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에 해당되는 글 211건

  1. 2005.09.23 2005년 9월 23일 금요일 492
  2. 2005.09.21 2005년 9월 21일 수요일 15
  3. 2005.09.20 2005년 9월 20일 화요일 11
  4. 2005.09.14 2005년 9월 14일 수요일 12
  5. 2005.03.23 일상의 액센트 794

언제부터인가 책을 한번 읽어놓고서 그 책을 '읽었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분명히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내용을 다시 접했을 때는 새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리고 기억은 하되 전혀 새롭게 그 의미가 다가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런 경우 태반은 그냥 '본것'일 뿐이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전혀 다른 분야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하고자 하는 뜻은 같은 것임을 알게 되고 놀라곤 한다. 때로는 똑같은 예를 들어가면 자신의 논리를 펴나가는 것을 보고 실소를 머금기도 한다. 같은 내용이 다른 책에서 다른 활자로 표현되는 것을 보는 것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충분히 갖고 있는 듯 하다.

역사서에서 한 누군가의 말이 경영전략서에서 그대로 표현되는 것이 이상할 이유가 없는 것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어떤 근원적인 원칙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이든 기업이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여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변화가 없음은 물이 흐르지 않음이고, 그것은 자기 정체로 머물러 있지 않고 썪어 버린다. 많은 기업이 성장동력을 잃고도 명맥을 유지해간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삶에서 절대 행복하지 못하면서도 '살아가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는 죽은 사람이다. 그것은 '확실하게 살아 숨쉬며 펄떡이는' 사람을 만나면 분명해진다.

나는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그 자체로 만족할 수도 없고 만족해서도 안됨을 알고 있다. 내가 배우고 익힌 것이 내 삶과 내 가정, 직장에서 실제로 그 '효과'를 나타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살지 못한다면 그 지식은 죽은 것이다. 그것은 차라리 모름만 못하다. 자신보다 부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불행한 사람은 로열 팰리스 아래 판자촌에 사는 사람이다.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내내 피터 드러커, 짐 콜린스, 구본형, 헨리 나우웬과 살았다. 그리고 어렴풋이 그들의 삶속에서 어떤 공통점 같은 발견하게 된다. 그야말로 어렴풋이...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것을 인정함이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한 것이라면 더욱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정말로 행복한 사람은 그조차도 인식하지 못한채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그 자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이다.

전 재산을 버리고 30년을 맨발로 살아간 어느 노인을 다시 떠올린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를 손가락질하고 안쓰러워하고 무시하고 경멸했는가... 그러나 그 자신은 스스로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다 갔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시는 분이다.

그 흉내라도 내며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박요철
,

"비전 기업이 생각하는 중요한 과제는 '어떻게 하면 오늘 우리가 했던 것보다 내일 더 잘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며, 이것이 일상 생활의 규범처럼 되어 사고와 행동의 습관을 지배하는 것이다." 271p /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 짐 콜린스& 제리 포라스 /

"나를 변화시켰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내 하루가 바뀌었는지를 물으면 확실해진다. 오늘을 놓치면 삶을 놓치는 것이다. 하루를 즐길 수 있으면 훌륭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나의 물결로서,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내가 나에게 바라는 목적이다." 264p /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 구본형

기업이나 개인이나 그들이 이루어야 할 가장 큰 목표는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는 것이다. 그것을 성과라 하기도 하고 자기계발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더 이상 그 필요를 느끼지 못할 때 우리는 죽은 것이다. 변화란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아나서야 하는 우리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끝없이 가야할 머나먼 길이다.

나는 어제보다 오늘 무엇이 나아졌는가?
더 행복해졌는가? 다른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는가? 내 일에서 더 나은 방법과 결과를 발견하고 그것을 나눌 수 있었는가...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묻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법임을 믿는다.

어제 아내가 성경공부반에서 여호수아서를 공부하고 왔다.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는 복이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물질적인 복이나 건강보다 더 중요하고 큰것이며 전부입니다"라고...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이 말을 믿느냐는 말에 말없이 웃음만 지었다고 한다.

