1정도 읽으려니 단돈 800원이 없어서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때린다. 나는 나 자신의 무엇을 개발하려 하는가? 얼마나 더 행복해야 남을 향해 눈을 돌릴건가? 이 책을 덮으면 또 그 모든 고통이 바람처럼 사라져버릴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진채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좋아하며 나를 필요로 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삶을 산다면 얼마나 또 보람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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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현&권민 / InsightBooks

한동안 5시 전후해서 일어나더니 요 두어달은 6시 전에 일어난 기억이 별로 없는 듯 하다.
날도 추워지고 저녁약속이 많아져서라고 애써 위안은 해보았지만, 아무래도 새벽시간을 잃고 있는 듯 하여 항상 마음이 불안하였다.
변화는 항상 눈에 띄지 않고 일어나다가 어느 순간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그것이 좋은 변화이든 나쁜 변화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디자이너 출신인 나는 전형적인 올빼미형이었다.
그러다가 올초 새벽시간에 눈을 뜨면서 나는 완전히 그 시간에 매료되었다.
절대 정적속에서 나는 내가 가진 잠재력과 그 가능성을 파기 위해 신들린 듯 새벽시간을 즐겼다.
마치 어릴 적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주일 새벽 눈을 부라리며 일어났던 기억같이 말이다.
뭔가 즐거운 일이 나를 기다린다는 설레임이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가능케 했다.
그러던 내가 또 소리없이 하루 이틀 게을러진 것이다.

맘을 다잡고 5시에 일어났다.
사실 시간활용을 잘만 한다면 굳이 새벽을 깨울 이유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내게는 이 시간이 다른 시간보다 의미있고 발전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가시지 않았다.
더구나 저녁시간은 대부분 아내와 서원이와 함께 해야 하므로 책은 커녕 컴퓨터앞에도 가기 힘들지 않은가.
오로지 내가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은 새벽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래전 찜해 두었던 이 책을 송과장님에게서 빌렸다.
그리고 두시간 반만에 2독을 했다.

* 거인들은 새벽에 일어나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물론 새벽부터 회의를 하거나 인터넷을 하지는 않았다. 주로 혼자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도 하고, 명상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조용한 시간동안 단순히 녹차를 마시면서 즐기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꿈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치 무사가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칼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칼날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을 했다. 주로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책들을 보았고 '생각'의 범위를 넘어 '기도와 명상'으로 내면의 깊이를 조절했다. 45p.

일상은 엄밀하게 말해서 전쟁터다.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매너리즘에 빠진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절망한다.
그리고 힘든 나를 숨기기 위해 내 주위에 담을 쌓는다.
나는 철저히 고립된다.
그런 나에게 새벽은 마치 휴대폰의 밧데리 충전기 같다.
나 스스로를 추스릴 시간을 주어야 한다. 하나님과 만나야 한다. 지혜로운 현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곧 무너저버릴만큼 연약한 나 자신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
굳이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 새벽에 일어나면 무엇을 할까? 그들은 새벽마다 일어나서 어떤 일을 했을까? 그들은 내면의 세계에서 소리치는 자아의 소리를 들었다. 가치의 소리를 들었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 사람과 상의하기 보다는 키에르케고르처럼 신에게 아뢰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 독서를 했고, 그것을 마음에 담기 위해서 묵상을 했다. 그래서 새벽에 자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양심과 가치의 소리를 듣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것을 시행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새벽 거인인 모한디스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53p.

새벽의 고요속에 있으면 우선 정말 중요한 것들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전날 시기하고 질투했던 동료를 향한 마음이 얼마나 어리섞은 것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내 삶의 가치는 월급 몇푼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마치 큰 진리를 깨우치듯이 깨닫는다.
종교가 없는 사람도 이 시간엔 자신의 양심과 가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물며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라면 어떠할까...
내 욕심이 아닌 세상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 하나님이 진정으로 내게서 이루고 싶어 하시는 것,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감동이 없는 사람은 열정이 없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새벽 거인이 될 수 없다. 이것은 거의 명확한 사실이다. 우리가 만난 모든 거인들 안에는 열정이 있었고, 대부분의 열정들은 감동에서 시작된 것들이었다. 신에게 감동을 했거나, 가치를 가진 사람에게 감동을 했거나 아니면 가치에 대해서 감동을 했다. 우리가 보기에는 촌티나고 유치해서 현대인으로서 놀라지 말아야 할 것들 속에서 그들은 새로운 에너지의 원천을 발견했다. 74p.

