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에 해당되는 글 211건

  1. 2006.05.10 둘째 희원이를 소개합니다^^ 14
  2. 2006.05.09 탈우울 8
  3. 2006.04.20 서원이와 돌멩이 9
  4. 2006.03.13 Next Level 4
  5. 2006.03.11 창세기와 순종 6


딸 키우는건 아들 키우는거랑 또 다르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다를까?
서원이를 많이 닮았다는 평인데...
귀랑 손,발은 외탁인 듯
손가락, 발가락이 어찌나 길고 이쁜지 ㅎㅎㅎ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멋진 서른의 책읽기  (15) 2006.05.31
백지영 '사랑 안해'  (10) 2006.05.19
탈우울  (8) 2006.05.09
서원이와 돌멩이  (9) 2006.04.20
Next Level  (4) 2006.03.13
Posted by 박요철
,

탈우울

완벽한 하루 2006. 5. 9. 14:16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생활고나 가난 때문이 아니다.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324p.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구본형>

* 우리는 대부분 기분이 나빠지는 방법은 수없이 많이 가지고 있지만 이에 반해 정말로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원칙 때문에 괴로움에 얽매이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나는 늘 놀라고 한다. 525p.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니 라빈스>

오늘 점심 약속이 없어서 시민의 숲을 찾았다.
햇볕 좋은 봄날씨였다.
공원에는 아이들과 산책나오는 사람들로 붐볐다.
언제나처럼 매점에서 국수를 시켜놓고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행복한지를 곰곰히 생각하고 또 적어보았다.

오늘 왜 행복하지 않지?
내내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팽팽히 당겨져 있던 고무줄이 어느날 타의에 의해 힘없이 툭 끊어져버린 이후로
좀체 끊어진 두 끝을 잇지 못하고 있다.
이거... 이 고무줄 버려버려야 하나?
아니면 억지로라도 이어서 써야 할까?

일 때문에 우울해진걸까?
아니면 우울때문에 일이 싫어지는 것일까?
ㅎㅎㅎ
알수가 없다...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지영 '사랑 안해'  (10) 2006.05.19
둘째 희원이를 소개합니다^^  (14) 2006.05.10
서원이와 돌멩이  (9) 2006.04.20
Next Level  (4) 2006.03.13
창세기와 순종  (6) 2006.03.11
Posted by 박요철
,


어린이집을 다녀오던 서원이
길 바닦에 떨어진 돌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 돌이 불쌍해요. 서원이가 데려가야겠어요."
흐뭇해진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자 조막만한 손으로 돌멩이를 쥡니다.
엄마와 아들은 또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서원이의 발걸음이 씩씩합니다.

그러다 서원이의 보폭이 조금씩 좁아집니다.
발걸음이 느려지다 결국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 자리에 서버립니다.
돌멩이를 쥔 서원이의 손아귀에는 잔뜩 힘이 들어있습니다.
의아해하는 엄마에게 서원이가 말합니다.

"엄마, 똥이 마려워요..."
그럼 집으로 빨리 가자는 엄마의 말에
"돌을 이제 놔줘야겠어요."
말뜻을 알아들은 엄마가 웃자 서원이는 조심스레 돌을 내려놓습니다.

"돌아 미안해..."
조심스레 돌을 내려놓은 서원이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과연 서원이는
돌에게 무엇이 미안했던 것일까요?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둘째 희원이를 소개합니다^^  (14) 2006.05.10
탈우울  (8) 2006.05.09
Next Level  (4) 2006.03.13
창세기와 순종  (6) 2006.03.11
처제와 와이프, 그리고 나  (5) 2006.03.10
Posted by 박요철
,

Next Level

완벽한 하루 2006. 3. 13. 14:49

아내는 시니컬하다.
이건 절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줄 알고 그렇기 때문에 위기에 능하다.
이 사람은 떨어지는 비행기안에서도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것은 내가 너무도 부러워하는 그녀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도 있다.
책바람이 일어 죽어라 책을 읽어대는 나를 보고 아내는 안쓰러운듯 한마디 던진다.
나도 다 읽어본 책이야...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인걸...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운도 맞아야 하는 거라구...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래? 그럼 어디 한번 보자구^^ 10년뒤에 내가 맞을지 당신이 맞을지를 말이지.
나는 책속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건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지 운이 없어서만은 아니라고 믿어
그러니 10년후에 한번 보자구
누가 맞나^^

약 두시간 반동안 사장님과 때아닌 면담을 하면서 나의 '넥스트 레벨'에 대한 의문을 계속 던졌다.
나는 다음 레벨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내가 만드는 서비스, 내가 살아가는 하루에 대해 그 다음 버전을 생각하고 있는가?

질문을 받고 보니 난감하다.
질문을 받는 즉시 뚜렷하게 대답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없다면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아무리 변명한다 해도 나는 나의 다음 레벨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질문을 받고 나서 생각해본 후 대답해야 한다면 그것은 역시 모르는 것이다.