그들은 솔직했다. 나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이 내 복의 전부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적어도 지금은... 그러나 그것이 옳다는 것은 알겠다. 그렇다면 내 삶의 목적은 어제보다 오늘 더 하나님을 많이 느끼고 사랑하고 알고, 또 그 안 바를 실천하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신앙에서도 나 자신이 한뼘이나 더 자라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말이다.

내가 살아있는 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른다.
내 삶이 앞으로 또 어떤 식으로 펼쳐지게 될지 짐작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 모든 삶의 영역에 있어서 날마다 나아지려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그럴 필요도 그럴 이유도 그럴 의욕도 발견하지 못할 때, 그 때 나는 이미 죽은 것이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나는 똑같이 중요한 세 가지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손님들에게 다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둘째는 적당한 가격에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며, 셋째는 밤이든 낮이든 이익을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나는 회사를 빠르게 키우고, 보다 많은 종업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가족과 좋은 일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을 벌고 싶다. 서비스업은 보람이 있으며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다. 집을 떠난 이에게 맛있는 음식, 잠자리, 친절한 서비스를 베푸는 것이 그것이다. 집을 떠난 이들이 포근함을 느끼고 환영받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97p. 윌러드 마리오트
-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中에서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 더 골  (7) 2005.12.27
2005년 9월 23일 금요일  (492) 2005.09.23
2005년 9월 20일 화요일  (11) 2005.09.20
2005년 9월 14일 수요일  (12) 2005.09.14
일상의 액센트  (794) 2005.03.23
Posted by 박요철
,

어제는 공병호씨의 '자기경영노트'라는 책을 한시간만에 읽었다. 역시 두번째 읽는 것이 쉽기도 하지만 책의 깊이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기도 했다. 핵심만 전달하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처음 읽었을때보다는 그 책이 말하는 바에 훨씬 다가서 있음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지난주는 몹시 바쁘게 지냈다. 추석을 사흘앞두고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1년전 진단을 받으셨을때부터 예고된 죽음이었으나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친지,가족에게 작은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웬지 나는 슬프지 않았다. 내 감정의 메마름때문인지 천국에 대한 확신때문이었은지 잘 모르겠다.

몇달전 작은아버지와 그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 후로 작은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회에 종종 나가신 모양이다. 작은 아버지는 특히 신명기 30장을 좋아하셨다고 하는데 영정사진 앞에 몇번이나 둘러친 동그라미가 그 말씀을 감싸고 있었다.

'너와 제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것을 온전히 따라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이 여기사 네 포로를 돌리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작은 아버지의 딸 사촌 소영이가 마치 이 말씀이 아버지의 유언같다며 웃어주었다. 내게도 그렇게 들렸다. 마치 작은 아버지가 사촌동생들을 부탁한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간 추석연휴다. 서원이와 놀이터에 놀러갈때면 으례 구본형씨의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를 들고 갔다. 유감스럽게도 장례식장에서도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을 계속 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건 그리 잘한 행동같지가 않다. 절제가 필요하다. 그때는 분명 작은아버지를 생각하며 추모하는 것이 옳았다. 마음이 흐르는대로 움직일 자유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절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구본형씨의 책을 두번째 읽노라니 다소 지겹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 글의 깊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도 나이 마흔이 되면 저런 생각의 깊이에 도달할 수 있을까? 내가 더 깊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마흔이 되지 못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월의 깊이는 지식의 넓이로 다다를 수 있는게 아닌지도 모른다. 서른 아홉의 지식이 마흔의 지혜를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흔은 마흔대로의 주어지는 깨달음을 누릴 권리가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아침 간만의 출근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5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지만 뭘 먼저 해야 될지 몰라 허둥대며 보냈다. 헨리 나우웬의 '안식의 여정'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의 삶을 따라가노라면 일상의 소소한 일에서 깊은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와 지혜를 배우게 된다. 누가 그 책을 죽기 1년전의 기록이라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커피 한잔을 다 마시지 못하고 아랫배가 살짝 불편해진다. 이제 출근해야지?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년 9월 23일 금요일  (492) 2005.09.23
2005년 9월 21일 수요일  (15) 2005.09.21
2005년 9월 14일 수요일  (12) 2005.09.14
일상의 액센트  (794) 2005.03.23
일상의 황홀  (930) 2005.03.19
Posted by 박요철
,

"Networked Society에 살다 보면 순간적인 열정을 가진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열정적인 향기를 뿜어내는 사람을 만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왜일까?