그리고 이 시간에 나를 충전시키는 것은 '열정'이다.
열정은 아주 쉽게 부풀어 올랐다 터져버리는 비누방울같다.
하지만 그 속에는 무지갯빛 감동이 있어서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불타오르게 한다.
이 열정을 유지하는 방법은 오로지 매일 매일 다시금 그 열정을 피워올리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가능한 시간이 새벽이다.
세상의 욕심이나 소음이나 어리섞음에서 자유로운 진정한 '가치'를 찾게 한다.

* "새벽에 일찍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벽에 오는 목적이 중요합니다. 새벽에는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박성수 회장이 몇 십년 동안의 새벽 시간을 통해서 깨들은 '새벽 기적'의 비밀이었을 것이다. 이 말을 건너 건너 들었을 때 나는 마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것처럼 흥분하기 시작했다. '새벽에는 목적이 있는 한 가지의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말 안에는 새벽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새벽에 하는 목적이 뚜렷한 한 가지 일이 일상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비밀의 열쇠라는 말은 나의 가슴에 깊이 박히게 되었다. 89p.

새벽에 일어나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밀린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새벽을 깨운다면 곧 지칠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자신의 깊은 내면속에서 '가치'와 '열정'과 '감동'이라는 우물물을 퍼올리는 작업이라면 그 위력은 놀라울 수 밖에 없다. 나도 남도 모르게 변화가 일어난다.
사람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도 부르지만
실상은 알고보면 그 하루하루의 변화가 쌓인 결과물에 불과하다.
새벽에 일어나는 이유가 분명치 않고 또 옳지 않으면 다른 시간을 찾는게 좋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 그 자체는 사실상 아무것도 아니다.

* 변화 경영 전문가인 구본형씨는 그의 저서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는 가장 강력하고 극단적인 방법은 혁명이다'라고 말하면서 혁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행복한 일상적인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이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마음과 행동이 일치될 때 '안정감'을 느끼면서 사람들은 종종 행복하다'고 말한다. 여하튼 행복이라는 것은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쟁취한 일종의 전리품과도 같은 것이다. 152p.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라는 '내 마음과 내 행동이 일치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하신 원래의 목적대로 살아내는 것이다.
나의 욕망을 누르고 내 신앙과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다.
또한 세상이 뭐라 하든 그 길을 걸으며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 우리의 시간을 가치 중심적 그리고 목표 지향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먼저 75%나 되는 일상의 시간을 바탕으로 하여 나머지 것들을 조율하려고 한다면 아마도 하루에 27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먼저 중요한 것을 잡고 나머지 시간을 정리하면 훨씬 간편하게 된다. 예를 들어 책을 읽는 시간을 3시간으로 잡아 놓으면 나머지 시간은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잠을 덜 잘 것인가? 아니면 TV를 보지 않을 것인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자동차 대신에 전철을 이용하면서 그 동안에 글을 읽을 것인가? 이러한 계획표를 통해서 나의 일상에서의 시간 사용은 매우 심플해지며 명료해진다. 206p.

모든 일이 그렇듯이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
새벽시간이 자신에게 맞다며 그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구차하게 달고 다니던 소음같은 시간들을 버릴 수 있다.
그 일은 때로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나에게는 이 새벽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새벽시간을 깨워냈다.
그러나 또 많은 사람들이 새벽이 아닌 다른 시간을 깨워 충분히 누리고 살다 갔을 것이다.
단지 내게 이 새벽시간이 맞을 뿐이다.

혹 여러분이 그렇다면
이 글에, 이 책에 귀기울여보기를 바란다.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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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현&권민 / InsightBooks

* 거인들은 새벽에 일어나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물론 새벽부터 회의를 하거나 인터넷을 하지는 않았다. 주로 혼자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도 하고, 명상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조용한 시간동안 단순히 녹차를 마시면서 즐기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꿈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치 무사가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칼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칼날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을 했다. 주로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책들을 보았고 '생각'의 범위를 넘어 '기도와 명상'으로 내면의 깊이를 조절했다. 45p.

* "사람들은 너나없이 보물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어디에서 금광이나 발견하지 않을까 눈을 번뜩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물은 딴 데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시간이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모든 사람들의 미래는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노력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하루를 허송세월로 보냈다면 하루의 보물을 잃은 것이며 하루를 값지게 보냈다면 하루의 보물을 캐낸 것이다.

* 새벽에 일어나면 무엇을 할까? 그들은 새벽마다 일어나서 어떤 일을 했을까? 그들은 내면의 세계에서 소리치는 자아의 소리를 들었다. 가치의 소리를 들었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 사람과 상의하기 보다는 키에르케고르처럼 신에게 아뢰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 독서를 했고, 그것을 마음에 담기 위해서 묵상을 했다. 그래서 새벽에 자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양심과 가치의 소리를 듣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것을 시행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새벽 거인인 모한디스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53p.

