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김영사

안철수씨의 책을 읽다보니 마치 한권의 윤리교과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모두 다 어디선가 한번씩은 들어왔던 말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의 글쓰기는 그의 말하기만큼이나 재미가 없다. 아니 기교가 없다는 편이 맞겠다. 하지만 우연히 두번째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바짝 긴장하며 집중적인 독서가 가능했다. 그와 관련한 힘과 매력은 사실 그 '무미건조한 우직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한 어조로 '자기개발'과 '조직문화'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는 이 모두가 기본적인 원칙을 철저히 지켰을 때 가치있어진다고 말한다. 가장 충격적인 그의 말은 기업이 원래의 핵심가치를 지키지 못했을 때 부정직한 방법으로 '생존'하느니 '소멸'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대목이다. 이런 기업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심지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토양에서 가당키나 한 것일까? 그러나 그는 이제껏 그렇게 기업을 운영해왔고 최근 명예롭게 그 자리를 물러났다.

더이상 기업이 '이익'만을 좇던 시대는 끝났다. 기업의 가치와 CEO의 철학이 다른 무엇 못지 않게 중요시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평준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범람하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안철수의 '백신 프로그램'보다 그의 '정직과 성실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가치있게 여기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한 면에서 '갓피플'은 그 열매맺기 위한 토양이 어느 회사 못지 않게 건강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내부문화가 외부에 대한 경쟁력의 약화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생각들도 있었다. 또한 개개인별, 그리고 각 부서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데에도 생각이 미쳤다.

매니저 저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시간이 허락치 않아 깊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갓피플이 이런 철학과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상의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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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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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월요일 저녁 '교보문고'를 찾습니다.
월요일은 아무래도 일하기 싫고 부담스러운 날임에 분명하기 때문에 주일저녁이면 항상 우울했던게 사실입니다. 이틀가까이 쉬면서 별로 한 일도 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아깝고, 또 다시 조여오는 회사업무과 인간관계의 압박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월요일에 선물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저녁은 반드시 좋아하는 책을 읽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와 집에 공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위사람 모두가 이 날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 다들 이해합니다.

삶에 액센트를 준다는 것은 매너리즘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작은 소도구입니다.
어차피 우리들의 삶이 이러한 매너리즘과 권태의 반복이라면 그 사이사이에 내가 부여한 기쁨과 만족의 장치들을 스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쁘게도 지금 내게 월요일은 가장 기다려지는 요일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내 인생의 작은 승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앞으로도 내 삶의 영역에서 권태로운 일들을 몰아내기 위한 전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작은 전투에서의 승리가 곧 큰 전쟁에서의 승리로 열매맺을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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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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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황홀

완벽한 하루 2005. 3. 19. 06:15

'일상의 끈을 놓치지 말 것, 그것이 현실이니까.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뜨릴 것, 그것이 실천으로서의 변화니까.
하루를 잘 보낼 것, 그것이 삶이니까.
하루속에서 늘 나의 삶을 건져낼 것. 그리하여 '나'를 완성할 것 - 아, 그러나 이것은 신의 은총이니 단지 간절함으로 기원할 것.

일상의 황홀 - 구본형'

모든 변화는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순간부터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그 효율성은 둘째 치더라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기쁨이 삶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루가 중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잘 살아보려는 노력, 내일은 더욱 더 나아지겠다는 결심, 그리고 오늘의 한 순간을 기쁨으로 보낼 수 있는 여유... 이러한 하루하루가 쌓여서 우리를 좀 더 나은 삶으로 초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 저는 전도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을 전하는 데에도 굉장히 정교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전도란 기술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하나님의 생각을 전달한다는 것에 훈련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그 근본원리를 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란 전적으로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내가 그것을 대신 전달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전할 수 있을 뿐'인데 내 생각과 궤변의 가지를 쳐내고 '순전한'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삶도 이와 같아서 자신의 욕심을 들어내고 남을 위한 삶에 촛점을 맞추면 인생 자에가 가진 본래의 의무에 온전히 충실한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성공한 어느 누구도 자신을 위한 삶에 매몰되지 않았음을 스스로에게 되새깁니다.
'공헌하는 삶' 그것이 언제나 항상 가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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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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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책읽기 2005. 1. 17. 14:53



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이현우
21세기 북스


주말, 볼일이 있어서 서점에 들렀다가 '설득의 심리학'이란 책을 샀다.
다행이 오후 약속까지 시간이 있어서 가까운 커피빈에 들러서 작정을 하고 책을 읽었다. 의외로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읽고 나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중요한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것도 대단한 능력임에 틀림없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6가지의 법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측 가능한 얘기들이다. 물론 몇가지 놀라운 실험내용들도 포함되어있지만 다시 한번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를 절감하게 된다. 대부분의 진리과 황금률을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렇게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몇 되지 않지 않은가...

정리하는 차원에서 6가지 주제를 옮겨본다.

1. 상호성의 법칙 : 샘플을 받아본 상품은 사게 될 가능성이 높다.
2. 일관성의 법칙 : 내가 선택한 상품과 서비스가 최고라고 믿고 싶어한다.
3. 사회적 증거의 법칙 :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더 많이' 팔릴 것이다.
4. 호감의 법칙 : 잘 생긴 피의자가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5. 권위의 법칙 : 상 받은 상품, 큰 체구, 높은 직책, 우아한 옷차림에 약하다.
6. 희귀성의 법칙 : 한정판매, 백화점 세일 마지막 날에 사람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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