매일마다 일정량의 '열정'이라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의지적인 사람이라도 자신의 '열정 게이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방향을 다잡아가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force를 발휘하기 힘들다.

따라서 매일마다 자기 자신에게 '열정'을 주입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매일 아침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100m 주자'와 같은 고도의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삶을 자초하란 얘기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순간'이 바로 오늘임을 remind하며 하루를 살라는 것이다.

이러한 열정의 향기를 가진 사람은 하루가 모자라다는 허무맹랑한 핑계를 대지 않는다.
24시간을 철저하게 계획하며, 효과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에게 슬럼프는 오지 않는다.
'재충전과 도약의 선순환을 통한 지속적 성장'이 있을 뿐이다."

- 지인 '박현우'씨의 블로그중에서

우리는 흔히 열정이라고 하면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를 쉽게 떠올린다.
멀리 갈 것도 없다.
2002년의 그 광분하던 한국인들, 즉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런 에너지가 쉽게 이미지로 떠오른다.
하지만 그건 '열정'이 아니다.

열정은 지속 가능해야한다.
일시적인 것이라면 자신이 조울증 환자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생산적이라야 한다.
자신의 기분을 주체못해 날뛰어서는 보다 나은 뭔가를 만들어내기는 커녕 자신을 파괴해나갈 뿐이다.

현우씨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나 역시 새벽 5시에 일어나 기도와 독서를 통해 나 자신을 추스른다.
이제 그러지 않으면 하루를 버틸 재간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시간을 기다린다.
내가 충전되는 그 시간만큼 흥분되는 시간도 없다.
진정한 열정은 자신에 부여한 자유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데서 온다.
그리고 일관성에서 나온다.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표정이 밝다.
그와 있으면 실패도 이유가 있을 듯 하다.

모든 것을 잃더라도 '열정'만은 지키고 싶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다면
오늘 내가 더 숨을 쉴 이유가 없다.
내일 일어나야 할 이유가 있다면
나의 삶이 오늘까지어도 두려울게 없다.

그런 사람을, 그런 책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

<내게 열정을 가르쳐 준 책들>

-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고든 맥도날드의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리고 좀 더 생각하면 떠오를 여러 사람, 여러 책들...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년 9월 23일 금요일  (492) 2005.09.23
2005년 9월 21일 수요일  (15) 2005.09.21
2005년 9월 20일 화요일  (11) 2005.09.20
일상의 액센트  (794) 2005.03.23
일상의 황홀  (930) 2005.03.19
Posted by 박요철
,

나는 매주 월요일 저녁 '교보문고'를 찾습니다.
월요일은 아무래도 일하기 싫고 부담스러운 날임에 분명하기 때문에 주일저녁이면 항상 우울했던게 사실입니다. 이틀가까이 쉬면서 별로 한 일도 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아깝고, 또 다시 조여오는 회사업무과 인간관계의 압박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월요일에 선물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저녁은 반드시 좋아하는 책을 읽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와 집에 공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위사람 모두가 이 날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 다들 이해합니다.

삶에 액센트를 준다는 것은 매너리즘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작은 소도구입니다.
어차피 우리들의 삶이 이러한 매너리즘과 권태의 반복이라면 그 사이사이에 내가 부여한 기쁨과 만족의 장치들을 스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쁘게도 지금 내게 월요일은 가장 기다려지는 요일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내 인생의 작은 승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앞으로도 내 삶의 영역에서 권태로운 일들을 몰아내기 위한 전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작은 전투에서의 승리가 곧 큰 전쟁에서의 승리로 열매맺을 것을 알기에...

'완벽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년 9월 23일 금요일  (492) 2005.09.23
2005년 9월 21일 수요일  (15) 2005.09.21
2005년 9월 20일 화요일  (11) 2005.09.20
2005년 9월 14일 수요일  (12) 2005.09.14
일상의 황홀  (930) 2005.03.19
Posted by 박요철
,