* 카이로스에 의한 새벽 성장 그리고 성숙. 나는 이 새벽에 가장 겸손한 사람이 된다. 작가들의 책을 읽거나 거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들에게 인생을 배우고 그에 따르는 고통을 배운다. 낮 시간동안 배우는 것이 생존을 위한 것이라면 새벽에 배우는 것은 나의 영혼을 위한 것이다. 59p.

* 감동이 없는 사람은 열정이 없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새벽 거인이 될 수 없다. 이것은 거의 명확한 사살이다. 우리가 만난 모든 거인들 안에는 열정이 있었고, 대부분의 열정들은 감동에서 시작된 것들이었다. 신에게 감동을 했거나, 가치를 가진 사람에게 감동을 했거나 아니면 가치에 대해서 감동을 했다. 우리가 보기에는 촌티나고 유치해서 현대인으로서 놀라지 말아야 할 것들 속에서 그들은 새로운 에너지의 원천을 발견했다. 74p.

* 비전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일중 하나가 '자기 사명 선언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쓴 스티븐 코비는 자기 사명 선언서란 '주위의 여건과 사람들의 감정에 좌우되기 쉬운 상황에서 인생의 중대한 결정과 일상의 결정을 내릴 때 기준이 되는 자기 헌법'이라고 말한다. 이는 세계관(World View)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기 사명 선언서는 가치의 기준이며 가치 추구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생의 나침반으로서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무엇으로 살 것인가'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로 넘어가게 도와준다. 80,1p.

* 자기 사명 선언서는 글로 만들어진 나의 영혼이다. 나의 육체는 썩어지지만 나의 육체를 다스렸던 영혼의 가치는 글로 남게 된다. 이처럼 유산을 남기는 새벽 시간을 위해 먼저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 바로 자기 사명선언서를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83p.

* "새벽에 일찍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벽에 오는 목적이 중요합니다. 새벽에는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박성수 회장이 몇 십년 동안의 새벽 시간을 통해서 깨들은 '새벽 기적'의 비밀이었을 것이다. 이 말을 건너 건너 들었을 때 나는 마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것처럼 흥분하기 시작했다. '새벽에는 목적이 있는 한 가지의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말 안에는 새벽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새벽에 하는 목적이 뚜렷한 한 가지 일이 일상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비밀의 열쇠라는 말은 나의 가슴에 깊이 박히게 되었다. 89p.

* 지금까지 내가 겸손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교만해 질 만큼 상승된 위치에 올라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능력도 가진 적도 없었다. 그러나 그가 내게 말하는 겸손은 단지 교만의 반대말이 아닌 것 같았다. 그것은 또 다른 세계에서 필요한 성품이고 그 세계에서 필요한 삶의 지혜인 것 같았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정직한 그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수 천년이 지나 최소한 소크라테스보다 엄청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나도 기껏 아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그리고 '나의 취향과 스타일' 따위의 것들뿐이다. 놀랍게도 나 자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

* 모든 인간에게도 자성이 있다. 가족에 대해, 신앙에 대해, 가치에 대해, 선에 대해 보이지 않는 인간 내부의 자성이 어디론가 끌어 당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명상과 독서를 통해서 내 안에 있는 자성이 나를 어디로 끌어 당기는가를 보다 명확히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과 신문을 보는 순간 우리는 또 다시 스프링 벅이 되고 말 것이다.

* 비행기 조종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항공 시간대가 있는데 그것은 이륙시간 3분과 착륙시간 8분이다. 이 시간대를 크리티컬Critical 11분이라고 한다. 특히 이륙 후 3분은 비행기의 모든 엔진이 작동되고 모든 것들이 최고치를 쏟고 있기 때문에 마치 거대한 폭탄과도 같아서 작은 스파크 하나만으로도 공중에서 산산분해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비행기는 3분 안에 안전괘도에 들어가야만 한다. 149p.

*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위기감 조성'이다. 위기감 조성은 정확히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거나 성과를 향해 철저히 조작될 때 일어날 수 있다. 위기감이 없으면 당신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기준이 잘못된 나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할 수도 없었고 위기를 조작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가치'와 '비전'의 기준으로 정확히 나를 인식하고 개인의 재무지표나 성장지표를 보았을 때 나는 부실기업이 되어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150,1p.