기획자란 모름지기 사람을 움직이는 직업이다.
어떤 서비스를 런칭하거나 마케팅을 성공시키는데 머무르지 않는다.
좋은 기획자가 하는 일은 실천을 통해 다져진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이게끔 하는 일이다.
나는 가능성을 읽었고 조그만한 확신을 얻었다.
지금 내가 준비하는 서비스가 그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말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은?
네가 원하는 그 다음의 레벨에 대해서는 청사진을 갖고 있는가?
마틴 루터 킹이 꿈꾸었던 그 세계,
흑인과 백인이 손을 잡고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그 세계처럼
분명하게 나의 비전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는가.
그것도 눈에 잡힐 듯이 선명하게 말이다.

승진을 하고
월급이 오르고
집 한채 장만하는 것은 그 다음의 레벨이 꿈꾸는 위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지금보다 약간 좋은 무엇이다.
내가 꿈꾸어야 할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온 세상의 크리스천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하나님을 생생히 더 알아가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쁨으로 나누고 감사하고 축복하며
가슴이 뜨거운 것에 머무르지 않고 발을 벗고 나서 뛰며 실천하는 것,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그런 사람들이 생겨나게 하고, 또 더 많아지게 하는 것
마치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약속하셨듯이 생육하고 번성하고 가나안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그런 일들이 내가 그 다음 레벨, 즉 내 생의 비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좀 더 넓게,
좀 더 멀리 바라보기 위해서는 더 높이 날아야 한다.
더욱 일찍 일어나야 하고
더욱 많은 책을 읽어야 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무엇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머리로 읽은 정보가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여 익힌 지식이 진짜다.
그리고 그것을 내게서 머무르지 않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로 흐르게 하는 것이 진짜다.

이 모든 말을 가슴속에 묻고
실천하는 것이 진짜다.
그것이 내가 꿈꾸는 다음 레벨이다.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우울  (8) 2006.05.09
서원이와 돌멩이  (9) 2006.04.20
창세기와 순종  (6) 2006.03.11
처제와 와이프, 그리고 나  (5) 2006.03.10
점심산책  (5) 2006.03.03
Posted by 박요철
,
'성경통독 이렇게 하라'라는 책을 보다 '창세기'가 갖고 있는 메시지에 눈을 떴다.
그것은 바로 '순종'이다.

- 아담와 하와는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일하고 아이 낳는 수고를 하게 되었으며, 그들의 후손인 우리에게 '원죄'를 남겼다.
-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그의 아들을 하나님께 재물로 바치기까지 '순종'함으로 모든 믿음의 후손들의 조상이 되었다.
- 롯의 아내는 뒤돌아보지 말라는 하나님의 사자들의 말에 불순종하여 소금기둥이 되었다.
-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의 말에 순종하여 이삭의 아내가 되었다.
- 야곱은 그의 삼촌 라반에게 순종하여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얻었다.
- 요셉은 그를 팔아넘긴 형들을 용서함으로 순종하여 죽기까지 축복을 받았다.

창세기 전반을 흐르는 이 '순종'의 메시지를 보면서 나는 과연 하나님께 얼마나 순종하고 있는지를 되묻게 된다.

내 삶에 있어서 하나님이 어떤 명령을 내리시든지 거기에 순종하고 있는가?
내 주의 여건속에서 과연 순종하고 있는 아니면 반항하며 살고 있는가?
권위를 싫어하고 혼자 일하기 좋아하는 내게 어쩌면 하나님은 순종함에 대해서 내게 가르치고 계신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요즘 떠나질 않는다.

어제 서원이를 씻기면서 도무지 머리감기를 싫어하는 바람에 주말 저녁이 엉망이 되었다. '도무지 애를 씻길 수가 없으니 당신이 씻기라'고 아내에게 원망을 쏟아냈더니 다음달이 산달인 만삭의 아내가 또 화를 폭발하고 만 것이다.
대화 한마디 없는 냉랭함이 금요일 저녁을 가득 채웠다.
나는 가족에게 끝까지 헌신하라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내를 향한 원망에 순종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제나처럼 '사랑없음'의 냉랭함으로 변하여 이 조그만 가정을 잠깐이나마 불행하고 만들고 있다.
아내의 생일이 가져다 준 행복이 바로 그저께였는데 말이다.

나는 아내의 무심함과 불같은 성격에 참지 말라는 사탄의 속삭임에 가끔씩 순종한다.
그러나 내가 가진 허물로 인해 아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어버린다.
나는 나의 이기심과 개인적인 욕심에 순종하느라
가족과 아내를 향해 시간을 내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다.

삶은 때때로 매우 단순하다.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
선택은 순간이지만 그 결과는 언제나 엄청난 것이었다.
부디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기를...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원이와 돌멩이  (9) 2006.04.20
Next Level  (4) 2006.03.13
처제와 와이프, 그리고 나  (5) 2006.03.10
점심산책  (5) 2006.03.03
TV없는 하루  (1339) 2006.02.27
Posted by 박요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