* 변화 경영 전문가인 구본형씨는 그의 저서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는 가장 강력하고 극단적인 방법은 혁명이다'라고 말하면서 혁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행복한 일상적인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이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마음과 행동이 일치될 때 '안정감'을 느끼면서 사람들은 종종 행복하다'고 말한다. 여하튼 행복이라는 것은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쟁취한 일종의 전리품과도 같은 것이다. 152p.

* 괴테는 가장 소극적인 마음으로 그리고 간절하게 시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순간은 참으로 아름답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하는 이 순간이야말로 영원히 아름답다. 순간이 여기 있으리라. 내가 그와 같이 지낸 과거의 날들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으리라. 이러한 순간이야말로 나는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삼십 분을 티끌과 같은 시간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 동안이라도 티끌과 같은 일을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185p.

* 사람들은 너나없이 보물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어디에서 금광이나 발견하지 않을까 눈을 번뜩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물은 딴 데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시간이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모든 사람들의 미래는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노력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하루를 허송세월로 보냈다면 하루의 보물을 잃은 것이며 하루를 값지게 보냈다면 하루의 보물을 캐낸 것이다. 189p.

* 심플 라이프는 근검절약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심플 라이프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돈이 없어서 현재 있는 돈의 범위 내에서 사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을 절제하고 일상의 생활을 한 가지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 번잡스러운 것들을 심플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205p.

* 우리의 시간을 가치 중심적 그리고 목표 지향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먼저 75%나 되는 일상의 시간을 바탕으로 하여 나머지 것들을 조율하려고 한다면 아마도 하루에 27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먼저 중요한 것을 잡고 나머지 시간을 정리하면 훨씬 간편하게 된다. 예를 들어 책을 읽는 시간을 3시간으로 잡아 놓으면 나머지 시간은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잠을 덜 잘 것인가? 아니면 TV를 보지 않을 것인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자동차 대신에 전철을 이용하면서 그 동안에 글을 읽을 것인가? 이러한 계획표를 통해서 나의 일상에서의 시간 사용은 매우 심플해지며 명료해진다. 206p.

*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일치키시거나 찾는 조율은 상당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만약에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일을 찾게 된다면 3000년 전 솔로몬이 말한 '삶의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30살부터 했던 일은 자신을 찾는 것이었다. 도대체 나는 어떤 일을 해야 되는가?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는가? 내가 잠을 자지 못하면서 새벽을 기다리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209p.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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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램지 / 신제구
한언 / 1판 3쇄

* '보통의' 부부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돈에 대한 지식과 자제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부분 돈의 두 가지 속성, 즉 매우 유동적이라는 점과 도덕관념이 없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29p.

* 돈을 쓸 때는 그 사람이 안고 있는 개인적, 철학적, 정서적인 문제와 장점이 나타난다. 자제력이 많으면 별 어려움 없이 돈을 저축할 수 있다. 그러나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그럴 여유도 없으면서 비싼 물건을 사들일 것이다. 31p.

*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기부는 재정적인 안정을 누리는 데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실제로 나를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재정적인 안정을 되찾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 나는 철학자나 심리학자가 아니다. 즉 남에게 베푸는 것이 인간정신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남을 돕는데 인색한데도 행복하고 건강하며 부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다. 47p.

* 중요한 구매를 후회 없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당신은 무력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둘째, 왜 그 물건을 사려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왜 그 물건이 갖고 싶은지, 왜 필요한지 말이다. 그 물건 없이도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단지 친구들에게 뽐내고 싶어서인가? 어떤 일을 하는 데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인가? 셋째, 구매결정은 서둘지 말고 최대히 천천히 하라. '중요한' 구매일 경우엔 하루저녁 더 생각해보고 사길 권한다. 56p.

* 돈을 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절제'다. 자신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인지를 생각해보고, 그보다 훨씬 작게 써야 한다. "아, 불가능해!"라고 한숨을 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생활습관을 고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책은 그 시간을 단축시켜줄 것이다. 68p.

* 내가 아는 '부자'들은 거의 다 '중산층'의 생활을 한다. 그들은 중산층의 생활패턴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여긴다. 사실 그들이 사는 방식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더 낮은 경우가 많다. 정말이지 진짜 부자들은 모두들 '짜다' 싶을 정도로 검소하다. 76p.

* 신용카드에 붙는 이자는 완정 강도 수준이다. 연회비에 일시불, 할부금을 다 갚아내려면 아마 허리가 휠 것이다. 전체 신용카드 시장은 잘도 돌아간다.

... 미국 신용카드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카드 소지자중 72%에 변동금리가 적용된다고 한다. 즉 빌린 돈이 많아지면 이자율도 높아지는 것이다. 놀랍게도 신용카드 소지자 중 자신이 변동금리를 적용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전체의 17%에 불과하다고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있는 것이 '강제저축 계획'이다. 아예 저축금액이 공제된 채 월급이 나오게 할 수도 있고, 월급이 나오자마자 저축계좌로 돈이 빠져나가게 할 수도 있다.

* 가장 효과적인 저축방법은 한꺼번에 많은 돈을 저축하려 하지 말고 일정 기간 동안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돈을 저축해야 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짚고 넘어가겠다. 첫째 비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둘째, 빚지지 않고 물건을 사기 위해, 셋째, 재산을 모으기 위해서다.

... 유능한 재정설계사라면, 먼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6개월간 쓸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줄 것이다. 그 돈은 빠르고 쉽게 현금으로 쥘 수 있어야 한다. 112p.

* 예기치 못했던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항상 해두어야 한다.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임신, 사고, 실직, 질병....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사고를 당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뿐이다. 저축을 하여 비상자금을 마련하는 일은 '재정적인 안정'을 달성하는 기본적이 요소다. 114p.

* 돈은 결코 자신을 가진 사람에게 순종하지 않는다. 래리 버킷은 <돈을 다루는 법 How to Manage Your Money>에서 "돈을 저축하는 것과 몰래 감추어놓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마음가짐이다"라고 역설했다. 금융상담가인 마이크 머독 Mike Murdock은 "사람들은 부를 얻느라 건강을 잃어버린다.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힘겹게 모은 재산을 기꺼이 갖다 바친다"라고 말했다.
슬슬 '돈을 다룬다는 것'에 재미가 붙기 시작하는가? 돈이 당신을 지배하는 대신 당신이 돈을 지배하게 되면, 그것의 위력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복리의 가공할 만한 힘을 당신 편으로 끌어들이면, 다음 장에서는 재미를 넘어 환상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124p.

* 예산안을 세우는 일은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모두가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하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산안은 간단해야 한다. 시간을 잡아먹는 계획이 훌륭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전문가들은 처음에 세우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2~6시간 내에 세우고, 그 후로는 일주일에 15분 내외만 투자하는 게 적당하다고 말한다. 199p.

* 어쨌든 예산안을 작성하는 가장 큰 이점은 정확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데 있다. 기록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실천을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계획을 문서로 작성해놓기만 하면 나머지 세부사항들도 자동적으로 이행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목표와 소망을 분명히 하고 금융현실과 직면하면, 재정적 상황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돈 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봉투 몇 개만 있으면 된다. 월급 타는 날, 은행에 가서 300달러를 수표나 현금으로 인출한다. 그 300달러를 봉투에 넣은 후 '식대'라고 표시해두는 것이다. 식료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그 봉투에서만 돈을 꺼낸다. 204p.

* 재정적 안정에 이르는 길

1. 돈에 대해 알아라 - 돈은 유동적이며, 도덕관념이 없다는 사실을 유념하라

2. 쇼핑중독에서 벗어나라 - '쓸데없는' 물건을 숭배하지 마라

3. 기부 - 가치 있는 일에 씨를 뿌려라

4. 사는 사람이 조심하라 - 판매원의 무차별 공격을 경계하라

5. 직업선택 -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을 알아내라

6. 부자들의 생활방식 - 소득보다 훨씬 적게 쓰라

7. 부채 벗어던지기 - 채무자는 채권자의 종이다

8. 신용보고서 - 적어도 2년에 한 번 이상씩 반드시 확인하고 직접 수정하라

9. 채권추심인 다루기 - 법을 이용하라, 단 가장 좋은 방법은 빚을 갚아버리는 것이다

10. 저축의 힘 - 비상자금과 재산축적을 위해 복리를 당신의 친구로 만들어라

11. 돈에 KISS하라 - Keep It Simple, Stupid! 완전히 이해한 다음에 투자하라

12. 뮤추얼 펀드 - 일반인이 가장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

13. 퇴직연금 - 정부로부터 받아낼 수 있으면, 그것이 가장 남는 장사다

14. 물건을 싸게 사라 - 협상의 7가지 기본원칙을 숙지하고, 보물사냥에 나서라

15. 자녀교육 - 자녀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부를 물려주어라

16. 조언을 들을 것 - 배우자, 연장자, 전문가의 조언을 균형 있게 받아들여라

17. 기록하라 - 상세한 예산안을 세우고 봉투를 활용한 현금관리를 하라

18. 90일의 기적 - 세운 계획을 90일간 시행하라

19. 우선순위 - 시간을 갖고 일상생활에 우선순위를 정하라

20. 아기걸음마 - 한 번에 한 걸음씩 서서히 실천하라 218p.

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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